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난리가 난 모양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최소한 50여명의 전ㆍ현직 검사들이 특정 '스폰서'로부터 금품과 향응, 2차 접대 그러니까 성 접대를 받았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공개됐다. 일단 검찰은 향응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검찰에 불만을 가진 사람이며, 기록했던 문건의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의혹이 크게 번지니까 대검찰청은 진상 파악에 나섰다.

○ 어제 MBC ‘PD수첩’의 방송에서는 검사의 실명까지 거론됐지?

향응 베풀었다는 사람은, 한 현역 지검장에게 접대했다는 근거를 세부적으로 제시했다. 향응 베푼 날짜와 장소, 수표번호 그리고 향응 장소까지 운전해준 사람의 증언 그리고 지검장과의 전화 통화 녹음 기록까지. 그래서 PD가 사실인지 물어보니까, 이 지검장은 “내가 당신한테 답변할 이유가 뭐 있어? 왜 PD가 검사한테 전화해서 왜 확인을 하는데?”라며 반발했다. 이게 큰 논란을 낳고 있다.

● 기소 이틀 만에 보석 석방된 사채업자들, 이 사람들 변호인이 전 검사장과 법원장이라고?

조직폭력배와 연계된 사채업자들이 자금난에 빠진 코스닥 업체에 돈을 빌려준 다음, 유상증자 과정에서 회사 대표를 협박해 수백억을 빼앗았다. 그러다 검찰에 적발됐다. 죄질이 나쁘지? 그런데 기소 이틀 만에 풀려났다. 혹시 변호인이 전직 서울고검장이며 또 전직 서울중앙지법원장이란 점 때문은 아닌지. <한국일보>는 의심하고 있다.

● 오늘도 북한 연관설을 놓고 신문끼리 다른 시각을 나타내고 있지?

<조선일보> 김창균 정치부장은 “‘어뢰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쪽은 ‘어뢰면 안 된다’라는 억지 가설을 만들어서 사실까지 비틀려고 한다”라면서 이로써 “북한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뢰면 안 된다’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이 사건의 진실엔 관심이 없었다.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때마다 어떻게 하면 '어뢰가 아닌 다른 쪽으로 사건을 설명할 수 있을까”를 궁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이번엔 반대편 주장도 들어보자.

<한국일보> 서화숙 편집위원은 “뭐든지 북한 탓을 하면 책임이 없어질 줄 아는 극우병이 도졌다”라면서 “증거는 제시하지 못하면서 계속 북한 관련설을 퍼뜨리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무능한 정부 탓에 숨진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에게 휴식을 명령한다는 말장난이 나오는가. 사건 원인이나 제대로 밝혀내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명령 한다”라고 주장했다.

● 이런 논란에 불붙인 당사자가 김효석 민주당 의원 아닌가.

어제 어뢰에 맞은 여러 장의 선박 사진을 제시하면서 “심하게 어뢰를 맞아도 절단은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암초충돌 아니면 피로파괴의 가능성이 더 크다” “언젠가 양심선언하는 사람이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강래 원내대표는 “어뢰 공격이 유력하다” “북한 소행이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 이런 상황에서 황장엽 씨에 대한 암살 지령을 받은 간첩 둘을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지?

<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이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크게 다뤘다. 그러면서 김영철 북한 정찰총국장이 “황장엽의 목을 따라”라고 했고, 김정일 위원장은 “현대판 유다로 저주받는 황가놈, 결코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한편 <조선>, <중앙>, <동아일보>는 이 소식 옆 기사로 이명박 대통령의 어제 발언을 다뤘다. “북한, 정신 좀 차려야 한다”라는 말이었다. ‘북한이 김일성 생일 잔치를 벌인 점’을 지적한 것인데. 한편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나를 만나려고 줄을 선다”라고 언급했다.

● 구제역이 걱정이다.

강화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내륙지역인 경기도 김포로 번졌지? 소 사육 농가가 고양시, 파주시에 밀집돼 있는데, 코앞까지 갔다. 이런 가운데 충남 보령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보령 지역의 의심사례가 확진으로 판정될 경우 구제역 전국 확산은 기정사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 선거 끝나면 공공요금이 팍팍 오를 것 같다고?

정부가 지방선거가 끝난 다음 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가스요금, 담배소비세, 주세 인상 계획을 올 하반기로 옮겼다는 이야기이다. 기준금리 인상 같은 출구전략은 일찌감치 ‘상반기 불가론’이 굳어진 상황이라고 한다. 또 정부는 공공기관 직원의 연봉제 도입 방침을 일찌감치 세우고 표준안까지 만들어놓았는데 발표를 미루고 있다고 한다.

● 전교조가 조합원 명단을 공개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한다는 방침이지?

<한국일보>는 “전교조 교사가 많은 학교의 학력이 떨어진다는 일부의 시각은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서울의 일반 고등학교 가운데 2010학년도 수능 표준점수 합산 성적이 가장 높았던 학교 또 수능에서 최상위권인 1등급 학생 숫자가 전국 상위 50위 안에 든 학교의 경우 교총보다 전교조 소속 조합원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 4대강 사업이 진행 중인 달성보에서 카드뮴 오니가 또 발견됐다고?

오염된 진흙에서 공해병인 ‘이타이이타이병’을 일으키는 카드뮴이 미국 해양대기관리청 기준을 2배가량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쌓여있던 흙에서 발견됐다는 얘기이다. 그렇다면 바닥을 파내는 준설작업을 진행할 경우, 이 물질이 낙동강에 섞여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기도 하다. 낙동강은 식수원이지? 야당은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향신문>이 1면에서 전한 소식이다.

● 화산재를 많이 높이 띄운 주범은 ‘빙하’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유럽의 공항을 마비시킨 유례없는 ‘화산재 대란’, 전문가들의 진단을 <동아일보>가 모았다. 마그마가 빙하에 급속하게 냉각되면서 암석 되기 전에 재로 굳었다는 것이다. 마그마에 물이 조금만 섞여도 분출되는 순간 팝콘을 튀길 때처럼 동시다발적으로 강력하게 튀어 오르는데 이게 상공 10km 이상의 높이까지 올라가는 바람에 제트기류를 타게 됐고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돼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 단순 금품 협박이냐, 선거용 덫이냐, 요즘 충청남도교육감 선거 수사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고?

이번 교육감 선거에 나갈 현 교육감에게 어떤 사람들이 “선거 돕고 싶다”며 접근했다. 2000만 원을 건넸다. 그리고 그 장면을 사진도 찍었다. 현 교육감은 그 돈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사진 찍은 사람, 나중에 이 교육감을 찾아가 사진 보여준다.

“이거 퍼지면 재미없을 것”이라며 “돈을 돌려 달라”라며 이 교육감을 협박했다. 받지도 않은 돈, 돈 건넬 때 사진을 내밀며 돌려달라는 것이다. 협박한 사람들 붙잡혔다. 그런데 이 사람들, “우리는 현 교육감과 맞상대할 모 교육감 예비후보로부터 사주 받았다”라고 나오고 있다고. <동아일보> 보도.

● 날씨는?

오늘 낮 최고기온은 서울이 19도, 광주는 20도까지 오르면서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그러다 전국이 차차 흐려지다가 오후에 서해안과 제주를 시작으로 비가 내리겠다. 밤에는 전국 대부분지방으로 확대되겠는데. 비는 내일까지 이어지겠다. 비가 그치고 나면 당분간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