(출처: 아름다운동행에서)

쓰레기더미 속에서 피어난 희망의 노래

[51호] 2009년 01월 11일 (일) 박성희 기자 shnara1110@naver.com

[예수로 행복한 사람들-케냐 지라니어린이 합창단]

케냐, 세계 10대 불평등 국가 중 하나, 열 명에 한 명꼴로 에이즈에 감염되었을 정도로 의료불평등도 심각한 나라, 그리고 1년 내내 쓰레기를 태우는 검은 연기와 먼지로 뒤덮힌 고로고초(쓰레기) 마을. 이 마을의 어린이들에게 지난 2년의 세월은 기적의 연속이었다.



# 2008년 한국공연 

“잠보, 잠보 브와나? 하바리 가니 은주리 사나? 하쿠나 마타타!”(여러분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나요? 아무 문제 없어요!)

경기불황에 차분하다 못해 썰렁한 분위기였던 2008년 연말, 멀리 케냐에서 온 ‘지라니어린이합창단’(회장 임태종 목사, 지휘 김재창 씨, 이하 지라니합창단)은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노래로 보냈다.

깔끔한 유니폼에 표정 밝은 아이들은 아프리카 민요 ‘잠보’로부터 한국민요 ‘도라지타령’까지 더 없이 완벽하게 불렀다. 이 낯선 땅에 와서 노래하는 저 아이들은 누구일까? 혹시 케냐의 귀족 2세들? 아이들의 합창을 들으며 내심 아이들의 ‘신분’이 궁금했다.

90분 공연 가운데 절반이 지날 무렵 지라니합창단을 소개하는 영상이 흘러나왔다. 영상을 보면서 청중들은 어느새 눈시울을 붉혔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저 아이들이 영상 속의 그 아이였다니!’

# 고로고초 아이들

케냐에서 ‘하나님의 기적’으로 불리는 그들, 지라니합창단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