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좋은 예배란 무엇인가? (What is good worship?)
예배는 하나님과 인간이 만나는 사건입니다. 예배에서 인간은 하나님께 나아가고,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다가오셔서 만나주십니다. “하나님의 계시와 인간의 응답”, “하나님과 인간의 대화”, “예배 행위에서 교회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며 동시에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은혜가 교회와 회중에게 내려온다”는 등등으로 정의를 내리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2. 예배자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laos)입니다.
예배자들은 시장에 모였다가 흩어지는 군중(ochlos)이 아닙니다. 시장의 군중들은 서로서로 잘 알지도 못하고 스쳐지나갑니다. 예배자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을 뵙기 위해서 하나님 앞에 모여서 하나님께 마땅히 드릴 경배와 찬양을 공동으로 드리고 하나님께서 예배를 통해서 만나주시고, 필요한 모든 것을 베풀어 주시는 은혜를 체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예배자는 모두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함께 듣고 삶의 현장으로 질서 있게 나아갑니다.

3. 예배는 공동의 작업입니다.
① 예배는 공통의 일입니다(Corporate). ② 예배는 공적인 일입니다(Public). ③ 예배는 능동적인 일입니다(Service). 그래서 예배를 평가할 때, ① 얼마나 공동체적인 예배냐? ② 얼마나 공적인 예배냐? ③ 얼마나 봉사하느냐? 를 측정하게 됩니다. 예배는 사사로운 행위가 아니고 군중들의 오합지졸과 같은 집회가 아닌 하나님을 섬기고, 사람을 섬기고, 세상을 섬기는 공공성을 갖춘 행위입니다.

4. 예배(Service)는 누구를 섬기는 일입니까?
목회자가 교인을 섬기고, 교인이 목회자를 섬기고, 교인들이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께서 교인을 섬기십니다. 회중이 하나님을 위해서 섬기고, 회중이 서로를 섬기고 모든 회중이 자기의 역할을 잘 알고, 그 역할을 통해서 모두를 섬기는 것이 예배입니다.

5. 예배는 4막으로 구성된 드라마와 같습니다.
① 찬양, ② 고백, ③ 선포, ④ 헌신으로 구성된 예배는 구약 제사와 초기교회 예배와 중세 가톨릭 미사와 종교개혁자들의 예배와 현대예배에 이르기까지 4막으로 이루어진 드라마와 같습니다. 예배 중에 막이 바뀔 때마다 일어섰다가 앉는 것 같은 동작으로 극적인 변화를 통해서 하나님을 실감 있게 만나게 됩니다.

6. 키에르케고르(19세기 덴마크 철학자)는 “심령의 순수함”이라는 책에서 예배는 극장과 같은 것이라고 비유했습니다.
배역(Cast)은 ① 하나님(God), ② 목회자(Pastor), ③ 음악 하는 사람들(Musician), ④ 회중(People)으로 분류하였습니다. 여기에서 회중이 예배의 주역입니다. 설교자와 인도자, 성가대원들, 독창자들, 기도자들과 예배자들은 관중석에서 관전하시는 하나님께 최선의 연기를 보여드리는 것이 예배입니다.

결론.
금년에 우리는 “예배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는 주제를 생각하면서 예배를 활성화하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도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예배참여가 필수적입니다.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 뵈면 분명히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 변화가 일어나는 예배를 통해서 예배의 영성이 충만한 교회와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덕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