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됐는데... 신문들 입장이 궁금하다.

<중앙>, <동아>, <한국일보>, <서울신문>, <국민>, <세계일보>는 1면 헤드라인으로 “세종시 수정안, 원안보다 투자는 2배, 일자리는 3배에 이른다”라며 정부 측 주장을 인용했다. <조선일보>도 “원안보다 10년 앞당기고 경제효과는 10배에 이른다”라고 소개했다.

반면 <한겨레>는 “(세종시 수정안은) 수도권 과밀화 해소에 대한 의지가 없고, 파격 특혜로 기업들로 하여금 세종시에 쏠리게끔 하는 역효과를 우려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경향신문>도 “정권의 수도권 기득권 지키기”라는 제목으로 비판조의 제목을 달았다.

○ 극명한 시각차이가 드러나는 신문 둘의 사설도 살펴볼까?

<동아일보>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역사는 국책사업에 대한 정치적 반대를 극복했기에 가능했다”며 “야당은 경부고속도로 포항제철 건설 때와 같은 부끄러운 반대투쟁의 역사를 하나 더 보태지 말고 전체 국익을 위한 깊은 성찰을 해야 한다”라며 야당의 세종시 수정안 반대를 비판했다.

반면 <경향신문>은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수정안의 부작용은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며 “조성원가에 턱없이 못 미치는 값으로 원형지 개발권을 주는 것은 토지주택공사의 손실로 이어지게 되고 이는 결국 국민 부담으로 떠넘겨질 것”이라며 세종시 수정안을 비판했다.

○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찬성한다" 51%, "원안대로 해야 한다" 34%로 나타났다. 그러나 "세종시 수정안의 내용이 충실하지 않다"는 의견이 39%로, "충실하다"는 의견 36.7%보다 많았다. 한편 충청권 주민에게 물어봤더니 원안 지지 55.4%, 수정안 지지 32.8%로 상반되게 나타났다고.

이번 조사는 어제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한 것인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이다. 충청권 주민은 16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 정부가 세종시건설법을 없애지 않고 기존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동아일보>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특별법 폐지는 더 큰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고. 이러나저러나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박근혜 전 대표와 야당의 반발이 한결같으면 세종시 수정안이 통과될 길은 없다.

● 어제 한나라당에서 볼썽사나운 일이 있었다고?

정몽준 대표가 장광근 사무총장을 교체하려고 했다. 예전에 정몽준 대표가 대통령-여야대표 회동을 제안했을 때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일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의까지 했다. 이 때문에 고별 기자회견을 자청하기도 했던 장광근 사무총장.

하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 통화하더니 입장을 바꿨다. 청와대가 ‘그만두지 말라’고 했다는 것. 장광근 사무총장, “내 몸이 어디 내 맘대로 움직일 수 있는 몸인가?”라며 의기양양했다고. <한겨레>는 정몽준 대표를 ‘바지 사장’이라고 비꼬기도.

● ‘거짓말탐지기 믿을 수 있나’ 법조계 논란이 크다고?

박정교 변호사가 한 학회지에다 “믿을 수 없는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해 수사기관이 피의자를 압박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자 검찰은 “검사와 재판결과의 일치도가 81%가 넘는다”라며 반박했다. 대법원은 거짓말탐지기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 논란은 커질 것 같다. <동아일보> 보도.

● 파산 면책자들이 은행이 기록을 안 지우는 바람에 '금융 전과자' 대우를 받고 있다고?

법적으로 빚을 탕감 받은 파산 면책자 507명이 그래서 소송을 걸 모양이다. '파산 면책'은 개인 파산자들의 남은 빚을 재판을 통해 탕감해주는 제도지? 은행 측이 이런 사람들 대출 해줬다가 떼일까봐 그 명단을 필요이상으로 보관하고 있다. 이게 문제가 된 것. <조선일보> 보도.

● <조선일보>가 연일 서울시를 비판하고 나섰네?

어제는 도깨비시장같은 광화문광장을 비판하더니 오늘은 “서울시가 시청사 신축 공사장 주변에 외장막을 세웠는데, 5개월 동안 4번이나 뜯었다 붙였다 하는데 6억 원 이상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며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서울시 쪽은 “비싼 돈을 들여 한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고?

● 정부가 탄소배출권을 얻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나무를 심기로 했다고?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인도네시아 서부에 있는 롬복섬에 여의도의 3분의 1이 조금 넘는 크기의 시범 조림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조림사업을 한 나라에게는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량을 더 확보할 수 있게 하거나 이산화탄소를 더 배출할 권한을 딴 나라에 팔 수 있도록 하고 있지? <동아일보> 보도.

● 요즘 영어이름도 사주를 따지나보다.

글로벌시대에 맞게 외국인이 부르기 쉬운 이름을 짓겠다며 한 교수가 가져온 제인이란 딸 이름. 작명가들은 음오행에 따르면 좋은 이름이라고 평가했다고. 한편 항공사 승무원은 케빈이란 아들 이름이 음오행 상 '화'(火)가 없어 안 되니 다니엘로 바꾸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한국일보> 보도.

● 교통사고를 겪은 가정이 저소득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7월 교통사고 피해를 입은 1005가구를 조사한 결과 51%가 월평균 소득 100만 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월 소득 50만 원 미만인 경우도 8.5%나 됐다고. 또 자동차 사고 후 겪는 문제를 물어봤더니 전체의 81.2%가 ‘가난’을 호소했다고. <동아일보> 보도.

● 혹한기 때엔 음주단속 뜸한 이유, 왜 일까?

남모르는 사정, <한국일보>가 공개했다. 수은주가 영하 5도로 떨어지면 음주측정기 오작동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래서 단속을 자제한다는 것. 혹한에 빙판길에 변한 도로사정 때문에 음주단속이 오히려 사고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또 자제한다고. 오늘 같은 날, 이걸 이용해서 음주운전하시면 안 되겠지? <한국일보> 보도.

●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도 어려운 사람들을 도운 사회복지공무원의 미담이 감동을 주고 있지?

지난해 11월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난 인천 남구청 사회복지공무원 강점화 씨. 퇴직금 중 1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고. 강점화 씨는 “살아오면서 받은 사랑을 이렇게라도 돌려주자”라고 했다고. 이 분에게 사회복지 사업은 천직이었던 것 같다.

● 끝으로 날씨는?

오늘부터 3일간 추위가 맹위를 떨치겠다. 오늘과 내일 충남과 호남,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고 20㎝ 정도의 많은 눈이 내려 쌓인다고 하는데. 서울·경기와 충북, 영남 일부 지방에도 밤에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매서운 추위는 금요일부터 차츰 누그러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