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 5월이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날씨가 하수상해서 아직 장미꽃이 만발하지 않았지만 곧 만개해서 진한 향기와 함께 아름다움을 뽐낼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의 가정에도 아름다운 향기가 진동하기를 바랍니다.


모든 행복은 가정에서 출발합니다. 가화만사성이라는 옛말이 틀림없습니다. 가정이 모든 행복의 근원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신 다음에 첫 번째로 가정을 세우셨습니다.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시고,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했습니다.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고 했습니다. 땅에 생육 번성 충만하려면 먼저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아무리 복을 주시려고 해도 자녀를 낳지 않으면 하나님도 어쩔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복주시는 가정은 자녀들이 많은 가정입니다. 자녀를 낳아 양육하면서 느끼는 기쁨과 즐거움은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즐거움도 자녀를 낳아 양육하는데서 오는 즐거움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세상의 온갖 권세와 부귀영화를 누려보았던 솔로몬이 전도서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세상의 모든 일들을 다 해보았는데 결국 헛되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딱 한 가지 헛되지 않는 예외가 있는데, 그것이 가정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처럼 기쁘고 즐겁고 보람된 일이 세상에 없다고 했습니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가운데, 그 사랑의 결실로 자녀들이 태어나고, 그 자녀들을 주의 교양과 훈계로 정성껏 양육하면서 누리는 기쁨은 도저히 세상이 알 수 없고 줄 수 없는 것입니다. 자녀를 낳아 양육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사람의 가장 근본되는 존재이유요 행복의 근원입니다. 늘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정은 참으로 행복의 샘물을 마음껏 마시는 가정임에 틀림없습니다.


킬릴 지브란이라는 시인은 “당신의 아이들은 당신 것이 아닙니다”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당신의 아이들은 당신 것이 아닙니다/그들은 당신을 거쳐 온 것일 뿐/당신에게서 온 것이 아닙니다/비록 그들이 당신과 함께 있다 하더라도/그들은 당신의 소유가 아닙니다/당신이 그들에게 사랑을 주는 것은 좋지만/생각을 주어서는 안됩니다./왜냐하면 아이들은 그들 자신의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그들에게 육체가 거처할 집을 제공할 수 있으나/영혼이 거처할 집을 마련해 줄 수는 없습니다/왜냐하면 그들의 영혼은 내일이란 집에 살기 때문입니다/그곳을 당신은 꿈속에서라도 결코 방문할 수 없습니다/당신이 아이들처럼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으나/그들을 당신처럼 만들려고 하지는 마십시오/왜냐하면 인생은 뒤로 가지도,/어제에 머물러 있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활이며 당신의 아이들은 당신에게서 쏘아지는/살아 있는 화살입니다./그 활을 쏘는 분의 손길 아래서/당신이 구부러짐을 기뻐하십시오.


이 아름다운 5월에 모든 가정마다 자녀들을 잉태하고 출산하고,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는 가운데 행복에 겨운 해맑은 웃음소리가 가득 넘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