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유시민 씨가 경기도지사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됐지?

격차는 불과 0.96%포인트, 그야말로 간발의 차이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면서 젊은 층의 지지도가 높은 점을 따져보면,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독주해온 경기지사 선거 판도에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바람이 이느냐의 여부에 따라 다른 지역에도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강력한 경쟁자를 만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실패한 친노세력의 위장개업 쇼”라며 “선거판만 벌어지면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전국구 철새, 일은 안하고 말만 많은 메뚜기 후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민주당은 충격이다. 한 석도 없는 국민참여당에게 졌으니 말이다.

● <조선일보>에 이어 오늘은 <경향신문>이 촛불 2년을 돌아보는 기획을 마련했네?

관점은 완전히 다르다.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한 촛불 시민들은 “촛불 들 일이 생기면 다시 나갈 것”이라며 그 때 행동에 후회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또 <경향>은 “미국 쇠고기의 검역 불 합격률이 호주산의 7.5배라며 미국 쇠고기에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보도했다.

●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수사가 재개된 것을 두고 ‘왜 검찰이 이러나’ 이점을 파헤친 기사도 있군.

이런 분석이 눈길을 끈다. 검찰이 정치권에 대해 힘을 과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번 수사가 시기적으로 타율적 검찰개혁에 대한 김준규 검찰총장의 반대 발언이 나온 시점 이후에 나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칫 ‘한명숙 띄워주기’ 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점, 힘 과시를 하려면 여당을 상대로 했어야 한다는 점을 들어 반론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다. <한국일보> 보도.

● 천안함 침몰 사건의 진상 조사와 관련한 기사도 몇 가지 있지?

<중앙일보>는 “북한 중국 러시아가 쓰는 TNT 즉 화약 성분을 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출처는 군 고위 관계자이다. 이런 가운데 <경향신문>과 인터뷰한 국방부 관계자는 “이 TNT 성분이 너무 적어 원인 규명에 도움이 안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고.

● 정운찬 국무총리가 박근혜 전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네?

“잘못된 약속조차도 막 지키려고 하는 여자가 있는데 누군지 아세요”라고 말했다. 여기서 ‘잘못된 약속’이 세종시 원안이고 ‘여자’가 박근혜 전 대표라는 점을 정말 몰라서 물어본 것일까? 정운찬 총리는 발언한 직후에 “농담이다”라고 했는데, 농담을 건넨 상대는 순국한 고 한주호 준위 유족이었다.

● KT가 부동산 개발 사업에 뛰어든다고?

KT그룹의 전체 자산은 27조가 넘고 계열사만 27개에 달하지? 그런데 통신업만 갖고 먹고 살자니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격이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그래서 공시지가만 6조, 시세 따지면 수십조에 이를 방대한 부동산을 바탕으로 부동산 개발 사업을 펼칠 모양이다. <매일경제> 보도.

● 부동산 관련한 소식 하나 더. 공공 '최저가 낙찰제'에 대해 ‘부실을 부른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네?

<서울경제신문> 보도. 호남 지역의 대표적 건설업체는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원인은 무엇일까. “우리한테 공사 맡겨주시면 최저가에 해결해드리겠습니다” 이러며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저가에 수주한 것이다. 그러다 좌초된 것이다.

한 가지 사례 더. 최근 입주를 앞둔 부산의 한 서민용 임대아파트 벽에서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다. 왜 그랬을까. 이 임대아파트는 최저가낙찰제 방식으로 한 공기업이 발주한 사업인데. 임금에 불만을 품은 하도급 업체가 여기다 ‘엿 먹어 봐라’라며 쓰레기를 부은 것이다. 최저가 낙찰제, 심각하지?

● 우리 국민 72%가 “세금을 더 내더라도 복지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겨레>가 창간 22돌을 맞아 여론조사를 했는데, 정치 성향이나 계층에 상관없이 ‘정부가 세금을 낮추고 아주 가난한 사람들만 돕는 것’보다, ‘세금을 많이 내더라도 모든 국민에게 복지혜택이 돌아가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훨씬 강하게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성장보다 복지다”라고 주장한 의견이 6년 새 30%에서 48%로 늘었다고 한다. 80%가 “고소득자의 세금을 올려야 한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 조사는 <한겨레>가 리서치플러스에 맡겨서 지난 1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이다.

● “산재 처리해 달라”고 했더니 “회사를 상대로 이길 수 있으면 해보라”라는 답을 한 회사가 있었네?

<한겨레> 보도 또 하나 더 보자. 삼성전자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20대 여성, 처음 백혈병 진단을 받았을 때, 이 여성의 아버지는 회사에다가 산업재해 처리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회사 과장이 “아버님이 큰 회사를 상대로 해서 이길 수 있으면 한번 해보세요”라고 했다고.

그 뒤 회사는 이 여성에게 “사표 쓰면 병원비 대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그래서 썼다. 하지만 회사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한다. 그 뒤 이 여성, 숨졌다. 그 뒤 회사는 아버지를 찾아와 “10억 줄 테니 조용히 하라”고 회유했다고 한다. 회사는 “산재 신청에 협조했다”라고 해명하고 있다고.

● 祖孫가정 42%가 "아이 봐줄 사람 없다"라며 한숨이라고?

육아정책연구소가 소외계층의 양육실태를 조사해 봤더니 42%가 “손도 못 쓴다” 이렇게 답했다는 것이다. 저소득·다문화 가정 같은 '반쪽 고아'가 늘었기 때문이다. "6개월 동안 놀이터에도 못 가봤어요"라고 답한 비율이 무려 83%였다고.

부모가 이혼하거나 경제적인 이유로 양육할 수 없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아이를 맡긴 가정을 조손가정이라고 하지? 아이를 양육하기는커녕, 이 아이가 할아버지 할머니를 부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한국일보> 보도.

● 변심한 애인을 응징한다고,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한 20대 여성이 회사에 가려고 집을 나섰다. 현관문, 엘리베이터, 벽보, 계단에 붙었거나 뿌려졌다. 자신의 사진 4장과 ‘이 여자는 상습적으로 남자를 유혹해 돈을 뜯어먹는 꽃뱀’이라는 문구가 적힌 A4용지가 말이다.

잠시 후 이 여성의 휴대전화로 문자 한 통이 왔다. '넌 나를 벗어날 수 없어'라는 내용이었다. 전 남친 소행이었다. 이 남자는 여성을 모텔로 끌고 가 “절대 안 헤어진다. 헤어지면 같이 죽는다” 이런 각서를 쓰게 했다고 한다. 이 남자, 불구속 입건됐다. <조선일보> 보도.

● 인권 사각지대의 나라 중국 이야기도 하나 살펴볼까?

중국에서 한 남성이 경찰의 고문에 못 이겨 살인범으로 자백해 11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그런데 죽은 줄 알았던 피해자가 살아서 나타났다. 중국 법원은 우리 돈으로 약 7400만 원의 국가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했다. 비슷한 일은 또 있었다.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11년간 징역을 살았던 남성도 지난 2005년 아내가 살아 돌아오면서 석방됐다. 이래서 고문에 의한 자백은 증거 능력이 없다.

● 오늘 전국이 맑다. 주말 날씨는?

종일 이렇게 맑고 쾌청한 가운데 주말까지 기온은 쭉 오르면서 포근함은 이어지겠고. 낮 동안에는 제법 덥기까지 하겠다. 다만, 일교차는 계속해서 10도 이상 크게 차이 나겠다. 건강관리에 주의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