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문제에 관한 국민투표에 대해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입장을 표명했지?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했다. ‘현재로선’과 ‘검토하고 있지 않다’ 사이에 큰 강이 있는 것 같다. <조선일보>는 국민투표 문제가 ‘소멸된 게 아니라 잠복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경향신문>은 “수정안 강행을 한나라당에 압박하기 위한 ‘의도된 치고 빠지기’”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꽤 곤란하게 된 것 같다.

“대통령이 중대결단을 할 수 있다”라는 말을 하는 바람에, 요 며칠 정치권을 국민투표 논란에 휘몰아 넣은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이동관 수석’이라는 점을 <한겨레>를 통해 알게 되는데.

이동관 수석이 주인공이 돼 빚어진 논란, 또 하나는 “대통령이 잘해주고 있는데, 그걸 모르는 대구경북 X들”이라고 말했다는 의혹이다. “이런 막말을 했다”고 보도했던 <경북일보>는, 청와대가 ‘이런 말 한 적 없다’라고 하니까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부인하는 전형적인 구태"라며 재반박했다.

● 낙동강 수질이 4급수로 악화됐다고?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가 물금취수장에서 뜬 낙동강 물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이 4급수 기준을 초과했다고 한다. 따지고 보니 올 들어 6차례나 기준치를 초과한 것이라고 하는데. 4급수는 고도의 정수 처리를 한 뒤에야 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환경단체들은 “원인이 뭐겠나? 4대강 사업 말고는 없다”라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경향신문> 보도.

● 이번 진도 8.8의 칠레 지진의 충격에 지구 자전축이 이동했다고?

이로써 하루 길이가 1.26마이크로초 짧아졌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마이크로초는 100만분의 1초이다. 자전 주기가 빨라지면 하루가 그만큼 짧아진다는 얘기다. 김연아 선수가 회전할 때 팔을 안으로 모으면 더 빨리 도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미 항공우주국 과학자 말을 빌려 CNN이 보도.

● 중국으로 ‘낙태 원정’하는 여성이 크게 늘고 있는 모양이지?

한 대학생이 여자 친구가 임신한 사실을 알았다. 애 낳을 처지가 못 돼 지울 길을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안 된다’는 답만 들었다고. 할 수 없이 항공료와 수술비를 포함해 130만 원을 들여 중국에서 낙태했다고 한다. 이른바 ‘풍선 효과’라고나 할까.

<경향신문> 취재한 결과를 또 보면, 상하이에는 한국인을 위한 전문상담원까지 둔 낙태시술 병원이 있다고 한다. 임신부가 낙태를 전후로 해서 쉬지 못하고 비행기를 타면 탈난다는 전문의의 소견이 있다.

● 산림청이 외근직 직원들 보고 GPS를 갖고 다니도록 요구한 모양이다.

늘 휴대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식사나 휴식시간 때의 위치나 이동경로가 모두 파악되고, 화장실 가는 것까지 감시당하는 셈이다. 그래서 직원 한 명이 “이건 인권침해”라면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고 한다. 산림청은 이 GPS 구하려고 11억 이상 들였다고. <한국일보> 보도.

● 서울시교육청이 초비상이라고?

<동아일보>에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라는 교육청 내부의 반응이 있다. 교육청 인사 비리에 관한 것이다. 어떤 관계자는 “비리에 연루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번에 누가 걸렸는지 모른다”라는 반응도 보였다고. “교육위원 백(Back)을 잘만 쓰면 ‘소위’에서 ‘소령’이 됐었다”는 반응도 있다고.

● 정운찬 총리에 이어 연세대 고려대 총장들도 3불 정책을 없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학교가 학생을 알아서 뽑을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이 바로 3불 정책 폐지론이다. 연세대 총장은 “기여입학제 빼고 도입하자”, 고려대 총장은 “사회적 합의가 선행된다면 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전교조를 비롯한 교육단체들은 "3불이 폐지되면 사교육비가 급증하고, 전국 고교가 성적순으로 서열이 매겨져 공교육이 황폐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일보> 보도.

● 요즘도 논문 대필하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조선일보> 기자가 경영학과 학사 논문을 대신 써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한 사이트에 올려 보았다고 한다. 5시간 만에 '국립대 학사, 석사, 박사 수료'란 학력 소개와 함께, '저렴한 가격과 최고의 품질로 보답 하겠다'는 답이 왔다고. 가격은 20만 원 선이었다고. 한편 석사는 100만, 박사는 300만 원이 ‘시세’라고. 논문 대필은 국립대에선 공무집행방해, 사립대에선 업무방해가 적용된다.

● 중·고등학교 검정교과서 절반이상이 국토면적·섬 숫자를 엉터리로 기술했다고?

<세계일보>가 교육과학기술부 검정을 통과한 사회 지리 교과서 21개 종을 전수 조사했다. 반 이상이 전체 국토 면적이나 남한 면적을 실제보다 좁게 표시했고, 섬 숫자의 경우 무려 1000개 차이까지 났다고. 알고 봤더니 통계청과 국토해양부, 또 행정안전부와 국토해양부 자료도 다 달랐다고.

● 경찰이 앞으로 버스에 달린 CCTV로 수사에 활용할 모양이지?

버스 CCTV는 차 내부만 찍는 게 아니다. 주변 도로의 모습까지 카메라에 담는다. 이러다보니 아무리 뛰어난 범죄자들이라도 버스 CCTV까지 대비하기 어려워서 꼬리가 밟히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경찰은 모든 버스에 다 달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생활 침해 논란도 있다. <동아일보> 보도.

● 어제 동계올림픽 선수들이 금의환향했지? 김연아 선수 기사가 있지?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 교수가 김연아가 강심장인 점을 목소리를 통해 연구했다. 보통 사람의 경우, 평소 때 그리고 커다란 성취를 이뤘을 때 목소리 톤이 서로 같을 수 없겠지? 그런데 김연아는 신기록 달성 때 목소리가 더 절제되고 차분했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보도.

한편 어제 기자회견장에서 볼썽사나운 장면이 있었다. 모든 메달리스트들이 자리에 앉아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피겨스케이팅 13위를 기록한 곽민정 만이 자리를 잡지 못해 장시간 동안 기자회견 내내 서있는 모습이 비춰진 것. 인터넷에서는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 제일기획이 이번 달부터 전 직원을 프로라고 부른다고?

임직원 호칭을 ‘프로’로 통일했다. 신입사원 김 모 사원은 ‘김 프로’, 박 모 국장은 ‘박 프로’가 된 것이다. 김낙회 사장은 수직적인 직급 체계와 호칭을 사용하는 조직에서는 발상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기발한 아이디어도 나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한국경제> 보도.

● 끝으로 날씨는?

오늘 아침은 조금 춥다. 기온은 평년보다 높지만 체감온도는 영하권으로 떨어진 지역이 많다. 하지만 낮이 되면 조금씩 풀리겠다. 이런 가운데 밤에 충남과 호남, 경남과 제주는 중심으로 비가 오겠는데. 내일 비는 전국으로 확대되겠고, 일부 남부지방은 금요일과 토요일까지 비가 이어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