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6:1-3)

-부모님 생각-
아버지~~
어머니~~
불러도 응답없는 그 이름
심중에 메아리만 울릴 뿐,
공허해진다

두 분 모두
이 땅을 떠나신지 어언 22년
사무치게 그립던 마음도
시간의 잡초속에 묻혀가는가
어버이날이 되어야만
겨우 그리움을 끄집어 내어
어루만져 본다.

아들 귀한 집안에
막내로 태어났다고
안고 업고 어르며 좋아하셨던 두 분
한약방 운영하셨던 아버지
좋은 약재 골라내어 아들에게 먹이시고
채전 일구셨던 어머니
무 뽑아 몸뻬에 쓱쓱 문질러 주셨었지

농삿일에 휜 허리
등에 올라 밟았을 때
진짜 시원하셨을까
평생 무거운 짐에 눌려 닳아버린 연골
고사리 손으로 주무를 때
정말 시원하셨을까
시원하다~
시원하다~ 하실 때 조금 더 주물러 드릴껄

묘지 찾아 잡초 뽑아낸들
젯날 홍동백서 차린들
그 마음 시원타 하실까
‘살아계실 제 효를 다 하여라’
귀 담아 들어야 할 말씀인 것을
5월 8일
오늘은 유난히 당신들이 그립습니다.

오늘은 어버이주일입니다.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살아계실 때 공경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은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알면서도 잘 안되는 것이 효도인가 싶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돌아가신지 벌써 22년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효도인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동안 두 분 모두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10남매 막내 아들로 태어나서 부모님과 형제 자매들에게 사랑을 참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지금도 어렸을 적을 생각해 보면 비록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환경적으로는 부족한 것이 많이 있었지만 가족들로부터 사랑은 부족함이 없이 받고 자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신학교에 입학하여 학교 다니느라고 도시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군대갔다 오고, 부모님이 연로하시니까 막내 아들 빨리 결혼시켜야 한다고 해서 제대한 이듬해 결혼을 하였습니다.
결혼하고서도 계속 신학 공부를 하였기 때문에 돈벌면서 학교 다니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부모님에게 효도다운 효도를 해 본적이 없습니다.
이제는 바쁘게 목회를 하다보니 부모님 기일에도 내려가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습니다.
형님에게 늘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시골에는 장인 장모님이 생존해 계십니다.
이제는 저희 부부 나이가 효도에 대해서 알만한 나이가 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면 효도에 대해 알만한 나이가 되었으니 효도를 잘 하고 있는가?
자문해 보면 모를때는 몰라서 그렇다 치고, 이제는 효도가 무엇인지 알면서도 못하고 있는 것이 더 부끄럽습니다.
두 분 모두 연로하셔서 이제는 생활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병원 신세를 지는 날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잠깐이라도 우리 집에 올라 오시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반대하십니다.
요즘 대심방하느라고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심방을 하고 보니 집에 오신다고 한들 제대로 모실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내려갈수도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어제도 새벽에 나와서 설교 준비를 하면서 부모님 생각이 나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아버님이 받으셔서 안부 인사를 드렸습니다.
‘몸이 좀 어떠십니까?’ 여쭈니 ‘몸이 많이 안좋아, 이제는 걷는것도 힘들어’
전화 목소리에 힘이 없으십니다.
어머니도 몸이 불편하시지만 사위목사한테서 전화왔다고 그리 좋아하십니다.
전화만 해도 좋아하시는데 그 전화도 자주하지도 못합니다.

