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천안함 침몰 사건의 주범으로 북한을 지목할 모양이지?

“확실한 증거가 나왔다”는 판단 때문이다. ‘확실한 증거’란 무엇이냐. <중앙일보>는 북한도 쓰는 TNT화약의 파편이 발견됐다는 점, <조선일보>는 어뢰에 ‘일번’이라고 쓰인 북한 글자체가 확인됐다는 점을 들었다. 정부는 북한 잠수함이 서해 공해상으로 나와 천안함을 향해 공격을 했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선일보>는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천안함 침몰, 북한의 소행임이 확실하게 드러났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조사 결과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 오늘 외교라인을 통해 각국에 조사 결과를 알려준다고 하는데, 중국이 수용할지 관심이지?

한 폭약 전문가는 “그 정도 화약 흔적으로는 출처와 무기종류를 알 수 없다. 지금 제시한 것 보다 수 만 배 많은 양의 샘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게다가 발견했다는 녹슨 알루미늄 파편 역시 고열에 녹은 흔적이 없어 어뢰에 의한 타격인지 분명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고. <경향신문> 보도.

게다가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폐쇄적인 정보독점 상태에서 그것도 책임 당사자인 군이 조사한 것에 과연 공정성이 있겠는가” “내일 발표는 신뢰성 없다” “정치적 이득을 위해 천안함 사건을 이용해, 군을 패배자로 만드는 세력과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내일 발표지? 여야, 한국 중국 모두 한 뜻을 모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 이런 민감한 시기에 미묘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월12일 제주 남쪽 해상 암초에 좌초됐던 5만t급 화물선의 선체가 좌초 36일 만에 두 동강이 났다. 문제는 두 동강 났는데, 매끈할 것으로 예상되는 절단면이 톱니바퀴처럼 찢어져 있었다는 점이다. 천안함 절단면이 너덜너덜한 걸 두고, “좌초가 아니라는 증거”라는 목소리가 컸었지?


● 5.18 당시 하얀 상복을 입고 영정 위에 턱을 괸, 슬픈 표정의 꼬마 상주 사진, 이 사진의 주인공과의 인터뷰가 <한겨레>에 실렸다.

너무 슬픈 표정 때문에 5.18의 상징이 돼 버린 사진이지? 현재 광주시청 공무원인 조천호 씨이다. 이 사진은 외국 기자가 찍었고, 한국에는 5.18 7년 뒤에 공개됐는데 이 사진을 본 할머니는 충격을 받고 사흘 만에 돌아가셨다고. 배고프고 지친 가운데 찍어서 그렇게 슬픈 표정이 잡혔다고 말했다고.

올해 나이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나이라고 하던데. 건축일을 했던 아버지는 전남도청 부근 현장에서 계엄군의 만행을 보고 시위에 동참했다가 5월21일 낮 1시 전남도청 앞에서 계엄군의 발포로 숨졌다고 한다.

○ 5.18 30년 되는 날, 여권이 구설수로 몸살을 앓았다고?

국가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 대신 ‘방아타령’을 연주하려다가 물리는 해프닝을 빚었고, 정몽준 대표가 조화 대신 경사 났을 때 쓰는 화환을 보냈다가 물렸다. 5.18과는 무관하지만 한나라당은 “여자는 아는 게 쥐뿔도 없어” 이런 내용이 담긴 선거 동영상을 발표했다가 논란이 커지니까 물렸다.

● 지방선거 앞두고 여론조사가 쏟아지는데, 어떤 건 3배 차이가 나서 믿을 수가 없다.

<조선일보>가 여야 지도부에다가 물어봤는데 “현재 나온 것에서 10~15%는 야당에게 더 얹어주고 해석해야 한다”라고 한목소리를 냈다고 한다. 그렇게 된다면 여당에게 유리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인천, 경기의 판세는 동률이거나 뒤집힌다는 얘기이다.

