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예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예배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성령의 감동으로 진지하게 하나님을 만나 뵙는 것입니다.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만나 뵙고 경배 드리는 일은 처음에는 아주 편하게 특별한 준비 없이도 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사모하여 찾아오는 사람들을 물리치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공동으로 공적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하나님을 뵙고 경배 드리는 경우에는 서로를 위해서 공동체가 지켜야 할 예배 모범을 따라서 준비된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그래서 예배자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정성으로 준비된 예배를 드려야만 합니다. 그리고 예배자는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을 받아낸다는 수동적 자세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드린다는 헌신적인 태도로 예배에 임해야만 합니다.

구약에 나타난 제사제도는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많은 정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요건은 “정성”입니다. 모든 종교의 공통점 한 가지를 찾는다면 “정성”입니다. “정성(精誠)”이란 말뜻을 풀이하면 그 사람의 핵심적인 알맹이(精)와 순수한 마음(誠)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는 말이 나온 것입니다. 정성이 없는 제사는 아무런 효험이 없기 때문에 선지자들이 형식적인 제사를 신랄하게 책망하였습니다. 예배자는 누구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선의 정성으로 하나님을 알현하여 자신의 소원을 아뢰기도 하고, 베풀어 주시는 말씀을 듣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배는 “대화” 라고도 하고, 만남을 통한 소통(communication)으로 복을 받는다고도 합니다.

우리 교회 예배순서는 크게 4막으로 되어 있습니다. 예배가 시작되기 15분 전쯤에 입장하여 정성껏 준비한 예물을 헌금함에 드린 후 자리에 앉습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해 가운데부터 앉아서 오르간 전주곡을 들으면서 묵상기도로 예배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성경본문을 찾아 읽고, 예배위원들과 설교자와 성가대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전주(prelude)순서가 있는 것은 예배자가 성령의 임재를 기다리며 준비하는 순서입니다. 전주곡 연주 때부터 예배가 시작되기 때문에 다른 교우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경건한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모두가 협조해야만 전체예배를 잘 드리게 됩니다.

제1막 경배와 찬양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제2막 고백
고백의 순서는 하나님과 예배자 사이에 가로막힌 장애물을 없애고, 고장나 불통된 통로를 뚫고 고친 후에 하나님과의 만남과 교제가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전화기가 고장나 있으면 아무리 큰소리로 말해도 통화가 되지 않습니다. 이 고백순서는 진실하고 구체적으로 해야하며 십자가의 속죄의 능력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제3막 말씀선포
이 시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이요, 은혜로운 계시의 말씀을 받는 시간입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살아계시는 하나님께서 들려주시는 생명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피조물인 인간이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 응답하고 그 말씀의 능력을 따라 살아가면 변화가 일어납니다.

제4막 헌신
선포된 말씀을 받은 후에 그 말씀에 응답하는 표현으로 신앙고백을 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예물을 드리고, 찬송하며, 파송을 받습니다. 파송의 말씀을 따라 선교적 사명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아가서 말씀대로 살아가며 산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배 잘 드리는 성도들을 가장 기뻐하십니다.

/덕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