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오늘 설교는 당연히 부모님에게 효도합시다 입니다.
여러분도 이미 오늘 설교의 요지를 알고 계실 것입니다.
교회를 오래 다니면 설교에 대한 눈치가 발달하기 때문에 본문과 제목만 봐도 ‘아, 오늘은 목사님이 무슨 설교를 하시겠구나’ 짐작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은 어버이 날이니 부모님께 효도합시다 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효도하자고 외치는 나는 잘 하고 있는가?
아내가 저에 대해서 늘 불만이 있는데 바로 그것입니다.
효도하라고 외치는 당신은 효도하고 있는가?
아내를 사랑하라고 외치는 당신은 당신의 아내를 사랑하고 있는가?
아내와 대화를 많이 하라고 외치는 당신은 <대화> 대 놓고 화만 냈지 아내와 대화 다운 대화를 많이 하고 있는가?
유구무언이 올시다.
할 말 없습니다.

여러분 어떻게 하는 것이 효도를 잘 하는 것인가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보니 인생이 가는 길이 보입니다.
저의 친부모님을 보니 그렇게~ 그렇게~ 사시다가 그렇게~ 그렇게~ 가시는 것입니다.
저의 장인과 장모님을 보니 또 그렇게~ 그렇게 가시고 있는 것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또 그렇게~ 가실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가시기 전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아내가 저에게 대해서 늘 불만입니다.
‘당신 부모님이셨으면 그렇게 했겠느냐?’
내 부모님이 병원에 입원하셨다고 하면 밤중에라도 뛰어가지 않았겠느냐? 는 것이지요.
장인이 아프시다고 하니 소홀한 것 아니냐? 고 불만을 토합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저도 ‘그러면 당신은 시 부모님이 살아계셨을때 잘 했느냐?’ 라고 하고 싶지만 꾹 참고 속으로만 항변을 합니다.
친 부모님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결혼하고 서울 장안동에서 신혼생활하는데 부모님이 올라오셨습니다.
막내 아들이 어떻게 사는가? 궁금하셨겠지요.
두 분이 오셔서 딱 하룻밤 주무시고 가셨습니다.
그게 저희가 결혼하고 나서 부모님을 모신 유일한 하루입니다.
‘당신도 시부모님에게 대해서는 할말 없어, 부모님이 그렇게 기다리셨던 아들 손주도 부모님 돌아가시고 낳잖아? 당신도 할 말 없는 사람이야 이게 왜 이래?’ ^^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은 우리 집에 오셔서 며칠이라도 계시라고 하면 질색을 하십니다.
우리가 내려가서 모실 수 없으니 며칠 이라고 올라오시면 어떻게라도 시간 내어 식사도 함께 하고 이야기도 할 시간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도시 생활은 답답하다고 극구 사양하시는 것입니다.
어쩌다가 한번 전화드려서 안부 인사 드리는 것이 무슨 효도이겠습니까?
돌아가신 친 부모님에게도 불효자이고, 살아계신 처 부모님에게도 불효자입니다.
그래서 옛 노래에 ‘불효자는 웁니다’ 라고 했나 봅니다.
그래도 말씀은 말씀으로 보아야 하니 다시 한번 본문 말씀을 보겠습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성경말씀에서는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고 하십니다.
부모님에게 순종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부모님이 어떤 말씀을 하시든지 “예, 알겠습니다” 라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이것은 잘 했습니다.
평소 부모님이 말씀하시면 한번도 거절한 적이 없었습니다.
딱 한번 있었습니다. 대학교를 진학할 때 신학교 입학할 때 처음에는 아버님이 반대를 많이 하셨습니다.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입니다.
그 당시 저의 아버님은 고창군 향교에서 전교를 지내신 분입니다.
‘전교’라고 하면 고창군내 유림들의 대표라는 뜻입니다.
그 분의 아들이 기독교의 목사가 되겠다고 나섰으니 아버님이 반대하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요.
하지만 목사의 사명은 저의 비전이었기 때문에 저의 뜻을 굽히지 않았지요.
그래서 오늘 목사가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버님께서는 본인의 체면을 내려 놓으시고 아들의 장래를 위해 굉장한 양보를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유교는 체면 문화이지 않습니까?
전교를 지낸 그 어른이 아들에게 향교의 전통을 물려 주었어야 체면이 서는 것인데 이건 오완전히 종교가 다른 기독교의 목사가 되겠다고 신학교에 가겠다 하니 갈등이 많으셨을 것입니다.
지금 제가 생각해 봐도 어려운 일입니다.
제 아들이 어느날 와서 ‘ 아버님, 제가 불교를 연구해 보니 진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머리를 깍고 스님이 되겠습니다.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 입학할테니 허락해 주십시오’ 라고 한다면 제가 허락 했을까요?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저의 아버님은 허락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여깁니다.

