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우리가 이겼는데, 심판이 뒤집었더군.

레이스를 하다가 상대 선수의 팔을 치는 것은 비일비재한데도 고의성은 따지지 않고 실격 처리한 것이다. 항의권이란 게 아예 없어서 손 쓸 도리가 없다. 그냥 실격 된 거다. 그런데 이 심판, 2002년 오노의 헐리우드 액션을 보고도 김동성 선수를 실격 처리한 호주 심판이라고 한다.

이 사람은 그때 그 사건 이후로 2년 동안 국제 심판을 못하다가 결국 복귀했는데, 2006년 4월 쇼트트랙월드컵에서 2위로 들어온 안현수 선수를 실격 처리했다. 이때도 억지 판정 논란이 있었다. 한편 어제 “호주대사관을 폭파해버리겠다”는 문자가 날아와 경찰에 비상이 발동됐다고.

● 오늘 낮 1시 21분에 김연아 선수가 꿈꿨던 금빛 대관식이 이뤄질까?

13년 동안 흘린 땀방울과 열정을 한 데 모아 쏟아 붓는 데 필요한 시간은 4분10초뿐이다. 7살 때부터 그려온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오늘 실현할까. 최상인 현재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성대한 대관식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이다.

한편 <중앙일보>에는 한국 피겨 1호 선수인 78살 홍용명 여사와의 인터뷰가 실렸다. 홍용명 여사는 1932년에 태어나서 베이징에서 처음 배웠는데, 그때는 1회전 점프만 해도 우승은 따 논 당상이었다고. 김연아 선수의 기염을 보고는 “오래 살기를 잘 했지”라며 눈시울을 붉혔다고.

● 교육계 비리 여기저기서 봇물처럼 터진다. 특히 자율형사립고 입시 비리, 왜 발생했을까?

입시를 위해 교장추천서를 받은 학생 수가 394명이다. 그런데 이 가운데 70%인 250명 정도가 비리에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교육 개혁 정책인 자사고 정책, 부작용을 차단할 수 있는 분명한 시행 기준 없이 성급하게 추진하더니 이렇게 됐다. <경향신문> 분석.

● 공정택 전 서울교육감은 출국금지 조치됐지?

이런 가운데 공정택 교육감이 부임한 다음, 학교 관련한 공사 때 들어가는, 부당하기 짝이 없는 뒷돈이 20%나 올랐다는 증언을 검찰이 확보한 모양이다. 비리 장학사 출신의 교장도 늘었다고 하는데, 교육장이 되려면 1억 원, 과장이 되려면 5000만 원 상납이 기본이었다고. 서울교육청, 총체적인 복마전이었을까. <조선일보> 보도.

● 천만 원에 이르는 등록금을 카드로 절대 안 받는 대학들이, 등록금 입금 은행으로부터는 발전 기금을 챙겼다고?

대학도 공공기관이다. 그런데 카드로 등록금을 낼 수 있는 학교가 380개 가운데 71곳 뿐이다. 수수료가 부담된다는 거지. 백번 양보해서 이해하자. 그런데 그렇게 현금으로 등록금을 받아 수천억 씩 굴리고 있는 은행들이 이 학교에다 연 수십억 씩 발전기금을 낸다면 어떨까? 학교에다 점포를 여는 대가로 말이다. <조선일보> 보도.

● 사형제 합헌 결정을 두고 논란이 분분하지?

사형제는 생명의 존엄성을 해치는 것이라면서도 왜 인정하나. 범죄 예방효과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위헌 의견을 낸 목영준 재판관은 “사형제는 범죄예방의 실효성도 없다”고 강조했다.

관련해서 <한겨레>에 실린 소설가 공지영 씨의 칼럼도 눈길을 끈다. “19세기 영국은 소매치기가 너무 들끓어 잡히기만 하면 공개 처형하기로 했다. 실제 한 명이 붙잡혀 공개 처형됐다. 그런데 그걸 보러 모인 수많은 군중들 사이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소매치기가 들끓었다.” 이런 내용이 말이다.

● 작년 8월에 중국에 억류됐던 국군포로가 북송됐을 가능성을 담은 보도가 나왔네.

지난해 8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81살 국군포로의 행방이 미궁에 빠져들고 있다.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북한으로 압송돼 청진에 있는 보위부로 이송됐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정부는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고 한다. <동아일보> 보도.

● 1년 반 동안 맞고 다닌 아이인데, 학교는 하루만 폭력을 인정해 학부모의 분통을 사고 있다고?

학교 화장실에서 1년 선배에게 거의 매일 폭행을 당해 1000만 원의 정신치료 비용을 썼다고. 그런데 피해자에게 치료비를 주는 학교안전공제회의 존재를 알았다. 그러나 신청은 학교가 해야 한다. 학교에다 해달라고 했다. 안 해줬다. 이 내용이 보도됐다. 학교 측은 그제야 신청했다. 그런데 1년 5개월은 없고, 응급실에 실려 간 단 하루의 피해만 기록돼 있다고. <조선일보> 보도.

● 삼일절이 다가오는데 폭주족을 세우는 전자총이 나온다고?

이 전자총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전자파를 쏴서 자동차나 오토바이 엔진을 단숨에 정지시킬 수 있다. 폭주족이나 범죄자 단속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이건 또 돌진해 오는 자살폭탄 테러 차량을 멈추게 할 수도 있어 중동지역에서도 수요가 크지 않을까 싶다. <동아일보> 보도.

● <서울신문> 기자가 ‘영화 오래보기대회’에 도전한 모양이군.

대회 시작 2시간 전, 신체검사를 해 영화 오래보면 심장에 무리가 가는 당뇨와 고혈압 환자를 걸러낸다. 그리고 시작한다. 화요일 낮 12시 25분이었다. 5초 이상 눈 감거나 다른 곳을 보는 사람, 자리를 뜨거나 휴대전화를 본 사람, 안약을 투여하거나 커피나 녹차를 마신 사람은 아웃이다. <서울신문> 기자, 21시간 48분 23초 만에 나왔다고. 지금 이 시각에도 진행되고 있는 모양.

● 영화 이야기가 또 있지?

이선진 동서대 멀티콘텐츠학부 교수가 ‘아바타’의 컴퓨터그래픽 작업에 참여했다고. 한국인 9명도 엔딩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는데. 중국 후난성에 있다는 산의 사진을 주면서 '이런 느낌으로 '할렐루야산'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받았다고. 할렐루야산이 이선진 교수 작품이었다.

우리도 이런 컴퓨터그래픽을 할 수 있을까. 이선진 교수는 세금 감면과 시설 제공 같은 각종 혜택을 주는 뉴질랜드 정부를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앙일보> 보도.

● 칠순 노모가 38살 아들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화요일에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경찰서를 찾아와 “우리 아들 녀석 좀 잡아주시오”라고 했다. 38살 된 아들. 18살 때부터 본드를 마셔 같은 종류의 전과 8범으로 7차례 감옥신세를 지기도 했다. 본드 안 사준다고 어머니도 때리기도 했다고. 경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동아일보> 보도.

● 끝으로 날씨는?

오늘 흐리고 산발적으로 비가 오다가 점차 맑게 개겠다. 한편 정월 대보름인 일요일엔 맑은 날씨 속에 어디에서나 보름달을 볼 수 있겠고. 삼일절엔 전국에 비가 오겠다. 아, 연휴다. 그러고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