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차별금지법은 교회에서만은 예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CBS는 장애인 주일을 맞아 장애인차별금지법과 관련한 교회의 역할을 살펴본 기획에서 “법이 말하는 적용 범위로만 본다면 현재 교회는 예외”라며 “장애인차별금지법은 공공기관에 적용되는데 종교시설은 이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시설물과 관련한 시행령으로 500 제곱미터(㎡) 이상의 교회를 새로 짓거나 증·개축을 할 때에는 주출입구 접근로와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출입구 문턱 제거 등은 의무사항으로 장애인의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한다는 규정이 있는 것이 전부라는 것.

그러나 법적 강제가 없다는 이유로 교회가 모른척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뛰어넘어 사회보다 모범이 돼야 한다는 지적을 소개했다.

이 보도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에 힘을 모았던 이계윤 목사(나사렛대 겸임교수, 지체장애인)가 "교회가 장애인차별금지법으로 처벌을 받느냐 아니냐를 고민하는 것은 수준 낮은 일"이라며, "사회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법률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법에 따라 차별없는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한 발언을 소개했다.

실례로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동부제일교회(담임목사 임은빈)는 최근 장애인 성도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6000만 원을 들여 엘리베이터 설치를 하기로 결의한 상태라고.

CBS는 각 교회는 점자주보와 설교를 위한 수화통역 등이 제공되는지, 시설물 이용에 제한은 없는지 등을 점검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하게 예배드릴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