제가 성장하면서 한번도 부모님 말씀에 거역하거나 반기를 든 적이 없습니다.
제 어렸을 때 꿈이 축구선수였습니다. 지금도 잘 차잖아요? 몇 주전에도 용인 공설 운동장에 가서 밤 10시까지 축구를 했는데 제가 헤트트릭을 세웠지 않습니까?
제가 드리볼 하고 가면 피해 줬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한 게임에서 3골을 넣고 2개의 어시스트를 했다는 것은 대단한 기록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제가 20대에 이런 기록을 세웠다면 국가대표는 따 놓은 당상입니다.
그렇게 축구를 잘했는데 중학교가니까 아버님께서 너는 이제 중학생이 되었으니 노는 것은 그만하고 (아버님은 축구선수 되는 것을 노는 것이라고 생각하셨습니다) 이제부터는 공부를 해라 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중학교 축구부 선생님에게 엉덩이를 얻어맞고 축구부에서 탈퇴하였습니다.
중학교 3학년때는 친구와 함께 공고를 가서 기술을 배우자고 의기 투합을 하고 자취 생할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계획까지 세웠는데 또 아버님이 반대하셨습니다.
너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또 순종했습니다.
그 순종의 결과 오늘 제가 목사가 되었지 않습니까? 순종의 결과인지, 불순종의 결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거나 지금 목사가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저는 성경을 보면서 부모님에게 순종하면 하나님께서는 복을 주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여러분 살아계신 부모님 말씀에는 언제나 순종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사항은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말씀은 공경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저도 자신이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이니 말씀대로 전하겠습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고 하셨는데 이 <공경>이라는 단어는 ‘카베드’ 라는 헬라어입니다. 그 뜻은 존경하다, 가치있게 여기다 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공교롭게도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말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잠3:9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과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을 같은 단어를 사용하게 하신 것입니다.
결국 이 말씀은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하나님을 섬기듯이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사람과의 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관계되는 일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보면 효도라고 하는 것은 ‘미덕’ 정도로 윤리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효도는 신앙의 행위입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공경하면 하나님께서는 많은 은혜와 축복을 약속하신 것처럼, 부모님을 공경하면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리라고 축복을 약속하시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복을 받기 위해서 효도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부모님을 공경할 때 하나님은 분명히 축복을 약속해 주시고 있습니다.

그러면 부모님을 어떻게 공경해야 하나요?
조금 전에 보았던
잠3:9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이 말씀을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공경할 때 우리의 재물을 가지고 헌신해야 합니다. 처음익은 열매로 헌신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축복을 약속하실 때 반드시 물질의 헌신을 요구하시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네 보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물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습니다.
주식에 투자한 사람은 날마다 어디에 관심이 있을까요? 주식 동향에 관심이 있습니다.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은 부동산의 움직임에 관심이 많습니다.
내 돈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이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은행에 있으면 통장에 관심이 많겠지요?
그래서 하나님은 너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고 하십니다.
우리의 관심을 하나님 나라에 두라는 것입니다.
처음 익은 열매가 무엇입니까? 십일조입니다.
모든 수입의 1/10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한 성도가 하나님을 사랑하느냐? 아직 사랑하지 않느냐의 문제는 십일조를 보면 압니다.
십일조를 기쁜 마음으로 온전하게 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성도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말씀에 기쁨으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는 다니면서도 아직 십일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성도가 있다면 미안하지만 아직 하나님을 온전하게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건 틀림없습니다.
하나님은 그 예물과 온전한 십일조를 통하여 더많은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지 않습니까?
여러분의 온전한 십일조 생활을 통해 여러분의 삶이 더욱 풍성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부모님을 어떻게 공경해야 하는가? 그 해답의 말씀이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께 물질을 드려 공경하듯, 부모님에게도 물질을 드려 공경해야 합니다.
5월 8일 어버이 날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선물은 무엇일까요?

