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진상과 관련해 한국 보수언론과 중국의 시각차가 뚜렷하다.

<동아일보>는 “연돌에서 찾아낸 화약성분을, 근처에서 주운 알루미늄 조각에서도 발견했다” “어뢰 파편임을 확인했다”는 합동조사단의 견해를 옮겨 실었다. 한편 <조선일보>는 “‘북한의 대남공작을 담당하는 '정찰총국'이 천안함 침몰을 주도했음을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를 우리 정보당국이 3개 가량 확보했다” “따라서 천안함 침몰이 북한 소행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의 외교부 대변인은 “천안함의 북한 연루설은 언론의 추측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이를 두고 <중앙일보>는 “천안함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몰고 가는데 대한 중국의 불만이 표시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환구시보>는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시비 거는 한국,) 너무 유치하다”라는 자극적 표현으로 한국을 맹비난 했다.

○ 우리 쪽이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결론 내려도 중국이 안 믿을 수 있다는 얘기인가?

결국 키는 미국이 쥔 상태이다. 어제 미국이 “천안함 진상규명이 우선이라는 입장에 변함없다. 한국 정부의 조사를 지지 한다”라고 밝혔지? 그러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겨레>가 보도한 내용을 보면, 남한 정부가 북한 소행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도록 증명하지 못하면, 결국 국제사회가 ‘북한의 혐의, 뚜렷하지 않다’ ‘6자 회담, 진도 나가자’ 이런 식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 해군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참여했다 사고를 당한 금양호의 실종 선원의 장례가 치러졌지?

사고일로부터 따져 꼬박 35일. 사고는 일단락됐다. 선체 인양도 못하고, 시신도 못 찾고, 의사자로 지정받지도 못했다. 이원상 유족측 대표가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했는데. 이 말이 눈길을 끈다. “중간에 정부 관계자로부터 협박까지 당했다. 협조하지 않으면 당신들도 얻는 게 없다, 잃는 게 많을 거다, 하자는 대로 하라, 이런 내용이었다.” 앞으로 남 좋은 일 하는 사람, 찾기 힘들겠다.

● 봉은사 외압 사건, 이 사건을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한 김영국 거사가 입을 열었다고?

명진 스님이 “기자회견 하기 전에 이동관 홍보수석이 김영국 씨에게 전화로 회유했다”라고 주장했지? 김영국 거사가 <한겨레> 기자를 만나 “이동관 수석이 외압을 가한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자신이 선거법 위반 때문에 어디 출마를 못하는 것을 알고는, 이동관 수석이 “기자회견 안 하면 잘 해결할 수 있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또 전화 바꿔준 사람은 “기자회견을 결국 하면 청와대에서 뒷조사 들어 간다”라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이동관 수석은 “모르는 사람하고 통화 하겠나” “자꾸 허위사실 유포하면 김영국 씨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전면 부인했다.

● 한나라당이 결국 당진군수 후보를 내기로 했다고?

위조여권을 만들어 해외로 튀려던 민종기 당진군수, 한나라당은 이 사람을 이번 지방선거 후보로 공천했다. 그러다 사건이 터지고는 공천을 취소하고 ‘속죄하는 차원에서 후보를 안 내겠다’라고 했다. 그런데 입장을 바꿨다. 후보를 내기로 마음을 고쳐 먹은 것이다. <한국일보>와 인터뷰 한 당내 한 중진 의원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스스로 국민 신뢰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 전주천에 잉어 떼가 돌아왔다고?

어른 팔뚝만한 잉어 수백 마리가 헤엄치고 있다고. 이곳은 원래 물고기가 해마다 떼죽음 당하던 곳이었는데 말이지. 알고봤더니 전주천 백제교에서 하류로 200ｍ가량 떨어진 덕진보가 2년 전에 사라졌다고 한다. 보를 헐면서 물의 흐름이 보장되고 그래서 수질이 개선됐다는 이야기. <한겨레> 보도.

● 지금 4대강 공사장에는 파 낸 흙이 처치곤란 상태라고?

