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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4월 7일 (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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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 못 한다고 밥 먹는 것 까지 차별하는 학교가 고발됐군.
<경향신문>이 전하고 있다. 분당 낙생고등학교는 오후 6시 정규수업이 끝난 다음 전교생 800여명을 남겨 놓고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학교는 이 800명 중에 학년별로 100명씩 성적 우수자를 뽑는다. 뽑힌 학생들은 자율학습 장소를 별도로 제공받는 것은 물론이고, 저녁 배식순서에도 우선권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 학생들이 저녁식사를 마칠 때까지 기다린 뒤에야 식사를 한다고 한다. 학교 측은 “급식을 한꺼번에 할 수 없고, 질서 유지를 위해 그랬다“고 한다.
● 한나라당 전여옥 후보가 ‘노숙자 정리’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지난달 27일 영등포구청 역 앞에서 거리유세를 하다가 ‘우리 영등포역에 KTX를 세우겠다. 그러려면 노숙자를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제가 좀 알아봤는데, 지금 영등포역에 KTX가 안서는 이유는 노숙자 때문이 아니다. 영등포역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광명역. 4000억 들여 만든 이 광명역이 자칫 타격을 입을 가능성 때문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서울역에서 영등포역을 지나 시흥역까지 워낙 많은 열차들이 오가는 터라 영등포역에 차를 세울 수 없다는 점도 한 몫 한다. 노숙자 정리해도 KTX 서기는 힘들 것이란 얘기다.
● 총선 이야기 해볼까? 한나라당이 과반수를 넘어 200석 가깝게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
오늘 자 <조선일보>는 한나라당의 과반 이상 의석 확보도 구분해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 안정권이면서 어떤 경우든 박근혜 전 대표와 행동을 같이할 사람은 22명에서 23명 정도로 꼽힌다고 한다.
이럴 경우에 대비해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를 의식하지 않고 국정 운영을 하려면 한나라당이 175석 이상 의석을 얻어야 한다. 그래서 실제 친이명박 핵심 그룹에선 "170석 이상이 진짜 과반 의석"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정반대 이유로 친박 그룹은 한나라당 의석이 단순 과반 의석 내외에 머물기를 바라고 있다.
● 총선 출마를 하면서 학교에다가는 육아 휴직을 신청한 교수가 있다고?
<중앙일보>가 짚고 있다. 서울대 사범대 K교수가 주인공이다. 이 교수는 지난달 한나라당 공천이 확정된 직후 ‘육아 휴직’ 사유로 휴직계를 제출했다. 그러자 사범대는 이를 반려했다. 하지만 공천을 받은 K교수는 휴직 처리 없이 강단을 떠나 지역구 선거운동에 나섰다. K교수 측은 “서울대 휴직 규정상 ‘선거운동’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범대는 급히 외부 강사를 초빙해 수업을 맡겼다. K교수가 당선되면 해당 전공 교수는 4년간 비게 된다. 서울대 사범대는 K교수에게 사직을 권고했지만 K교수는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 이명박 정부 검찰 67%·경찰 75%가 영남 출신이라는 통계가 나왔다고?
<경향신문>이 청와대·국가정보원·감사원·국세청·법무부·경찰·공정거래위원회의 핵심요직 56명을 분석한 결과이다. 대구·경북 출신이 17명으로 30.4%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10명 중 4명, 감사원 고위직 6명 중 3명, 법무부·검찰 수뇌부 12명 중 5명, 경찰 고위층 8명 중 5명이 TK였다. 이렇게 영남 전체로는 권력기관 요직의 46.5%를 점했다. 반면 핵심 요직 56개 중에 호남 8명, 대전·충청 6명 순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 대통령 한마디에 컨테이너 경찰서가 생겼다고?