한 백화점의 상황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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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초 방영

부모님을 공경하는 방법 가운데 가장 큰 선물은 직접 찾아뵙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무슨 음식을 좋아하시겠습니까? 무슨 옷이나 화장품을 좋아하시겠습니까?
물론 그것도 보내 드리면 유용하게 쓰시겠지만 가장 좋아하시는 것은 자식들과의 만남이지요.
그래서 저희 부부도 내일 일찍 시골에 다녀오려고 합니다.
찾아 뵙고 인사드리고 비록 한끼니이지만 함께 식사를 나누고 오려고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 - 이것이 너무나도 중요하기 때문에 하나님은 복까지 약속해 주시면서 부모에게 효도하라고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자기들 형편이 좀 좋아지면 그 때가서 부모님께 멋지게 효도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대부분 물질적 효도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그것이 언제 이루어질지는 예측 불허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 사람도 부모에게 효도하려고 하는 마음은 간절합니다.
그런데 늘 생활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알고 보면 여기 저기 아파트 분양을 받아 놓고 이자 갚느라고 정신이 없습니다.
자기 할 것은 다 하면서 정작 부모님을 위해서 쓰려고하면 돈이 없어서 못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조금 나아지면 하겠다. 생활이 풀리면 하겠다. 라고 하는 것은 목표는 계속 수정될 것이므로 결국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마는 것이지요.
몇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 지금 여러분 부모님 연세가 얼마인지 아십니까?
사람은 나이가 들면 몸도 마음도 쇠하게 마련입니다.
여러분의 목표가 달성 될 때까지 세월은 부모의 건강이나 삶을 붙들어 두지 않습니다.
연령에 따라 해 드릴 수 있는 효의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 지금 여러분 부모님의 형편이 어떤지 알고 있습니까?
무엇을 좋아하시고, 어떤 일을 기뻐하시며, 건강 상태는 어느 정도이고, 고민이 무엇이며 지금 무엇을 바라고 계시는지 무엇인지 한 번 이라도 생각해 봤습니까?
부모님들의 거짓말 아닌 거짓말(?)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 괜찮다. 아픈데 없어, 먹고 싶은 것도 없고, 가지고 싶은 것도 없다. 늙은 사람이 무슨 돈이 필요하니? 좋은 옷이 뭘 필요 해. 너희나 잘 되고 건강하면 되지.] 등등의 말씀들을 쉽게 하시는데 이런 말이 일부는 진심이지만 대부분은 자녀들 걱정시키지 않으려고 하시는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대체로 이런 말은 아들은 새겨 듣고 며느리는 곧이 곧대로 듣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모님의 생활비가 어느 정도 드는지 알고 있습니까?
말은 안 해도 아픈 데가 많고, 하고 싶은 것도 있고, 가고 싶은 곳도 있으며, 새 옷도 입고 싶은 것입니다. 손자 손녀오면 과자도 사 주고 싶고, 생색내면서 용돈도 주고 싶은 것이며, 폼 나게 친구들에게 차 한잔도 사고 싶은 것입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아무 생각도 없고 욕구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병원 한 번 갈려면 자식한테 돈 이야기를 못해서 망설이고 망설이다 병이 더 깊어진다고 합니다.
또 어떤 어머니는 머리 파마 한 번하려면 며느리한테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하고 또 말해야 겨우 돈 몇 푼 타낸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부모님의 형편을 알고 계십니까?
자식 키운다고 젊은 시절 죽을 고생했고, 늙어서는 자식 눈치보느라 마음 고생을 하시는 것입니다.

