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지?

참배하러 온 한 정치인이 발견할 때까지 현충원은 불 난 사실을 몰랐다. 게다가 서둘러 불에 탄 잔디를 복구했다. 경찰이 감식하기도 전에 말이다. 한편 묘역 근방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방하는 보수단체의 전단이 발견됐다. 많은 언론은, 그래서 방화로 추정하고 있다.

● 이명박 대통령이 등록금 논란에 대해 한마디 했다고?

어제 한 대학생이 “지난 대선 때, 등록금을 반값으로 하겠다고 공약하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을 한 모양이다. 이때 이명박 대통령이 "싸면 좋겠지"라고 답하더니, 여러 사람의 말이 끝난 다음, "그런데 등록금이 너무 싸면 대학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고 한다.

○ 등록금을 동결한 학교가 많지 않다고?

‘동결’한 대학, 많지 않다. 작년에 등록금 안 올린 학교가 100개라면 올해는 그 100개 중에 63개만 등록금을 동결했다는 것이다. <동아일보> 보도. 이런 가운데 얼마 전 대학교육협의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이기수 고려대 총장이 “우리나라처럼 등록금이 싼 나라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었지?

● 주한미군을 3~4년 뒤에는 해외로 차출할 모양인가보다. 미국 국방부의 보고서에 나왔다고?

앞으로 주한미군을 한국만 지키는 미군이 아닌 한국을 베이스캠프로 하는 미군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여차하면 한국에서 해외로 차출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한편 이 보고서에는 북한이 자기 영토에서 미국 땅까지 핵폭탄을 날릴 수 있는 능력을 10년 이내에 보유한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 북한의 화폐개혁을 주도한 사람이 잘렸다고?

<조선일보>가 전한 소식을 보면, 박남기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이 전격 해임됐다는 내용이 있다. "이 사람이 주도한 화폐개혁 때문에 시장 기능이 마비되면서 북한의 물가가 크게 올랐다"며 말이지. 한편 "화폐개혁 때문에 쌀값이 폭등해서 굶어죽는 사람이 생겼다"는 기사가 <한국일보>에 실렸다.

● 중국이 한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다가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다고?

14조를 들여 6기를 짓는다고 한다.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백두산 인근의 생태계가 파괴되는데다, 자칫 사고가 날 경우 피해는 상상 그 이상이란 점이 우려된다. 게다가 원자력 발전소 수명이 50~60년이다. 그 뒤 백두산에 거대한 핵폐기물 덩어리가 모여 있다면 어떨까.

● 정부가 4대강 침수피해를 축소했다는 보도가 있군.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1면에 실은 기사이다. 4대강 사업을 하면 침수될 곳이 많아지겠지? 그런데 정부가 공개한 마스터플랜 보고서에는 침수 우려가 있는 저지대 농경지가 17.4㎢로 예측됐다. 하지만 비공개 보고서를 들춰보니 40% 더 많은 44.8㎢로 돼 있었다는 것. 축소한 거지.

● 세종시 원형지 문제와 관련해서도 기사가 있지?

<경향신문>은 국회 예산정책처의 분석을 토대로 해서 정부가 세종시 입주기업에게 조성원가보다 싸게 공급해서 ‘5538억짜리 특혜’를 부여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원가보다 싸게 공급하면 어떻게 되겠나? 손해 보지 않겠나? 따라서 손해 본 부분은 결국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겨레>는 “정부가 세종시 특혜 논란을 잠재우려고, 법적 근거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산업단지 네 곳의 땅을 확대해서 공급하려 한다”며 “국가가 공익적인 목적이라며 땅을 사들여 민간 기업에게 헐값으로 파는 형국이 됐다”라고 비판했다.

●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 사이에 공방,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지?

‘미생지신’, ‘증자의 돼지’라는 고사 성어를 써왔는데 점점 말이 거칠어진다. 어제는 정몽준 대표가 “정치인이라면 자기를 희생해야 한다”라며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하자, 박 전 대표, “기막히고 엉뚱한 얘기”라며 반박했다. 정몽준 대표는 좋을 거다. 박근혜 전 대표와 동격이 됐으니 말이다.

● 구제역 소를 살 처분한 축산농민들, 허탈감과 심적 고통이 크다고?

길게는 10년 동안 같이 살아온 멀쩡한 소들을 하루아침에 생매장한 거 아닌가. 위험지역에 있다는 이유로 말이다. 그래서 경기도 포천 연천 지역에 있는 축산농민들이 충격적 경험 뒤에 오는 정신적 후유증 즉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오죽하시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국민일보> 보도.

● 로또가 옛날만큼 잘 안 팔리는 모양이다.

복권 피로증 때문이란 건데. 이건 ‘새 복권이 나오면 처음엔 사람들이 몰리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잘 안 사게 되는 현상’이라고 한다. 그래서 정부가 1인당 당첨금을 낮추되, 당첨자 수를 늘리거나, 추첨회수를 주당 1회에서 2회로 증가시키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조선일보> 보도.

● 재해위험지역의 주민을 집단적으로 이주할 모양이지?

이명박 대통령이 “외딴 마을에 드문드문 살면 되겠나. 모여 살아야지”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지? 소방방재청이 그래서, 산사태와 하천 범람이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을 대상으로 1400만 원을 주고 집단 이주하도록 했다고 한다. ‘누가 살던 곳 떠나겠나’ 이런 지적도 나온다고. <세계일보> 보도.

● 교육과학기술부가 교육감 선거에 개입하나?

이번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수도권 지역의 한 부교육감에게, 교육과학기술부 고위인사가 “나가지 말라”며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여당 후보를) 지원하라"고 했다는 것. 일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공무원의 선거 개입은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았었지? <한국일보> 보도.

● 햄버거집 옆 김밥집, 빵집 옆 국숫집 돈 번다고?

한 김밥브랜드 업체는 유명 햄버거 판매점 옆에 항상 가게를 냈다고. 김밥과 햄버거의 고객층이 비슷하기 때문이란 것. 이걸 ‘미투(me too)'전략이라고 하던데. 이건 만두·국숫집을 열고 싶으면 그 상권에 베이커리가 있는지 찾아보면 된다는 공식과도 연관된다고. <중앙일보> 기사.

● 비극의 주인공 같은 한 28살 남자 이야기가 있군.

핏덩이였을 때 생선가게에 맡겨졌다. 이름도 부모도 모른다. 오로지 1980년 12월 8일생이라는 것 말고는. 길러주신 분이 친부모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방황했다. 그러다 에이즈에 감염됐다.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 이 청년은 뿌리를 찾겠다며 친부모 찾기에 나섰다고. <한겨레> 보도.

● 끝으로 날씨는?

대부분 지역에서 화창한 날씨를 보이겠다. 그러나 오늘이 가장 춥다. 낮에 서울 영하 5도, 대구 영상 1도에 머물겠다. 주말로 갈수록 기온이 조금씩 오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