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강해 49)

제목 : 격려의 말을 훈련하라.
성경 : 에베소서 4장 29절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에베소서 4장 29절)

1.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새로운 삶을 살도록 훈련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혀, 즉 언어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언어 훈련은 크게 2가지입니다. 하지 말아야할 말을 버리는 것과 해야할 말을 연습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버려야할 말은 더러운 말입니다.

더러운 말에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모욕을 주는 말이고, 다른 하나는 남용하는 말입니다. 바울은 입을 잘 통제하여 이런 말들이 입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이 두 말은 우리가 버려야할 말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배우고 익하고 훈련해야할 말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에베소서 4장 29절 후반부를 함께 읽겠습니다.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에베소서 4장 29절)

이 말씀을 영어성경 NLT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Let everything you say be good and helpful, so that your words will be an encouragement to those who hear them.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네가 말하는 모든 것이 좋고 도움이 되도록 하라. 그래서 너의 말이 듣는 사람들에게 격려가 되게 하라

우리가 훈련해야할 언어습관은 한 마디로 격려의 말입니다. 격려하다란 말은 ‘용기를 불러 일으키다’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우리에게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격려는 우리 안에서 그런 용기가 나오도록 만들어준다는 뜻입니다.

매년 제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아버지와 함께’란 이름의 행사를 했습니다. 아버지가 학교를 방문하여 아이들과 함께 저녁시간을 함께 보내는 행사입니다. 매년 저도 참석하는데, 올해 참석했을 때 교장선생님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아버지들에게 그림을 하나 보여주셨습니다. 그 그림은 원형으로 되어 있는데, 검은 부분은 중심으로 보면 마귀가 보이고 하얀 부분을 중심으로 보면 천사가 보이는 그림입니다.

교장선생님은 교육이란 말이 끄집어내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영어로 교육이란 말은 ‘education’입니다. 이 말은 라틴어 educare에서 온 말입니다. 라틴어 ‘educare’는 크게 밖으로란 의미의 전치사 ‘e’와 이끌어내다란 의미를 가진 ‘ducare'가 결합된 말입니다. 뜻은 밖으로 이끌어내다란 의미입니다. 즉 교육은 자녀에게 없는 새로운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녀에게 이미 있는 것들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격려입니다. 격려는 용기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반복해서 훈련하고 또 훈련해야할 언어습관은 격려하는 말입니다.

2.
그럼 구체적으로 격려의 말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격려하는 말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긍정, 칭찬, 감사, 사과 등이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격려의 언어는 긍정의 말입니다. 긍정의 말은 믿음의 말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게는 불가능한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못하시는 것이 없는 분이십니다. 긍정의 말은 이 사실을 믿고 믿음으로 선포하며 사는 삶을 의미합니다. 빌립보서 4장 13절을 찾아서 함께 읽겠습니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이 말씀을 역시 영어성경 NLT로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For I can do everything with help of Christ who gives me the strength I need.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필요로 하는 능력을 나에게 주시는 예수님의 도우심으로 나는 모든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힘과 능력으로는 불가능하지만 나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께서 도와주시기에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말하는 것이 바로 긍정의 말입니다. 이런 긍정의 말은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불어넣어줍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사용하는 긍정의 말은 단순히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사고방식과는 다른 것입니다. 우리가 긍정의 말을 사용하는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를 도우시기에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사는 것입니다.

우리의 말도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 기초해야 합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모두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믿음의 말이 중요합니다. 믿음의 말은 사람들 마음 속에 있는 두려움과 불안을 몰아내고 평안을 가져다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가 믿음의 말을 훈련하여 믿음의 말을 잘 사용하는 사람이 되면, 우리는 자연히 마음에 평안을 확산시키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훈련해야할 첫 번째 격려의 언어입니다.

3.
둘째 격려의 언어는 칭찬의 말입니다. 칭찬의 말은 부정적인 자아상을 치유하는 약입니다. 칭찬의 말을 자주 들으면 사람들은 자신을 스스로 소중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면 자연히 긍정적인 자아상이 형성됩니다.

