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화 선수 어떻게 됐나?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을 따낸 이상화가 1000m 경기에 출전했지? 2관왕을 기대했는데, 10위를 기록했다. 같이 출전했던 김유림은 레이스 중반 도중 넘어지는 실수를 범해 실격 처리됐다.

○ 어제 이규혁 선수의 투혼,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의 감동을 불러왔지?

마지막 400m가 문제였다. 이때 아웃코스로 빠졌다. 인코스에 비해 큰 반원을 그리며 돌아야 하기 때문에 거리는 같아도 체력 소모는 더 커지는 구간. 결국 역전 당했다. 이로써 선수 생활은 끝났다. 하지만 금메달을 목에 건 모태범은 말한다. "규혁이 형은 저의 우상이었다"고.

○ 일요일은 또 `골든데이'라고?

당일 빙상에 걸린 금메달은 쇼트트랙의 남자 1000ｍ와 여자 1500ｍ,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ｍ 이렇게 3개다. 이 가운데 가장 유력한 금메달 종목은 이정수와 이호석, 성시백이 출전하는 쇼트트랙 남자 1000m. 그동안 한국은 이 종목에서 4차례나 금메달을 차지했다.

● 두만강 인근에서 6.9의 강진이 발생했네?

아이티는 진도가 7이었다. 아이티 급의 지진이 있었다는 것. 이곳은 북한 국경에서 21㎞되는 지점이다. 핵실험일까? 큰 피해가 있었을까? 둘 다 아닌 것 같다. 게다가 진원이 깊다보니 피해 없는 것 같다는 보도도 뒤 따른다. <조선일보>는 “한반도 지진은 남쪽이 북쪽보다 훨씬 많다”며 주의가 요망된다고 풀이했다.

● 요즘 무상급식 공약이 인기인 모양이다. 여당 출마자도 도입하겠다고 약속하니 말이다.

하지만 <동아일보>는 “100% 무상급식 공약이 오히려 반서민 정책이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연간 2조 원이 들어가는데, 이 돈을 조달하려면 요긴한 예산에서 빼와야 하고, 이렇게 되면 공교육의 부실화를 가져오게 돼, 결국 서민들만 골탕 먹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향신문>과 만난 최영찬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이건 단지 밥 한 끼를 공짜로 주는 차원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나랏돈으로 무상급식을 하면, 국가가 농어민, 식품가공 그리고 유통업에다 투자와 감독을 하는 셈이 되고, 이렇게 해서 시장이 커지면 국가도 이익이란 얘기이다.

● 수업·열정·인성교육에서 조차 교사가 학원 강사에 졌다고?

<중앙일보>가 입수한 한국교육개발원 조사 결과이다. 지난해 6월 전국 107개 고교생 1만300여 명 중 사교육을 받았다고 밝힌 6600명을 대상으로 교사와 강사의 전문성, 충실성, 인성교육에 대해 물었더니 모든 항목에서 강사가 교사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다. 인성교육 조차.

● 초중 고등학교 교사의 국어실력, 비상이라고?

직접 평가도 하고, 학교에서 생산한 각종 문서를 봤더니 맞춤법, 띄어쓰기가 잘못되거나 문장 완결성이 떨어지는 오류가 상당수 발견됐다는 것이다. 20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건데, 평가 점수를 백분율로 환산한 성취도가 65.0%였다고. 국어 교사들도 성취도가 73.6%였다고. <세계일보> 보도.

● 학생들은 등록금 때문에 시름이 대단한데, 수천만 원 씩 들여 연예인 부르는 대학 오리엔테이션 행사가 많나보다.

MC몽과 '2NE1'을 부른 숭실대, 역시 '2NE1'과 윤하를 부른 외국어대, '브라운 아이드 걸스'와 '포미닛'을 초청한 한양대를 <조선일보>가 문제 삼았다. 다 A급 가수들인데 한 팀 초청할 때 3000만에서 4000만 원 정도가 든다고 하지? 학교 측은 “일종의 고객 서비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 의사협회가 'PD수첩' 재판 결과에 대해 문제 삼고 나섰지?