이런 현상은 왜 일까. "여론조사에서 야당 지지자라고 답할 경우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침묵하는 유권자들 때문"이란 해석이 있다. 물론 “지방선거의 경우는 다른 선거와 다르다”라며 야당에게 가중치를 두는 것이 옳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 코끼리를 앞으로도 볼 수 있게 됐다고?

국내 코끼리들, 잉태 가능성이 별로 없다. 너무 늙어서. 그런데 동물보호협약에 따라서 코끼리를 수입할 수 없다. 영원히 코끼리를 이 땅에서 못 보게 되는 걸까. 그런데 스리랑카 대통령이 암수 한 컷씩 우리나라에 선물하기로 했다. 다음 달에 온다고 한다.

김해성 목사 덕이다. 김해성 목사는 14년 전, 옷도 입지 못하고 웅크리고 있던 스리랑카 사람들을 발견해 자신이 운영하는 외국인 노동자 집에 데리고 와 밥을 먹이고 도왔다. 스리랑카 노동자들이 몰려들었다. 이 가운데 한 사람의 삼촌이 훗날 스리랑카 대통령이 됐다고. <동아일보> 보도.

● 경희대 학생의 욕설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 건국대 교수들의 선행이 주목받고 있다고?

대학 캠퍼스에서 궂은일을 하는 수위·환경미화원·건물관리직들을 위해 일반대학원 유왕진·이철규·문종범 교수가 2년 전부터 매년 1000만 원을 모아 기부한다고. 교수들은 “얼마 전 해고된 한 대학 환경미화 여성이 음독자살을 기도했다”며 이분들에 대한 예우를 강조했다고. <조선일보> 보도.

○ 경희대 학생들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자서전을 대신 써주고 있다고?

'노인 자서전 써주기'를 하는 경희대 사회봉사단원들 이야기가 <조선일보>에 실렸다. 주변의 평범한 노인들이 삶을 돌아보도록 돕자는 뜻이다. 노인들은 젊은이들과 추억을 공유해 좋고, 학생들은 값진 경험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작년에 노인 12명은 120쪽에 이르는 본인들 자서전을 전달받았다고.

● 빈방 잡기 힘든 '성년의 날' 이야기가 있더군.

성년의 날이면 서울 신촌·이대·강남·신천 인근 모텔은 빈방 얻기가 힘들다. 성년의 날을 맞은 만 20세 젊은이들이 '성인식'을 하러 모텔을 찾기 때문이다. 인터넷 쇼핑몰들은 이 무렵 속옷과 성인용품의 매출이 30% 정도 는다고. 충동적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선일보>가 한마디 했다.

● 4대강 관련 소식 세 가지가 있다고?

불교 조계종 중앙종회까지 반대 성명을 냈다. 중앙종회는 나라로 말하자면 국회 같은 기구이다. 대표성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가운데 <한겨레>는 4대강 보 16개 중에 15개가 안전실험이 안 끝난 채 강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낙동강에서 조선시대 제방이 발견된 데 이어 4대강 공사 구간 가운데 남한강 지류인 섬강 둔치에서도 청동기와 원삼국시대의 유적이 발굴됐다는 소식도 있다.

● 정부가 산업은행 민영화를 서두를 모양이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했는데,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같은 금융공기업의 지분매각 시기를 예정보다 1~2년 앞당겨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을 팔면 6조 넘는 돈이 들어온다”고도 했다.

● 카드 영수증 잘 챙겨야겠다.

쓰레기통에서 남의 신용카드 전표를 주워서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을 알아낸 어떤 사람이 사업자용 휴대용 단말기에 입력해, 900여만 원을 결제했다. 휴대 단말기에는 주민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섬뜩하지 않나? <서울신문> 보도.

● 오늘 비가 그치거나 곧 그칠 것 같지?

비는 오늘 오전 그치겠고 주말까지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겠다. 이번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충청이남 지역으로 또 한 차례 비가 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