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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홍 목사의 ‘기도, 하늘의 능력을 다운로드하라’ |
| 왜 기도해야 하며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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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랫동안 한홍 목사님의 글을 즐겁게 읽었습니다. 가장 즐겁게 읽었던 책은 한홍 목사님이 제일 먼저 펴냈던 책 ‘거인들의 발자국’이었습니다. 그 책에는 제가 알지 못했던 신선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동서남북을 아우르는 풍부한 지식들과 새롭고 신선한 관점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 후 몇 권의 책을 더 읽었고, 대부분 나름의 신선한 감각들과 독특한 시각들을 주는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홍 목사님은 제게 항상 다양한 정보와 새로운 시각을 주는 분이었습니다.
이번에 기도에 관한 책을 쓰셨다고 해서 내심 큰 기대를 가졌습니다. 저는 이전처럼 많은 정보와 독특한 관점들을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서 제 기대와는 상당히 다른 책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새롭고 신선한 정보들이 별로 없었고, 주로 성경말씀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전의 책들에 가졌던 기대를 빨리 버리고 다른 관점에서 이 책을 대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많은 경험이나 정보가 아닌 크게 2가지의 경험을 기초하여 쓴 것처럼 보입니다. 하나는 안면마비로 3개월 동안 사역을 쉬었을 때의 경험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부목사로 사역하던 온누리 교회를 사임하고 기도하면서 새로운 교회를 개척한 경험입니다.
이 2가지의 경험이 이 책의 뿌리입니다. 한홍 목사는 이 2가지의 경험을 통해,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하게 깨달은 것 같습니다. 또 기도를 통해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더 많이 경험하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연히 기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것이 기도에 관한 책을 쓰는 것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은 기도가 무엇인지를 설명해줍니다. 첫째 기도란 절망적인 상황을 탈출하는 통로입니다. 책에는 IMF 때 양복을 입고 낮부터 교회에 와서 울면서 기도하던 남성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실직했지만 집에는 차마 이야기를 못하고, 출근하는 것처럼 옷을 입고 나와서 교회에 와서 울면서 하나님께 매달렸던 가장들의 이야기였습니다.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기도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좋은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둘째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을 공급받는 도구입니다. 짐 삼발라 목사님의 딸 이야기를 통해, 기도할 때 하나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셋째 기도는 죄로 물든 세상을 치료하는 해독제입니다. 1970년 미국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교에서 일어난 부흥의 이야기를 통해,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병든 사회와 영혼을 치유하시는지를 배웠습니다. 또 뉴욕 뉴저지 목회자 기도 모임에서 기도할 때에 뉴욕시의 중범죄율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는 큰 감동과 함께 큰 도전을 주었습니다.
넷째 기도는 고통을 견디게 하는 힘을 줍니다. 월남전 때 미군 장교가 열악한 포로수용소에서 소리를 낼 수 없어 입술만 움직여 드린 기도와 찬송이지만, 그것을 통해 수용소생활을 견딜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새삼 기도의 능력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또 이 책은 기도할 때 주의해야할 것들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먼저 기도하는 도중에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 부담감은 즉시 순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홍 목사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듭니다. 그는 유명한 여자 탤런트와 신앙상담을 해주도록 강력한 영적 부담감을 느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약속이 뒤로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 탤런트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뉴스에게 듣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영적 부담감을 느꼈을 때 왜 즉시 순종해야 하는지를 확실하게 깨닫게 해준 이야기입니다.
다음 영적, 정신적, 물질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받는 기도응답은 결코 복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80년대 로렌 커닝햄을 비롯한 미국 기독교 지도자들은 공산권이 곧 붕괴될 것이란 확신을 기도 중에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순식간에 공산권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공산권이 무너진 다음 더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교회는 무너진 공산권에 보낸 충분한 선교사와 성경책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무너진 공산권 지역은 공산권 통치 때보다 훨씬 더 부패하고 타락하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받는 기도 응답은 복이 아니란 사실을 제게 명확하게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이런 유익한 깨달음에도 불구하고 한홍 목사님의 책 기도는 아쉬운 점도 많이 있습니다. 먼저 기도와 관련된 내용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책 전체를 통합해서 설명할 수 있는 특징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책 전체가 통일성을 갖고 못하고 전체적으로 평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이전에 한홍 목사님께서 쓰신 리더십과 관련된 책이나 강의에서도 종종 나타나는 특징인데, 모든 것을 너무 쉽고 간단하게 도식화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니까, 이렇게 됐다는 식의 설명입니다. 이런 단순한 도식화로는 기도가 가진 비밀들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홍 목사님이 쓰신 책 ‘기도, 하늘의 능력을 다운로드하라’는 재미있고 유익한 책입니다. 우리에게 기도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기도 자체를 할 수 있도록 도전을 주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하도록 마음에 용기와 도전을 받고 싶은 분이 있다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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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금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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