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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4월 2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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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당장 총선을 치른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 제목의 기사가 눈에 확 들어온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어제 조사한 자료와 각종 여론조사 기관의 설문조사 내용을 분석·종합한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167석 안팎을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민주당 90석, 무소속 17석, 자유선진당 12석, 친박연대 5석, 민주노동당 4석, 창조한국당 3석, 진보신당 1석 순으로 예상 의석수가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고, 당 내부에 여러 문제가 있지면, 여전히 한나라당은 과반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 청와대가 공기업 낙하산 인사는 안 한다고 하면서 문화·언론 단체장 자리엔 낙천 인사를 배려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얼마 전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은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문화 언론 단체장은 물러나라. 안 물러나면 뒤를 들춰 내겠다”라며 압박하기도 했지? 그런데 그 자리에 한나라당에서 낙천된 인사를 심을 모양이다. <한국일보>가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것인데, “경영능력이 중시되는 공기업과는 달리 문화ㆍ언론 관련 단체나 기관의 장에는 정권교체에 기여한 인사나 새 정부의 국정이념을 지지하는 문화ㆍ언론계 인사들을 발탁하고 한나라당 공천에서 낙천된 일부 정치인도 선별적으로 기용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다만 청와대는 공기업의 최고경영자에 임명하지 않고 기업CEO 출신들을 대거 발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당진군이 수천명을 위장전입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지?
<조선일보>가 전하고 있다. 지금 당진군은 시(市)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시가 되려면 인구가 5만 명을 넘어야 한다. 그런데 지난해 8월까지 3만8000명선이었던 당진읍 인구가 3개월 뒤인 11월 5만여 명으로 급증했다. 3개월만에 만 명 넘는 사람들이 이사왔다는 얘기일까? 아니었다. 당진경찰서는 당진군 공무원 4명과 주민 48명을 입건해 위장전입 혐의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위장전입이었던 것이다. 위장전입을 하려면 좀 그럴듯 하게 하지, 서류상으로 보면 한 집에 83명이 사는 것으로 기록돼 있거나, 사람이 거주할 수 없는 건강식품판매장 건물에 무려 99명, 새마을회관에 48명이 먹고 자고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시로 승격되면 정부 지원도 더 받을 수 있고, 공무원 조직도 늘릴 수 있지?
●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쓴 '난중일기' 중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32일치의 일기 내용이 새로 밝혀졌다고?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을 하다가 발견했다고 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나 하는 부분일텐데 ▲'선친의 생신인데 슬픔과 그리움을 가슴에 품고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떨어졌다'며 가족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표한 부분 ▲권율, 원균과 같은 다른 장수들과의 갈등관계를 묘사하거나 ▲관리들의 행태에 대해 한탄하고 또 ▲쇠약해진 병사들에 대한 연민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충무공의 인간적인 면모와 전란 당시의 상황이 추가로 드러난 것이다. 또 지금까지 실체가 명확하지 않았던 1598년 7월 '절이도 해전'에 대한 기록도 있다고 한다. <조선일보>가 전했다.
● 계약금 안 받았어도 해약 못한다는 판결이 나왔다고?
그것도 대법원에서 나왔다. 따라서 앞으로는 부동산을 사고 팔 때 보다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부동산 매매계약을 일단 체결하면 계약금이 건네기 전이라는 이유로 어느 한쪽에서 마음대로 파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연은 이렇다. 세입자 정모씨는 2005년 경기도 용인시의 아파트 한 채를 5억 원에 구입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집주인은 외국에 머무르고 있었고 집주인의 장모가 대신 계약했다. 그런데 집주인의 장모는 집주인과 통화하면서 집주인이 집을 팔 의사가 없다는 말을 듣고 계약을 파기했다. “돈 아직 안 받았으니 그럴 수 있는 거 아니야” 이러며 말이다. 사실 지금까지의 관행으로 보면 집주인 쪽 이야기가 옳은 것 같다. 그래서 1심은 집주인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2심과 3심은 세입자 편에 섰다. 판결의 핵심은 이렇다. ‘계약은 폼으로 있는 게 아니다.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라는. <조선일보> 기사였다.
● <동아일보>가 동아방송 환수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네?
거의 한 면을 털었다. 동아방송은 신군부에 의해 강제로 KBS에 합병된 비운의 방송이다. 그런데 참여정부 때 만든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1980년 11월 신군부가 주도한 ‘동아방송 강제 통폐합 사건’에 대해 진상 규명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동아일보>가 크게 다루고 있다. <동아일보>는 진실화해위가 통폐합으로 인한 재산상 피해는 물론 <동아일보>가 동아방송 환수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법적 시효를 늘릴 수 있는지를 따져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요즘 새정부 들어 신문사가 지상파 방송을 겸영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뜻을 내비치며 주목받고 있는 상황 아닌가? 게다가 <동아일보>는 새정부와 긴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방송 정책을 총괄하는 방송통신위원장에 <동아일보> 정치부장 출신의 최시중 씨가 임명됐고 말이다. 최근에 <동아일보>는 방송PD를 뽑겠다며 공고를 낸 상황이다. 이래저래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 일선 경찰이 그릇된 관행을 자기 고백했다며 소개한 <한겨레> 기사가 있군.
“도둑이 들었다는 무전이 오면, 범인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어떻게 뭉개야 하냐는 생각 때문에 긴장한다. 피해가 크지 않으면 손전등으로 몇 번 지춰보고 지문이 나오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한다. 과학수사반이 지문감식을 하게 되면 원칙대로 보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령실 무전으로 ‘피해는 경미하다. 순찰 강화를 요망한다’ 이러면 유능한 직원으로 칭찬받고, 원칙대로 보고하면 무능한 직원으로 낙인 찍힌다. ‘절도발생 없음’으로 인수인계하고 퇴근하면 왜 이리 뒤통수가 무거운지” 이렇게 적었다. <한겨레>가 한 경찰관이 경찰청 직원 전용 게시판에 올린 글이라며 소개한 내용이다.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9% 올라 다시 4%대를 위협하고 있지?
자,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이 중점적으로 관리하라고 지목한 52개 품목이 있지? 이건 어떻게 됐나 살펴본 기사가 있다. 52개 가운데 44개 품목이 올랐으며 특히 휘발유 등 유류제품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 134.5%, 배추 60.8%, 금반지 52.3%, 감자 43.4%가 가파르게 올랐다. 떨어진 품목은 쇠고기, 돼지고기, 멸치, 고등어, 양파, 마늘, 사과, 설탕 해서 8개 품목에 불과했다.
● 만우절에 장난 전화가 한 건도 없었다고?
서울지방경찰청 112 신고센터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고층건물 폭파 협박, 거짓 화재 신고와 같은해마다 되풀이되는 만우절 허위 신고가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허위 신고를 하면 집 주소를 추적해 2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겠다는 방침이 비교적 홍보가 잘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전주비빔밥’ 표준 레시피가 나왔다고?
전주시가 표준안을 마련했다. 사골을 곤 물로 밥을 짓되 콩나물 100g을 얹어 뜸을 들이도록 했고, 전주산인 황포묵을 길이 4∼5㎝, 너비 1㎝, 두께 3㎜ 정도로 썰어 넣어야 한다. 그리고 역시 전주산 미나리, 그리고 무주 진안 장수지역의 산채와 다시마튀각과 같은 식재료를 올려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주시는 이 표준을 따르는 전국의 식당에 인증서와 로고 ‘비비미’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줄 방침이라고 한다. <국민일보> 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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