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실업자 수가 330만 명이란 통계가 나왔지?

“성장이 중요하다. 성장을 해야 쓸 돈이 생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말이다. 말하자면 ‘부자들이 돈을 많이 벌면 씀씀이가 커져서 고용이 늘고 경기가 회복 된다’는 뜻이지? 이걸 트리클다운 효과라고 하는데. 그야말로 ‘쌍팔년도’ 발상이다. ‘고용 없는 성장’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률이 높아진다고 고용과 경기가 덩달아 좋아진다는 발상, 이제는 옛말이 되고 있다고.

○ 올해 이명박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겠다고 하지 않았나?

이런 가운데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발표한 자료가 있다. 지난해 추경과 비교 분석하며 올해 일자리 예산이 24%나 줄었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취업유발계수를 언급한 대목이 주목되는데. 10억을 투입했을 때 4대강 같은 건설 사업은 일자리 16개가 생기지만, 사회 서비스업은 25개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 일자리가 안 늘어나는 분야에 돈을 쏟아 붓고 있다. <한겨레> 보도.

● 세종시에 삼성그룹이 다른 사업도 진출시킬 모양이지?

바이오 의약품 복제생산 단지가 세종시에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지? 하지만 어제 연합뉴스 보도를 보면 “정부가 바이오 의약품 복제생산 단지로는 약하다. 좀 더 투자규모가 큰 사업이 와야 한다는 입장”이라는 내용이 있다. 그래서일까. <조선일보>는 “삼성이 세종시에다 2차전지 즉 휴대전화·전기자동차용 차세대 배터리 사업을 펼칠 것 같다”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이 추가로 더 가는 것으로 돼 있는데, 한화, 웅진, 효성의 일부 사업 또는 연구기관의 이전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편 서울대의 2캠퍼스 신설은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대구가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세종시에 바이오 의약품 복제생산 단지가 설립되면, 지난 해 정부에 의해 복합의료단지로 지정된 대구의 경우 난감해진다. 기업들이 땅값이 혁신도시 울산의 1/8이고, KTX로 40분 거리인 세종시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른바 ‘세종시 블랙홀’ 효과가 우려된다는 것. <한겨레> 보도.

● 노트북으로도 도청 당한다고?

어떤 원리냐. 노트북에 주인 몰래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그리고 내장마이크를 통해 노트북 앞에 있는 사람의 말을 녹음한다. 그리고 빼간다. 보안 백신이 작동하면? 작동하는 그 순간은 프로그램이 죽는다. 백신이 꺼지면 다시 작동한다. 어떤가? 손발이 오그라들지 않나? <동아일보> 보도.

● 북한의 탱크사단이 중앙고속도로 타고 부산까지 진격하는 가상훈련을 했다고?

북한 105탱크사단 소속 전투장갑차가 눈 덮인 기동훈련장을 질주하고 있다. 중앙고속도로 춘천~부산 구간 진격을 상정해 ‘374km’라는 이정표를 세워둔 것이 눈에 띈다. 북한 중앙TV는 이 장면을 공개했다. 이게 뭐하자는 것일까. 정부 당국은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고 있다고. <중앙일보> 보도.

● 대만이 미국산 소의 내장을 수입하지 않기로 했는데, 그 불똥이 우리나라에 튀고 있다고?

대만 국민들이 반대 시위를 벌여서 결국 대만 의회가 백기를 들었지? 그래서 내장, 머리뼈 같은 위험 부위를 수입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재작년 한승수 당시 총리는 한미 쇠고기 협상 결과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다른 나라에서 우리보다 더 엄격하게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 조건을 세우면 우리도 미국과 재협상하겠다”고 말했지? 야당은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 ‘염화칼슘이 만병통치약인가’ 이런 의문이 커지고 있지?

서울시는 이번 폭설에 염화칼슘을 4769t, 12억 원 어치를 뿌렸다. 하지만 영하 3도 이하에서는 무용지물인데다 적은 눈에서나 효과가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게다가 토양의 염분 농도를 높여 가로수와 식물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교량 구조물과 차량을 부식시킬 수 있다는 것. <한국일보> 보도.

● 서울 동대문구가 ‘동대문이 동대문구에 있을까요?’ 이런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했다고?

그런데 서울시민 10명 중 6명은 “당연히 그렇지 않느냐”라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 동대문은 동대문구에 없다. 종로구에 있다. 이걸 아는 시민은 10명 중 2명이었다고. 국내 최대 의류시장인 동대문시장도 실은 동대문구에 없다. 동대문구는 서울시와 종로구를 상대로 행정구역 개편을 제안할까 고민하고 있다고. <서울신문> 보도.

●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 천신일 씨가 폭탄 발언을 했군.

박연차 씨로부터 돈 받은 혐의로 지금 재판 받고 있지? 레슬링협회장인 자신이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로 받은 돈 15만 위안을 심판들에게 뿌렸다고 밝혔다. 자신이 그 돈을 사리사욕을 위해 쓴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국제적인 파문이 예상된다.

● 서울교육청이 직영급식으로 전환하기로 한 원칙을 뭉개려고 한다는 지적을 듣고 있네?

직영급식으로 하게 되면 아무래도 위탁급식 보다 안전한 학교 급식이 가능하겠지? 그런데 시교육청이 “여건이 어려울 경우 직영으로 당장 전환하지 않아도 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뀐 법에 의하면 오는 19일까지 모든 학교가 직영급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한겨레> 보도.

● 지구촌 분쟁지역의 소년병 이야기를 다룬 기사도 눈길을 끈다.

“학교에 보내준다”는 약속을 믿고 따라 나선 13살 수단 소년, 이스라엘의 하마스 폭격 당시에 인간 방패로 동원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 자살 폭탄 테러에 동원되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파키스탄 어린이들. 심지어 17살 먹은 미국 영국 군인도 있다.

전쟁은 어린이들에게 더 크고 깊은 상처를 남긴다. 어른들이 남긴 증오와 폭력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는 것은 인류의 비극이다. 소년병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고 총과 폭탄 대신 연필과 공책을 잡게 하자는 주장에 반대하는 어른은 아무도 없다. <국민일보>에 이런 기사가 실려 있다.

● 빙판길 때문에 사기죄가 들통 난 사람도 있네.

한 50대가 술 마시고 길 가다 미끄러져 넘어졌다. 왼쪽 발목을 삐었다. 주민들이 경찰의 도움을 구했다. 경찰은 이 사람을 집까지 모시겠다며 주민등록증 제시를 요구했고, 생각 없이 건넸던 50대, 사기 혐의로 수배상태인 사실이 발각됐다. 이 사람, 곧 검찰에 넘겨진다. <동아일보> 보도.

● 끝으로 날씨는?

무척 춥지? 충남과 전라남북도 서해안엔 소낙눈이 오고 있다. 이 눈은 아침부터 그치겠고, 그밖에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 지방은 맑겠다. 밤부터 동해안에 눈이 오겠다. 이번 추위는 쉽게 풀리지 않겠다. 간간이 눈 소식도 들어 있는데. 다음 주 초에는 서해안 쪽에 눈이나 비가 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