미국인 아레사 빈슨 씨의 사망 원인을 비롯한 몇 가지 문제에 대한 재판부의 견해가 의료계의 판단과 차이가 있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조선일보>는 “법원 판결에 대해 의사협회가 이례적으로 반박했다”며 1면에 실었다.

그러나 <경향신문>·<한겨레>는 “아레사 빈슨의 사망 원인은 방송이 끝난 뒤에 나온 것”이라며 “왜곡보도의 의도가 없다는 점이 법원 판단인데 딴 소리하고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의사협회의 이 성명은 회원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정부광고의 ‘조·중·동 쏠림’ 현상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고?

지난해 공공기관이 10대 일간지에 발주한 정부광고 468억 중 <조선>·<중앙>·<동아일보> 3사에 48.4%인 226억이 집중됐다는 것이다. 반면 정부 비판성향의 신문인 <경향신문>·<한겨레>는 2009년 정부 광고가 전체의 15.3%에 그쳤다고 하고.

이런 가운데 <경향신문>이 내홍을 겪고 있다. 최대 광고주인 삼성이 몇 년 전 광고를 끊었지? 김용철 변호사 사건 때문에 말이다. 그러자 경영난이 극심해졌고, 경영진은 최근 삼성과의 화해를 모색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삼성 비판적 칼럼과 기사를 삭제했다. 막내기수 기자들은 “정부는 비판해도 되고 삼성은 비판하면 안 되는가”라는 성명을 냈다.

● 팔이 안으로 너무 굽은 ‘산재 판정’이 입길에 오르는 모양이다.

산업재해를 판정하고 보상하는 노동부 산하의 근로복지공단, 직원들의 사소한 상처도 산재 처리해버린다고. 족구를 하다가 허리를 삐었는데도, 등산했다가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고 적용한다는 것이다. 업무상 큰 사고가 나야 산재 생각을 하는 게 보편적 정서 아닌가? <동아일보> 보도.

● 이젠 기차타고 제주도를 갈 날이 오려나.

국토해양부가 조사용역에 들어간다. 11년이 걸리고, 14조6천억이 투입된다고 한다. 목포-보길도는 해상교량으로 보길도부터 추자도를 거쳐 제주도에 이르는 구간은 해상으로 건설한다는 것이다. 길이는 167㎞이다. 하지만 제주도는 신공항 건설이 미뤄진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노컷뉴스 보도.

● 에너지 절약을 위해 투수에게 12초 이내에 던지도록 할 모양이라고?

올 시즌 룰을 바꿔서 경기시간을 단축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거다. 주자가 없을 때 12초 이내에 안 던지면 한 차례 경고를 한다. 그래도 말을 안 들으면 볼로 판정한다는 것이다. 시간을 줄이기 위해 으레 5회 말 끝나고 하던 클리닝 타임도 없앤다고 한다. 스크린으로 커플을 지정해 키스시키는 이런 이벤트로 에너지 절약 때문에 없어지려나. <동아일보> <한겨레> 보도.

● 외신도 전해 달라.

미국 텍사스에서 있었던 일. 세금 불만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국세청 업무를 담당하는 빌딩으로 돌진한 50대 남자 이야기가 화제이다. 충돌 직후 건물은 화염에 휩싸였다고 한다. 1명 실종, 2명 후송 상태이다. 세금 때문에 열 받게 하면 국민, 어떤 일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 주말 날씨는?

오늘 아침까지 춥다가 낮부터 포근해지겠다. 토요일인 내일 낮부턴 영상 6도를 보이는 등 봄기운이 밀려오겠다. 추위도 눈 소식도 없는 주말이 되겠다. 밴쿠버 날씨도 오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