앞으로 퍼낼 흙이 총 5억7000만㎥라고 한다. 그 흙으로 남산을 만들려고 하면 11번 쌓을 수 있다고 한다. 지방자치단체의 처리 능력, 떨어질 수밖에. 20~30년치이다. 지금 파낸 것도 환경보호 지역에 갖다가 쌓아놓는 식으로 부실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다보니 군이 “공군 연습장 빌려줄 테니 여기다 쌓아라” “파낼 양이 너무 많으니 장병들 인력 써라” 이런 실정이라고. <한겨레> 보도.

● 스팸메일이나 문자를 보면 한국사회가 보인다고?

스팸 메시지를 자동으로 금지시켜주는 금칙어 기능, 올해로 도입 10년째이다. 금칙어 속에 우리 사회의 변화상, 시대상이 담겨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는데. 불황 때에는 ‘대출’이라는 단어가 빈발하게 등장하고, 호황 때엔 ‘오빠’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고 한다. 한편 이 금칙어 필터링을 피해 전송자들은 ‘아바타’ 이걸 보낼라치면 ‘아.바.타’ 이런 식으로 변형한다고.

● 자동차 정비업소 16군데다 똑같은 사고차량 견적내본 기사가 있군.

여자가 남자보다 무려 11만 원이나 바가지를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멀쩡한 부품을 바꾸고 정비시간을 늘리는 일도 있었다고. 보험사와 제휴한 4곳 뺀 12곳 가운데 10곳이 이런 식으로 뻥튀기한다는 것이다. 견인차 기사에게 사례비 주는 경기도는 서울업소 보다 평균 27%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동아일보> 보도.

● 스폰서 의혹을 받던 검사 일부가 이실직고 했다고?

“이른바 ‘스폰서 검사’ 의혹을 폭로한 건설업자 정 모 씨로부터 접대 받은 사실, 있다” 이런 검사가 나왔다고 한다. 현재 현직검사 26명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는데 일부가 그렇게 인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술과 밥만 인정했다. 촌지 수수 또 성접대는 부인했다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술과 밥 얻어먹은 건 처벌하기 어렵고, 나머지는 처벌된다는 점이다. <파이낸셜뉴스> 보도.

● 오리온 포카칩에서 금속성 이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있네?

그래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회수 명령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는 보도가 <매일경제>를 통해 나왔다. 그러나 이번 회수 조치는 지난달 21일 진행됐음에도 소비자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해태제과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 해태제과는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렸다고.

● 960번의 도전 끝에 차 면허증을 딴 할머니 이야기가 있네.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 사는 69살 할머니인데. 필기시험 무려 950번, 기능시험 10회 만에 2종 보통 운전면허증을 획득했다고. 2005년 4월 13일 이후 계속된 도전 끝에 성공이라고. 그동안 들인 돈 다 따지면 2000만 원이 넘을 것이라고 한다. 전주 중앙시장에서 야채를 파는 이 할머니. 아들 딸 집으로 ‘곧 차를 사서’ 가고 싶다고 밝혔다고. ‘곧 차를 사게 될’ 할머니 성함은 차사순 할머니다.

● 가출 20년 만에 귀가한 92세 할아버지가, 가족에게 “내 집에서 다 나가라” 이러며 재판을 걸었다고?

이 할아버지는 가족과 연락을 끊고 20여 년간 가출 생활을 하다 지난해 집에 돌아왔다. 다시 찾은 서울 강남의 2층짜리 집엔 부인과 3명의 자녀가 살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가족들에게 “내 집이니까 이제 모두 나가라”고 말했다. 집은 그러나 할머니 소유로 바뀌었다. 그런 요구할 자격이 없는 것이지.

그러자 할아버지는 “가족들이 이 집에 살지 않는다”는 내용의 거짓 신고를 접수해 가족들의 주민등록을 지웠다. 이에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고소했다.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자녀들은 모두 할머니 편이었다. 왜냐. 아버지의 20년 가출 이유는 외도 때문이었거든. <중앙일보> 보도.

● 날씨 어떻게 되나?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다만 아침까지는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고 기온도 평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쌀쌀하겠다. 낮 동안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 주말에는 크게 덥지도 춥지도 않은 예년 수준의 봄 날씨가 예상된다. 월요일에는 비예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