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세대 중에 도대체 ‘스마트폰’이 뭐며, ‘앱스토어’는 무슨 뜻이고, 또 ‘어플리케이션’은 어떤 개념이냐 하는 분들 많을 거다. 개념 하나하나를 파악하기도 전에 서쪽에서 ‘윈도폰7’이 등장하고, 동쪽에서는 ‘구글폰’이 탄생하고 있다. 머리가 아프실 거다.

우선 애플이란 회사와 이 회사의 창업주 스티브잡스를 알아야 한다. 창업주 스티브잡스는 태어난 지 1주일 만에 친부모를 떠나 다른 가정에 입양되었고, 대학은 학비 부담 때문에 한 학기 만에 중퇴했지? 그러나 세계적인 브랜드의 애플이라는 회사를 세웠다. 입지전적이지? 이 사람이 인터넷 검색과 동영상 그리고 음악 재생이 가능한 작은 컴퓨터에다가 휴대전화를 결합한 아이폰을 만들었다. 이게 바로 대표적인 스마트폰이다.

이게 휴대전화면서 손 안에 컴퓨터인 스마트폰의 혁명을 연 것 아닌가. 아이폰은 우리나라에 늦게 도입됐지만 두 달 만에 30만 대가 팔렸다. 성공의 핵심을 수려한 디자인과 부드럽게 작동되는 터치스크린에서 찾던데, 무엇보다 인간의 창의성을 작은 휴대전화 안에 구현할 수 있도록 이용자들에게 기회를 부여한 것이다. “너희들이 만든 프로그램, 즉 모바일 콘텐츠를 이 안에서 써라. 여러 사람에게 오픈하면 돈도 벌 수 있게 해주마”라고 한 것이다. 단순히 돈 내고 이용하기만 하던 소비자를 생산자의 장으로 초대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윈도폰7이 등장했지? 이건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발표한 것 아닌가? 그렇다. 마이크로소프트, 컴퓨터를 조금이라도 다룰 줄 아는 분들에게는 낯설지 않을 이름이다. 빌게이츠가 만든 회사라는 점이 일단 유명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컴퓨터에서 이 회사가 만든 윈도우 프로그램을 운영체계로 활용하고 있어서 또 유명하다.

결국 이것도 아이폰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을 텐데. 어떤가? 대부분의 컴퓨터가 운영체계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만든 윈도우 것을 쓴다고 하지 않았나? 그러다보니 일반 컴퓨터와의 연동이 좋다. 이게 무슨 얘기냐. 윈도폰7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게임 프로그램에 접속한다. 그러면 컴퓨터로 접속한 사람과 게임을 즐긴다. 물론 단점도 있다. 게다가 출시를 내년에 한다고 하는데 이게 약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때쯤이면 아이폰을 비롯해 다른 제품이 업그레이드판을 내놓을 텐데, 그 때가서는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겠냐는 것이다.

구글폰도 이미 나왔다. 이건 미국의 포털 사이트인 구글의 기술을 바탕에 깐 것이다. 이 구글폰은 아이폰처럼 애플이란 회사에서만 만드는 게 아니다. 모토로이라는 회사, 또 우리나라에는 삼성에서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넥서스 원'이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지? 그런데 판매실적이 썩 좋지 않다.

왜 그럴까. 일단 아이폰만큼 터치 기능이 좋지 않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게다가 고객 서비스를 이메일로만 접수받는다는 점, 3G 네트워크라는 인터넷 연결망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점도 문제이다. 게다가 만약 해지할 경우 위약금을 단말기 판매사와 이동전화 회사에 동시에 내야 한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불만을 부르는 요인이다. 역시 시장을 선점한 아이폰, 여러모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비해 우리 기업들, 존재감이 많이 약한 것 같다. 삼성도 이 가운데 하나이다. 옴니아2라는 스마트폰을 만들었지만 국외는 물론 국내에서조차 아이폰에 비해 품평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인구의 3분의 2 이상, 30억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공동의 앱스토어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개념정립을 해야 할 것 같다. 앱스토어는 뭐고, 어플리케이션은 뭔가. 앱스토어는 앞서 언급한대로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는 모바일 콘텐츠 즉, 신문, 음악, 메신저, 현재 교통상황 안내 같은 프로그램을 파는 공간이다. 여기에 올라오는 모바일 콘텐츠가 바로 어플리케이션이고. 이 앱스토어를 내년 초에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사실 애플의 강점은 이런 모바일 콘텐츠가 풍부하다는 점 아니겠나?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이다.

그동안 통신회사들은 통신망을 구축하고, 통신요금 개발하는데 더 큰 관심을 가져왔었다. 이러다보니 모바일 콘텐츠 개발에 소홀했고. 결국 애플이나 구글에게 밀리게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뒤 늦게 개발에 나선 셈인데 성공 가능성이 있을까? 전망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 애플의 성공에 대해 통신사들이 이제 겨우 개념 파악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같이 즐기며 같이 공유하며 같이 먹고 사는 문화, 즉 상생과 공조의 문화를 알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인간의 창의성을 빛나게 하는 폰, 그래서 스마트폰이라고 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