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은행 창구에 갔더니 이병문 의료전문기자가 쓴 ‘웃음의 건강학’이란 글이 있어 카피를 하였습니다. 그의 기사를 소개합니다. 가정의 달인 5월이 웃음이 넘쳐나시기를 바랍니다.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란 말이 있다. ‘웃는 집안에 복이 많이 들어온다’는 뜻이다. 웃는 사람은 행복하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기업이나 국가에도 해당된다. 국운 상승도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이 자주 웃을 수 있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아이들은 하루에 평균 400번 정도를 웃는데, 어른이 되면서 하루 6번 정도로 줄어든다. 나이가 들면서 웃음을 잃고 더불어 건강도 잃게 되는 것이다. 의학적인 측면에서 웃음은 질병을 예방하기도 하고, 치유하기도 한다. 사람이 크게 한 번 웃으면 몸속의 근육 650개 중 231개 근육이 움직인다. 살짝 웃는 미소라도 얼굴의 근육 15개 이상이 움직인다.


인체 근육의 약 1/3이 움직이는 웃음을 1분 동안 한다면, 10분 동안 에어로빅이나 조깅,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또한 웃음은 1,000억 개에 달하는 뇌세포를 자극한다. 우리 몸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두 가지 자율신경이 있다. 놀람, 불안, 초조, 짜증이 섞인 감정은 교감신경을 예민하게 만들어, 심장을 상하게 하지만, 웃음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심장을 천천히 뛰게 하고, 몸 상태를 편안하게 만들어 심장병을 예방해 준다. 또한 웃음은 스트레스를 진정시키고 혈압을 떨어뜨리며,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웃음이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 식욕을 불러 일으키고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15초 동안 박장대소(拍掌大笑: 손뼉을 치며 크게 웃음)를 하면 100m를 전력 질주한 운동 효과와 맞먹는다고 한다. 또 크게 한 번 웃기만 해도 윗몸 일으키기 25번하는 효과, 또는 3분 동안 노를 힘차게 젓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윌리엄 플라이 교수가 웃음과 심장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이다. 웃음은 웃을 때마다 폐의 구석구석까지 혈액과 산소가 공급돼 폐의 기능이 좋아진다. 연세대 의대 노영훈 교수는 ‘웃음은 심장 박동수를 높여 혈액순환을 돕고, 몸의 근육에 영향을 미친다’며 3-4분 동안 웃으면 맥박을 배로 증가시키고 혈액에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하며, 복식호흡이 되기 때문에 소화기 마사지 효과를 볼 수 있고, 변비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팔을 활짝 펴고 호탕하게 웃으면 온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통증을 억제해 주고 염증을 낫게 한다. 이는 온 몸의 긴장이 풀리면서 뇌하수체에서 엔도르핀이 분비되고 통증을 없애주는 호르몬이 왕성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기억력의 저장창고라고 할 수 있는 머릿속 해마조직을 파괴해 기억력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결국 치매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 이에 반해 소리를 내서 크게 웃으면 코티졸 분비를 억제해 노화를 막고 뇌졸중까지 예방한다. 웃으은 스트레스 해서와 함께 두려움, 분노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줘, 오랫동안 질병에 시달린 환자들이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하는데, 적지 않은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한편 마지 못해 웃는 ‘억지 웃음’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왜냐하면 우리 뇌는 가짜와 진짜 웃음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암을 예방하거나 암을 치료하는데 웃음만큼 좋은 특효약이 없다. 암을 이겨낸 사람들의 노하우를 종합해 보면, 현대 의학과 함께 긍정적인 마음, 부지런한 몸 놀림(운동), 자연식 위주 식생활 등이 올바른 암 극복법으로 손꼽힌다. 미국 로마린다 의과대 리 버크 교수는 웃음이 면역 시스템에 도움이 되는 킬러세포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는 ‘진실에서 우러난 웃음은 혈액과 타액의 면역 글로블린 항체의 생성을 증가시키고, 종앙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감마 인터페론을 증가시킨다’고 하였고, ‘웃음 치료야말로 대체의학이 아니라. 참의학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들은 웃음의 3가지 원칙을 말하였다. 첫째, 크게 웃어라. 둘째, 내쉬는 호흡, 즉 날숨으로 10초 이상 웃어라. 셋째, 내장마사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크게, 숨어 끊어질 정도로 박장대소하라 등이다.”

/약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