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신군부는 지난 1980년 정권장악을 위해 언론 통폐합을 실시하고 CBS의 보도와 광고기능을 폐지했다고 진실화해위원회가 7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기독교계는 CBS의 위상을 종합편성 사업자로 원상회복시키고 광고와 보도 중단으로 인한 CBS의 피해를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954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민영방송인 CBS는 공정보도로 민주언론의 정도를 걸으며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전두환 신군부는 정권장악을 위해 지난 1980년 언론사를 강제 통폐합시키며 군사독재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를 견지한 CBS에 대해 보도와 광고기능을 폐지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언론통폐합의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전두환 신군부가 지난 1980년 11월 정권장악을 위해 64개의 언론사를 18개로 강제 통폐합시키고, CBS에 대해서는 보도와 광고 기능을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 이명춘 조사국장은 "CBS는 당시 종합방송이었는데 보도와 광고기능을 폐지했고 현재 종교방송으로 그래서 큰 피해를 봤다고 저희에게 주장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신군부는 이 과정에서 보안사 소속 군인들이 권총 등을 휴대하거나 착검해 언론사 사주들에게 위압을 가하고 각서 제출을 거부하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하거나 회유하는 등 공권력을 위법 부당하게 행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이에 따라 "국가는 공권력을 이용해 강압적으로 언론자유를 침해한 책임을 인정하고, 관련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CBS는 1980년 보도와 광고 기능을 박탈당한 채 무려 7년이라는 형극의 세월을 보냈고 현재도 '전문편성 방송'이라는 규정이 적용돼 편성의 자율권을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

또 CBS는 전두환 신군부의 광고 기능 박탈 때문에 상업광고 중단에 따른 순수 재정 피해액이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독교계 "CBS의 위상 종합편성 사업자로 원상 회복시키고 피해 보전하라"

이에대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기독교계는 논평을 통해 "CBS의 위상을 전문편성 사업자에서 종합편성 사업자로 조속히 원상회복시키고, 광고와 보도기능 중단으로 인한 물질적 피해를 보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주장했다.

권오성 총무(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적절한 정부로부터의 배상이 있어야 하고, 그 당시에 가졌던 CBS의 여러 많은 기능 그 시대 속에서 가졌던 역할들을 회복하는데 적절하게 정부가 보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운태 총무(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피해를 본 이와같은 일들에 대해서 국가가 조속한 시일 내에 거기에 대한 응분의 보상을 해 주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가의 발전을 위해 진실화해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언론자유를 침해한 책임을 인정해 사과하고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