칭찬을 잘하는 사람이 되려면 몇 가지 원리를 배워야 합니다. 우선 진심으로 칭찬해야 합니다. 그냥 입에 발린 칭찬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온 칭찬이어야 합니다.

다음 칭찬할 부분들을 발견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어떤 문제아가 있었습니다. 계속 문제를 일으켜서 아버지가 교육상담사와 상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상담사는 아들에게 자주 칭찬을 해주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대체 칭찬할게 있어야 칭찬을 하지요..”

그러자 상담사가 이렇게 조언해주었습니다.

“칭찬은 찾아서 하는 것입니다. 아들이 잘하는 것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아주 조그만 것이라도 칭찬을 해주십시오.”

그날부터 아버지는 열심히 칭찬할 것을 찾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아들이 설거지를 깨끗이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버지는 즉시 이렇게 칭찬했습니다.

“다른 것은 제대로 하는 것이 하나도 없는데, 설거지 하나는 잘 하는구나.”

아버지는 이렇게 칭찬을 하고 신바람이 나서 상담사에게 찾아가 이렇게 칭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상담사가 이렇게 말합니다.

“그건 칭찬이 아닙니다. 칭찬할 때는 칭찬만 해야 합니다. 설거지 솜씨가 기가 막히게 좋구나, 또는 정말 설거지 솜씨가 깔끔하구나. 이런 식으로 칭찬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아버지처럼 칭찬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배우고 훈련하지 않고 칭찬의 말을 저절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여러분이 스스로 배우지 않아도 칭찬의 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착각입니다. 또 나는 원래부터 칭찬을 못한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역시 훈련이 되지 않은 것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칭찬의 말을 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아버지 학교에서는 자녀의 장점을 적어보라고 합니다. 그런데 많은 아버지들이 자녀의 장점을 1-2개 이상 적질 못합니다. 그 이유는 칭찬의 말을 훈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칭찬의 말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받지 못한 것입니다. 이제부터 남편의 장점, 아내의 장점, 아들의 장점, 딸의 장점 등을 적어보십시오. 자꾸 장점을 발견해야 그것을 칭찬할 수 있게 됩니다.

칭찬의 말에는 또 다른 유익이 있습니다. 그것은 봉사의 기쁨을 알게 한다는 것입니다. 유명한 기독교 상담가인 게리 채프먼 박사에게 한 여자가 찾아왔습니다. 그녀의 불만은 남편입니다. 이 여성은 남편이 부탁한 일을 9개월이 지나도록 들어주지 않는다고 불평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남편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게리 채프먼 박사가 알려준 방법은 2가지입니다. 이 여성은 9개월 동안 남편에게 계속 부탁한 일을 왜 속히 해주지 않느냐고 불평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먼저 해야 할 일은 남편에게 그 일을 빨리 하라고 재촉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그녀에게 말한 것은 남편이 칭찬들을 만한 일을 할 때마다 마음을 다해 칭찬하라는 것입니다.

이 여성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채프먼 박사의 사무실을 나섰습니다. 그런 후에 3주일이 지났습니다. 이 여성은 활짝 웃는 얼굴로 채프먼 박사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사님! 정말 말로 조르는 것보다 칭찬해 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가 있었습니다. 제가 칭찬을 계속하자 남편이 즉시 제가 원하던 일을 하더군요.”

칭찬을 하면 자꾸 상대방에게 보답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됩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기쁘게 봉사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칭찬은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게 합니다. 또 봉사의 기쁨을 배우고 알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칭찬의 말을 훈련해야 합니다. 

 
4.
셋째 격려의 말은 감사의 말입니다. 감사의 말이란 수고와 애씀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게리 채프먼 박사가 쓴 책 중에 싱글을 위한 5가지 사랑의 언어가 있습니다. 이 책에 보면 브라이언이란 청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브라이언은 너무나 잘 생긴 청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여자 친구와 오랫동안 만나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채프먼 박사를 찾아왔습니다.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던 중에 한 가지 이유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여자 친구에게 칭찬과 격려의 말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살펴보니, 이 청년 자체가 부모님께 칭찬과 격려를 받아본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 상담가는 여자친구의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먼저 부모님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2가지를 제안했습니다.