부녀자 연쇄 피살사건으로 ‘범죄 도시’라는 꼬리표가 붙은 경기도 화성시에 ‘화성서부경찰서’가 문을 열었다. 20일 전 이명박 대통령이 “여긴 경찰서가 왜 없느냐” 이 한마디 한 덕이다. 새 경찰서는 콘테이너박스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 서해에서 다시 남과 북이 맞 붙는다면...이런 상상, 적절한지 모르겠다.
<국민일보>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 같다. 사실 서해5도 해역은 ‘바다의 화약고’라 불릴 정도로 남북한 해상 전력이 밀집된 곳이다. 이 기사 내용은 이렇다. 각종 무기와 장비를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는 북측과 달리 우리 해군은 컴퓨터 시스템을 통한 자동 운용이 가능하기에 2함대 전력만으로도 북측의 해상 도발을 감당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충돌이 발생했을 경우 발생할 군사 외적인 후폭풍, 이런 것들은 기사에 상세히 언급 안 돼 있다.
◌ 남과 북은 서해에서 충돌 가능성을 염려하는 새 북한과 미국 사이에 갈등, 봉합 단계라고?
내일 싱가포르에서 있지? 북한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만약 회동을 통해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북핵 신고 문제가 풀린다면 곧바로 최종 핵폐기 단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 북한과 미국 사이에 급속한 밀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남한은 그냥 방청객만 되는 것이다. ‘지금 왜 우리는 북한과 갈등을 빚어야할까’ 이런 의문이 성립되는 지점이다.
● 캄보디아가 국제결혼을 금지시키려 한다고?
<경향신문>이 1면에서 전하고 있다. 한국 남성과 캄보디아 여성의 국제결혼이 ‘인신매매’ 논란으로 번지면서 국제 문제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자국 여성들의 국제결혼을 당분간 금지키로 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것은 결국 우리 때문이라고 봐야 옳을 것 같다. 아시아의 가난한 나라들에게 한국은 ‘돈으로 신붓감을 골라 사는 나라’로 비치고 있다는 것이다.
●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법적으로 협의이혼한 부부에게 ‘이혼 취소’ 판결이 내려졌다고?
<동아일보>에 실린 기사다. 부인 S 씨는 지난해 2월 “이혼을 하면 정부로부터 기초생활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며 폐질환을 앓는 남편 P 씨를 설득해 위장이혼을 했다. 그러나 부인은 이혼 후 3개월 정도 남편과 같이 살다 뚜렷한 이유 없이 집을 나가 들어오지 않았다. 장기간 투병생활로 혼자서는 두 자녀를 키울 수 없게 된 남편은 부인을 상대로 이혼 무효 소송을 냈다. 법원은 고심 끝에 남편의 손을 들어줬다. 남편이 아내의 의도를 모른 채 협의이혼을 했기 때문에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 CJ가 밀가루값을 결국 올릴 모양이라고?
<조선일보>가 보도하고 있다. 국내 주요 밀가루 제조업체 중 하나인 CJ제일제당 아닌가? 밀가루 가격 인상 방침을 밝혔다. 밀가루는, 그런데, 정부가 가격 동향을 중점 점검하는 52개 생필품 중 하나이다. 말하자면 ‘올리지 말라’고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상품 중에 하나라 하겠다. 그런데 올린다는 것이다. CJ 사장은 "소위 MB물가지수에 대해 스트레스를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 성욕과 돈 욕심은 같은 뇌 부위서 느낀다는 내용의 기사도 눈길을 끈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이 남자 대학생 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한 AP통신 기사가 있다. 대뇌의 특정 부위가 자극될 경우 평소보다 더 과감하게 베팅하는 성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 특정 부위라고 하는 곳은, 성욕 그리고 쾌락과 연관된 대뇌 측좌핵이라고 한다. 섹시한 여성이 감정에 영향을 주고, 이 때문에 남자들의 재무적인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쉽게 이야기해 남성의 성욕을 부추기면 돈 주머니가 쉽게 열린다는 이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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