○ 척 보면 알 수 있지 않습니까??
머리 손질하실 때가 되셨구나, 병원 가셔야겠구나, 하고 알아서 뒷바라지 해 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을 아는 자식들의 도리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여러분의 생활은 없어서 못하실 가정은 없습니다. 문제는 자기들 할 것은 다 하면서 부모님은 홀대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을 홀대하지 마세요,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뿌린대로 나중에 반드시 거두게 됩니다.
시부모님 홀대하면 나중에 더 지독한 며느리 들어옵니다.
○부모님은 여러분에게 있어서 어떤 존재입니까?
우리를 낳으시고 길러주신 분이 우리 부모님이십니다.
내 남편을 낳아서 길러주셨고, 내 아내를 낳아서 길러주신 분이 부모님이십니다.
부모님 세상 떠난 후에 땅을 치며 통곡하지 않으려면 부모님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잘 섬기시기를 바랍니다.
생활로 효도 하려면 가장 바람직한 것이 동거(同居)입니다. 그런데 동거자체가 지금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분들은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함께 생활하는 데는 여러 가지 많은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함께 생활하고 있음이 대단히 귀한 일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때가 왜 없겠습니까?
또 입장 바꿔 생각하면 함께 생활하는 부모님도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서로 이해하며 사랑하며 살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 부모님에 대한 공경의 방법은 다양합니다.
꼭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이벤트가 아니라도 됩니다. 전화를 자주 거는 것도 방법이고, 편지 한 통은 더 좋겠지요. 생활 속의 일들을 소재로 대화를 자주 하는 것도 좋고. 형제가 화목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작은 일에도 관심을 가져 주고 공감을 해 드려야 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모습도 좋고. 외출 할 때 옷매무새를 만져 드리는 것도 좋은 일이며, 먼지를 털어 드리는 모습도 좋습니다. 집을 나가고 들 때 진심 어린 인사도 좋으며, 물론 용돈은 많으나 적으나 매월 정기적으로 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부모가 바라는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작아도 진심을 보이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에라도 부모를 뒷방 늙은이 취급하여 소외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옛 말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는데 부모 공경에도 이 말은 통합니다. 진심이 담긴 말과 행동을 느낄 때 부모님은 행복해 하시는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 한가지 말씀을 드리고 마치려고 합니다.
부모님도 언젠가는 세상을 떠날텐데, 돌아가시면 땅에 묻거나 화장 할 것입니다.
비록 몸은 땅에서 한 줌 흙으로 돌아가겠지만 그 영혼이 갈 곳이 어디인지 생각 해 봤습니까? 흔히들 말하기를 저 세상에서 편하게 사시라고 하는데, 저 세상이 어딘지 아십니까?
저 세상은 막연한 곳이 아니라 천국아니면 지옥입니다.
부모님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아 천국 가실 수 있도록 전도해야 합니다.
노숙자들이 가장 쓸쓸할때가 퇴근시간이랍니다.
다른 사람들은 퇴근하여 각각 자기 집으로 가는데 자기는 돌아갈 집이 없습니다.
언젠가는 세상을 떠나가실텐데 그때 돌아갈 집이 없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입니까?
선한 일이나 도를 닦아 천국 가는 것이라면 감히 누가 가겠습니까?
예수님만 믿으면 천국 가는 진리를 전해야 합니다.
부모님의 영혼이 구원받고 천국에 가시도록 전도하는 일보다 더 큰 효도는 없습니다.
믿지 않으시는 부모님은 반드시 전도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모님 공경은 지금하시기 바랍니다.
때를 기다리지 마세요.
진심으로 공경하십시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여 부모님을 공경하십시오.
이것은 부모 공경이 하나님 공경과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은 두가지 축복을 약속하시고 있습니다.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6:2-3)’

요즘 경제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부모님을 잘 공경하면 잘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부모님을 잘 공경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은 반드시 그 약속의 말씀을 이뤄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임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보배로운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