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갑 의원 무죄 판결 그리고 용산참사 수사기록 공개를 놓고 판사와 검사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른바 <조중동>은 법원을 걸고넘어진다. “공명심에 눈 먼 일부 판사”가 “재판권을 남용했다”는 지적, “판사수가 크게 늘다보니 이념적 성향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는 분석, “판사의 ‘인식’과 국민의 ‘상식’사이에 큰 괴리가 있다. 대법원장이 나서야 한다”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 하지만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다른 관점이지?

이 두 신문은 검찰을 겨냥하고 있다. 야당의 국회폭력 또 촛불집회에는 “예외 없다”라며 강력하게 응징한 검찰, 여대생을 군홧발로 폭행한 사건은 어물쩍 넘기고 있다는 것. 용산사건 수사기록 공개를 놓고서 “안 된다” 이랬던 검찰 관계자는 5년 전 “다 공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는 것.

○ 이런 가운데 국회가 대법원 간부의 출석을 요구해 논란을 빚고 있다고?

‘왜 강기갑 의원에게 무죄 선고를 했느냐’ 이걸 따지고 싶은 거겠지? <한국일보>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자칫 정치권이 사법권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사설을 통해서는 “사법부의 독립성이 흔들리고 법관의 법률과 양심에 따른 재판에 제약을 받았던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며 “검찰과 언론, 정치권은 이성과 양식을 찾아라”라고 비판.

○ 내일 ‘PD수첩’ 1심 재판 결과가 나오지?

MBC 'PD수첩’이 광우병 문제와 관련해 왜곡 보도했는지, 이로 인해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그 결과가 나온다. <동아일보>는 “왜곡보도와 명예훼손 두 가지 가운데 하나라도 법원에서 인정되지 않으면 검찰로서는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라고 분석했다.

● 세종시 이야기로 한나라당이 큰 풍파에 휘말린 듯하다.

박근혜 전 대표가 작심한 듯 정몽준 대표를 향해 “전에는 세종시 원안을 지지한다고 했다가 말을 바꿨다. 생각이 달라진 거라면 판단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비난했다.

기사 하나가 더 주목된다. 독일이 수도를 본과 베를린 두 군데로 분할했지? 정부는 이러다보니 행정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며 세종시 원안은 안 된다며 반대했다. 그런데 국회 입법조사처는 “인구가 늘고 경제력이 커져 두 도시 모두 동반 발전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고. <한겨레> 보도.

● 가장 진보적인 성향의 정치인, 가장 보수적인 성향의 정치인 순위가 나왔다고?

진보 1위는 민노당 곽정숙, 2위 민노당 홍희덕, 3위 민노당 권영길 의원이었고, 보수 1위는 한나라 이인기, 2위 한나라 김무성, 3위 한나라 권경석 의원이었다. 딱 중간에 있는 의원은 한나라 이애주, 홍정욱, 김정권 의원이었다고. 의원들의 표결을 토대로 성향을 분석한 것. <동아일보> 보도.

● 광역단체장 예상후보 여론조사 결과가 실렸네?

야권후보가 단일화 될 경우를 보자. 서울, 한나라 오세훈 47.6, 민주당 한명숙 38.4%였다. 경기, 한나라 김문수 47.8, 민주당 김진표 34.4%였다. 강원, 한나라 이계진 42.4, 민주당 엄기영 현 MBC사장 27.3%였다. 다 한나라당이 앞서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아직 야당 후보의 윤곽이 나오지 않은데다 항상 ‘숨은 야당표’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정도면 박빙의 승부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번 조사는 더피플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각각 1500여 명씩 전화ARS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수준의 +-2.5%P였다. <한겨레> 보도.

● 미국 수능인 SAT시험에서 부정하게 시험 본 학생, 고득점을 얻었다고?

시차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한 학생들, 실제로 문제가 된 시험에서 고득점을 거둔 사실이 밝혀졌다. 두 명이 장본인인데 2400점 만점에 각각 2250점과 2210점을 받았다고. 이 두 사람,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미국 유명 대학 10여 곳에 입학 원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라고. <동아일보> 보도.

● 유명한 미래 산업의 연구를 계약직이 도맡아하는 현실, <서울신문>이 꼬집었군.

정부가 생명공학 분야에 정부 전체 연구개발비의 40%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지? 그런데 이걸 담당할 인력들에 대한 처우는 기막히다. 정부기관과 정부가 출연한 연구소는 97.3%가 계약직을 원하고 있었다는 것. 의과대학, 병원, 대기업, 중소기업도 다르지 않다고. 이래서 누가 열심히 일하겠나.

한편 노동부가 300명 이상 사업장 963곳을 조사했더니 노동자 5명 가운데 1명이 사내하청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내하청은 형식적으로 하청업체에 속하지만 일은 원청업체에서 하는 것이다. 원청업체는 이들에게 적은 임금 지급, 거리낌 없는 해고를 마구 해댈 수 있다. <한겨레> 보도.

● 올 겨울 혹한을 예측했던 극지연구소 김성중 박사, 올 여름 한반도의 폭우도 예측했다고?

18년 동안 남극과 북극을 다섯 차례 다녀왔을 정도로 추위 연구에 빠진 사람이다. 그러면서 '북극진동'이라는 이론으로 이번 한반도의 강추위를 예상해 주목을 받았는데. 김성중 박사는 봄철에도 북극진동이 이뤄지면 우리나라 여름철에 폭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고. <중앙일보> 보도.

● 암 관련한 통계가 나왔네?

보건복지가족부 암 등록본부가 환자 9만4000여 명을 9년 동안 추적했더니 암환자 36.9%가 1년 안에 사망하는데 2년을 넘기면 그래도 희망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고 밝혔다고 한다. 암 발생 후 초기 1, 2년은 암과의 싸움이지만 그 후에는 환자 자신과의 싸움이란 것이다. <동아일보> 보도.

● 대법원이 발간한 ‘역사 속의 사법부’, 언론의 주목을 많이 받고 있네?

한국 국적자 중 가장 긴 이름은 ‘박하늘별님구름햇님보다사랑스러우리’. 글자 수로 17자에 이른다. 한편 1948년의 인기 이름은 영수와 순자, 58년 영수와 영숙, 68년 성호와 미경, 78년 정훈과 지영, 88년 지훈과 지혜, 98년 동현과 유진, 2008년은 민준과 서연이었다고. 개명 신청도 크게 늘었는데 이 중에 ‘이아들나’라는 이름도 있었다고.

● 훈훈한 소식도 있군.

<동아일보>에는 “아이티를 돕자”며 노숙인 71명이 돈을 모아 3만2000 원을 성금 했다는 소식이 있다. 이 정도면 아이티에서 한 가족이 한 달간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경향신문> 1면에는 대전에서 고아 장애인이 용돈을 모아 50만 원 또 13만 원을 기부했다는 소식도 실렸다.

● 끝으로 날씨는?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더 오르겠는데. 서울은 8도, 전주는 13도까지 오르겠다. 그러나 오늘 밤부터 추위를 몰고 올 비 소식이 있다. 일단 늦은 밤엔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지방에, 그리고 내일은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제주도는 최고 30, 나머지는 5에서 20밀리미터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