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대학을 졸업한 한 탈북자는 그의 탈북수기를 통해 ‘김정일은 북한 주민들과 한 하늘을 안고 살수 없는 우리 민족의 철전지원수다. 이 세상에서 김정일 독재정권이 존재하는 한 북한 주민들은 하루를 살아도 편안히 살 수 없으며 주민들의 참다운 자유와 인권이 보장될 수 없다’고 북한의 실태를 고발했다.

김정일은 지난 1월 노동신문을 통해 ‘수령님(김일성)은 인민들이 흰쌀밥과 고깃국을 먹으며 비단옷을 입고 기와집에서 살게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우리는 이 유훈을 관철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북한 경제의 실패와 식량난을 인정했음이 알려졌다.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주민들이 식량난으로 수백 만 명이 굶어죽자 북한은 ‘김정일이 줴기밥(주먹밥)에 쪽잠을 자며 인민들을 걱정하고 계신다’고 선전했다.

나중에는 김정일이 하루 한 끼 ‘죽’만 먹는다고 했다. 심지어 이를 노래까지 만들어 배포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김정일은 그의 일본인 요리사였던 후지모토가 쓴 ‘김정일의 요리사에 보면 최고급 요리만 먹은 것으로 나온다. 중국 특급요리인 야자상어날개탕，프랑스식 쇠고기，일본식 생선회와 뱀장어，철갑상어알 요리 등을 즐기고 한 끼에 반찬이 20~30가지는 된다고 한다.

김정일은 최고급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측근을 외국에 파견해 일본에서 다랑어 생선，동남아에서 열대과일，덴마크에서 돼지고기를 구입하며 외화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개인 포도주 창고에는 1만병이 비축돼 있는데 프랑스산 꼬닥，스코틀랜드산 위스키，체코산 맥주도 가득 진열돼 있다고 한다.

김정일도 현지 시찰 때 벤츠 승용차 안에서 간식으로 줴기밥을 먹는데 문제는 개당 45달러의 재료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어느 탈북민의 증언에 따르면 상황을 잘 아는 북한 주민들은 “인민들이 굶을 때 쪽잠에 줴기밥을 먹었다면서 배는 왜 그렇게 나왔나”라 며 공공연히 김정일에 대한 불만을 터뜨린다고 한다.

다른 한 탈북민은 김정일이 ‘앞으로 좋아질 것이다’라고 약속을 해도 믿지 않는다고 한다. 김정일의 호화식탁에 대해 이미 북한내부에서도 소문이 나 이밥에 고깃국을 먹여준다는 약속을 믿는 주민들은 더 이상 없다고 말했다. 굶어 죽어가는 북한 주민들을 살릴 길은 없을까 여기에 대해 한국교회는 크게 고민하고 기도해야 될 것 같다.

/조양교회 장로, 한국장로신문 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