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마지막 주일이 되었습니다. 우리 주보에도 어김없이 제 43권 52호라며 올 마지막 주보임을 알립니다. 한 해를 보낼 때마다 늘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아쉬움의 감정에 묻히기 보다는, 다시 새로운 다짐을 하려고 합니다. 우리 교회는 2009년 목표를 123 SBM으로 정하였었습니다. 모든 성도들이 적어도 한 가지씩은 봉사하고(Service), 두 번은 성경을 읽고(Bible), 세 명은 전도열매를 맺자(Mission)는 계획이었습니다. 이 목표를 모두 이룬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도 여럿 계십니다. 그래서 2010년도에도 다시 한 번 이 목표를 재설정하려고 합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5:17)는 바울 사도의 선포가 우리 교회와 성도님들에게서 열매 맺기를 바랍니다.

1. 전교인 월삭 새벽 기도회 신설

새해에는 전교인 월삭 새벽기도회가 신설됩니다. 이는 사실 구약에 있던 전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민수기 28장 11-15절을 통해 월삭 제사를 드리도록 명하셨습니다. 월삭은 매월 초하루를 뜻하는 말입니다. 영어로는 ‘New Moon’이라고 하는데, 즉 초생달이 뜨며 새 달의 시작을 알리는 날입니다. 그러므로 월삭 제사는 새로운 달을 하나님께 거룩히 구별하여 드리겠다는 헌신을 다짐하는 날입니다. 성경에 보면 이날에는 하나님께 더욱 많은 제물을 드렸습니다. 수송아지 2마리, 수양 1마리, 일 년 된 흠 없는 숫양 일곱 마리를 번제로 드렸습니다. 또한 숫염소 한 마리를 따로 드렸는데, 이는 속죄제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월삭 제사에 속죄제를 드리는 것은 “새로운 달을 시작하려면 지난달의 죄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교제하고자 하는 자는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죄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월삭은 이스라엘에게는 매우 중요한 제사였습니다. 하지만 교회 전통에서는 사라진 제사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상번제를 우리의 새벽기도회라고 한다면, 안식일은 주일예배가 그 전통을 잇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월 첫날 모여서 예배를 드리지는 않습니다. 어떤 이들은 헌신예배나 특별집회가 바로 월삭의 전통을 잇는다고 하지만, 매월 첫날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의미는 없습니다.

우리 교회가 그 전통을 다시 한 번 살려보려 합니다. 매월 초하루(월삭) 전교인 새벽기도회로 모입니다. 이 날은 글로리아 홀에서 모이며, 아이들까지 모두 함께 하는 새벽기도회입니다. 특별히 자녀들을 꼭 깨워 함께 동행해 주십시오. 하나님의 자녀로서 훈련시키는 것이라 생각해 주십시오. 또한 월삭 새벽기도회 중에 찬양대가 서고, 성찬식과 헌금 순서가 있습니다. 정성껏 헌금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자녀들에게도 헌금하는 태도를 잘 가르쳐 주시고요. 이 날 드린 헌금은 모두 교회 밖에 어려움을 당한 분들을 돕는 구제비로만 사용합니다. 이를 위해 제직부서 중 대외지원부를 신설하였고, 대외지원부는 매월 도울 것을 정하고 찾아가셔야 합니다.

시작은 2월 첫 주부터 입니다. 1월은 송구영신예배로 함께 드립니다. 단 초하루가 주일일 경우는 그 다음 날로 모입니다. 시간은 오전 5:15-6:10입니다.

2. 주일예배 헌금 순서 변경

내년 1월 첫 주일 그러니까 다음 주일이 되겠네요. 다음 주일부터는 헌금 순서와 환영, 알림 시간을 설교 후에 넣기로 하였습니다. 예배학에서는 헌금 순서를 설교 후에 넣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고, 거기에 응답하는 마음으로 나 자신을 드리는 봉헌의 헌금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때론 여러 교회에서 헌금함을 예배당 입구에 설치하여 들어가면서 헌금함에 넣기도 하는데, 이는 장로교와 개혁교회의 전통은 아닙니다.

/약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