먼저 모든 사람에게 수동적인 자세를 버리고 능동적인 자세로 감사를 표현하라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날부터 학교에서 만나는 수위 아저씨나 커피를 타주는 친구 등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또 여자친구를 만날 때에는 매일 한 가지 이상 칭찬을 해주고 작은 봉사라도 꼭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그랬더니 1년이 지나지 않아서 학교 전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학생이 되었습니다.

다음 3개월 동안 1주일에 적어도 2-3번 이상 부모님과 통화를 하고 통화가 끝날 때에는 아버지 사랑하고 감사해요 또는 어머니 사랑하고 감사해요 라는 말을 반드시 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청년이 부모님께 문안전화를 드렸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마지막에는 꼭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저를 위해 정말 많은 것을 해주셨습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그러자 어머니는 2달이 되기 전에 그 청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브라이언 너를 원해 좀 더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구나. 네가 어렸을 때에 너를 위해 깊은 관심을 써주지 못했단다. 정말 미안하구나!”

그러자 청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에요. 어머니는 잘해주셨어요. 늘 감사하고 있어요. 어머니를 사랑합니다.”

그날 이후 어머니와의 대화는 매우 즐거워졌고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경우는 시간이 더 필요했습니다. 아버지는 사랑한다는 말을 할 때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 알았다.”

그런데 3개월이 지나갈 무렵에 드디어 아버지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그래 나도 널 사랑한단다.”

그리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던 부분들을 상세하게 아들에게 사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후 브라이언은 아버지와도 원활한 소통을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감사의 말을 훈련하십시오. 그냥 넘어가지 말고 반드시 감사의 말을 하십시오. 표현하는 것만 진짜 감사입니다. 수동적인 자세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감사를 표현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삶도 6개월 안에 놀랍게 변화될 것입니다.

5.
마지막 격려의 말은 사과의 말입니다. 사과란 진심으로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잘못을 고집하거나 변명하지 않고 진심으로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면, 상대방의 마음 속에 있던 왜곡된 상처들이 치유를 받게 됩니다.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도 격려의 말입니다.

저는 성경에서 다윗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종종 이런 상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다윗이 밧세바와 간통한 후에 하나님께 회개를 합니다. 그는 진심으로 하나님께 회개를 했고, 하나님의 용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만일 다윗이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드러난 자신의 부정을 솔직하게 자식들에게 고백하고 용서를 구했다면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를 상상해 봅니다.

역사에는 만일이란 것이 없지만 만약 다윗이 왕의 자리에서 내려와 죄를 저지른 아버지로써 자식들에게 진실한 사과를 했다면, 다윗의 큰 아들 암논이 누이동생 다말을 성폭행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 다말의 오빠 압살롬이 아버지를 대항해 전쟁을 벌이는 일도 없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께 회개하면 그것을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용서를 받았다면 그 다음 해야할 것은 잘못한 상대에게 가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잘못한 것을 사과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닙니다. 도리어 사과하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변명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진심으로 사과하는 법도 훈련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른 길을 걷도록 격려하는 중요한 동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6.
이제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우리가 훈련해야할 언어는 격려의 말입니다. 격려의 말을 훈련없이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 천지에 없습니다. 모든 사람은 반드시 격려의 말을 하도록 훈련받아야 합니다. 얼마나 훈련을 잘 받았느냐가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를 결정합니다.

우리는 격려의 언어인 긍정, 칭찬, 감사, 사과의 말들을 훈련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훈련하기로 결단하십시오. 훈련하기를 뒤로 미루지 마십시오. 말이 바꾸면 인생이 바뀌고 운명이 바뀌고 주변 사람들이 변화됩니다. 또 말이 바뀌면 마음도 변화됩니다. 그러므로 오늘부터 다른 사람에게 모욕을 주는 말이나 힘을 남용하는 말들은 전부 버리고 격려하는 말들을 훈련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