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요 외신부터 살펴볼까?

우리 돈으로 6조가 넘는 규모지? 64억 달러의 무기를 미국이 대만에 팔기로 했다. 그러자 대만과 견원지간인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응징에 나섰다. 미국과의 군사교류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이건 결국 힘이 약해진 미국을 상대로 ‘우리와 손잡지 않으면 힘들걸?’ 이런 의사표시를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 어쨌든 미국과 중국이 주역인 6자회담, 꽤 꼬이게 됐다.

○ 이번엔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가 대굴욕을 당했다는 소식이지?

가속 페달 밟으면 쑥 들어가지? 발을 빼면 덩달아 빠져야 하고. 그런데 이게 안 빠진다는 것이다. 도요타는 처음에 이런 지적에 대해서 “뭐 그럴 수도 있지”라며 안이하게 생각했다. 그러다 북미 800만대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1000만대를 리콜하게 됐다고. 세계 1등 자동차의 명성, 이렇게 무너지나. 일본 열도는 충격에 빠졌다.

● 연내 정상회담을 한다는 건가, 안 한다는 건가.

이명박 대통령이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연내에 가능하지 않을까 본다”라고 했지? 그런데 이동관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어제 “정치적 이벤트로서의 만남이라면 임기 중 한 번도 (남북 정상회담을) 안 해도 좋다는 게 이명박 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앞뒤가 다르지? <동아일보> 보도.

○ 물밑에서는 정상회담 비밀접촉이 계속 이어져왔던 것은 사실이지?

남과 북이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합의문 작성 단계까지 갔다가 서로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더 이상 진척되지 못했다는 건 정설이지?

<조선일보>는 “최대 쟁점은 핵 문제였는데 남한은 ‘비핵화’라는 말을 꼭 넣자고 제안하자, 북한은 난색을 표하며 ‘핵문제 진전’이란 말로 에둘러 표현하자고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국군포로와 납북자의 송환 요구에 대해 융통성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실었다.

○ 그나저나 사의를 표명한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 문제는 어떻게 되는 건가.

대통령이 한 말을 대변인이 대통령과 상의해서 전혀 다른 맥락의 내용으로 기자들에게 알려준 것에서 비롯된 사건이지? BBC 원본 동영상을 KBS가 풀어서 보도하면서 다 드러났다. 그러나 김은혜 대변인, 사퇴하지 않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뭘 그걸 가지고 그러나”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 현재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남지사에 출마하려나?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 핵심부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6월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여권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고 한다. 한편 김태호 현 경남지사는 다음 지방선거에 나오지 않기로 했지? <중앙일보> 보도.

● 가난한 학생이 주로 독차지했던 장학금, 요즘에는 부유한 학생에게 혜택이 집중된다고?

학비 버느라 성적 떨어져서 그렇다는 것이다. <조선일보>가 조사해봤는데, 가난한 학생이 가져가는 장학금 비중이 대학 평균 15% 정도로 나타났다고. 실제 학교들도 “장학금은 우수학생 유치용”이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다닌다고. 선진국에선 주로 가난한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가는데 말이다.

● 기업이 운영하는 대학의 등록금 인상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상 기업이 대학을 인수하면 대학의 재정이 나아지고 나아가 등록금 인상률도 둔화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과연 그럴까? 지난 10년 간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학 6곳 가운데 4곳 즉 울산대, 성균관대, 국민대, 아주대는 사립대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한겨레> 보도.

● 전세대란 시대에 전세 값 떨어지는 곳도 많다고?

전세 값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지? 서울을 조금만 벗어나 고양, 광명, 군포, 남양주, 의왕으로 가면 올해 초와 비교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의 강북·은평·종로 같은 일부 지역도 연초에 비해 전세 값의 변동이 거의 없는 지역이라고 한다. <서울신문> 보도.

● 농촌진흥청에서 직장인 귀농강의를 시작했는데, 지원자 넘쳤다고?

"땅값은 여러분들을 마냥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귀농하면 천지에 널린 게 땅이니 땅값이 쌀 것이라는 생각들 하는데 착각이라는 것이다. 한편 참석자 면면을 보니 교수, 공무원, 대기업 임원도 있었다고. 자연과 소통하면서 내면의 행복을 찾는 '생태적 귀농'이 늘고 있는 것. <한국일보> 보도.

● 오늘 여러 신문이 삼성의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 탄생 100년을 맞은 기획기사를 실었네.

<동아일보>, “(이병철 회장의 아호인) 호암, 아랫사람을 전적으로 신뢰해… 결재 직접 안 해”. <한국경제신문>, “호암 탄생 100주년…다시 길을 묻다, "왜 일본을 못 이겨?" 72세에도 시퍼렇던 도전정신”, <서울경제신문>, “호암 탄생 100주년 전략적 리더로 다시 살아나다” 이런 내용이다.

반면 <한겨레>에는 삼성 비자금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와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삼성의 에어컨 냉장고 판매율이 저조하니까 ‘모든 가정에다가 삼성 에어컨과 냉장고를 공짜로 나눠줘라. 경쟁사가 망하도록’ 이렇게 지시했다”는 것이다.

● 대기업 임원들, 좋은 점도 있고, 슬픈 점도 있나보다.

우선 좋은 점. 삼성은 그랜저나 오피러스2.7, SM7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상무보가 되면 평균 연봉은 1억5천에, 연봉 50%를 성과급으로 따로 지급한다고 한다. 현대·기아자동차도 비슷한 연봉에다 비서가 있는 별도의 방을 주고, 법인 휴대전화, 골프 회원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슬픈 점은 뭐냐.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뇌를 너무 혹사해 수면 장애, 집중·기억력 저하 그리고 별 것 아닌 일에 짜증을 많이 내는 좌절감과 공허감 증상이 심하다”는 것. 환자의 40% 정도가 기업의 임원·CEO인 서울대병원 윤대현 교수의 말. <중앙일보>가 인용했다.

● 한국에서는 아이패드가 무용지물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만든 윈도우즈 환경만을 고집하다 보니 전자상거래·동영상을 보려면 액티브X 반드시 깔아야 하는데, 이러면 윈도우즈 아닌 환경으로 설정된 아이패드 서비스를 즐길 수 없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윈도우즈 독점 시대는 끝나가고 있는 형편이지? <한겨레> 보도.

● 끝으로 날씨는?

월요일 아침, 안개 때문에 고생하셨지? 낮에도 엷은 안개가 껴서 앞이 시원하게 보이지 않겠다. 밤부턴 바람이 불며 크게 추워지겠다. 특히, 내일 아침 서울 영하 9도로 오늘보다 약 8도가량 떨어지겠다. 내일부터 주 후반까지 이렇게 계속 춥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