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사해온 국방부 민·군 합동조사단이 어제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했지?

배가 침몰한 곳에서 어뢰의 프로펠러와 조종 장치를 수거했다고 한다. 이 부품이 북한이 수출하는 어뢰의 설계도와 부합하다는 것. 어뢰에 쓰인 화약이 34곳 발견됐다고 하고. 사라진 북한 잠수함이 천안함 침몰 후에 복귀한 정황이 있다는 점도 밝혀냈다고 하고. 따라서 북한 소행이란 것이다.

●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 주 초에 대국민 담화를 통해 단호한 대북 제재 방안을 밝힐 예정이라고?

주목되는 것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공식적인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한국일보> 보도. 이런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천안함과 관련해서 나오는 허위사실이나 유언비어에 대해서는 단속을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 결과 발표대로라면, 북한군의 해군력이 상상을 초월해 위협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길이 없다.

사고 직후에 “인근 지역에서 북한 잠수함 또는 잠수정의 활동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밝힌 국방부가 어제는 “북쪽 연어급 잠수정의 소행”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사고가 났어도 북한 소행인지는 한참 뒤에야 알았다는 것이다.

이뿐 아니다. 게다가 사고 당시에 그 해역에서는 한미 군사 훈련이 있었다. 게다가 천안함은 대잠수함 전문 초계함이다. 평시도 아니고 훈련 때 북한 잠수정의 기습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의심이 든다. 그런 북한 신출귀몰한 북한 잠수정이 어뢰에 ‘1번’이라는 손글씨 증거 남겼기 때문이다. 침투 흔적 안 남기는 그 용의주도함은 어디로 가고, 떠날 땐 물증을 남긴 셈이 됐다. <한겨레>와 인터뷰한 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은 원래 ‘번’ 대신 ‘호’를 쓴다”는 말을 인용하며 의구심을 표했다.

● 몇 가지 풀어야 할 의문이 남아있지?

130톤 연어급 작은 잠수정에서 중 어뢰를 발사했다고 했는데, 과연 기술적으로 가능한 것인지 납득할만한 설명이 없었다. 게다가 수중폭발의 증거로 높이 100m의 물기둥을 봤다는 해병대 초병의 증언을 추가로 공개했지만 정작 생존했던 장병들이 물기둥을 보지 못 했다고 밝힌 바 있었지?

● 이 모든 게 다 사실이라면 지금 군 책임자들,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닌가.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하는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까맣게 몰랐다는 것이다. 서해안을 안방인 양 휘젓는 잠수정을 탐지하지 못한 것은 물론, 어뢰가 발사돼서 폭발하는 순간까지도 아무런 신호를 포착하지 못한 것이다. 경계소홀이다. 게다가 국방부장관이 이 상황을 안 것이 사건 발생 49분 뒤였다. 보고체계도 엉망이었다. 야당은 어제 책임자의 군법회의 회부를 요구했다.

●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

북쪽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가 ‘남한의 조사 결과 발표는 완전히 날조된 것이다’ ‘국방위 검열단을 남쪽에 파견 하겠다’ ‘제재를 하면 전면전에 들어간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북한 해군 대변인은 “우리가 하등의 관계가 없는 이런 천안함과 같은 배를 무엇 때문에 까겠는가”라며 반문하기도 했다.

●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국 기업인이 납치됐다고?

<중앙일보> 보도. 남아공에 간다던 한 중소무역업체 사장 명의의 메일이 직원에게 도착했다. “7만 달러를 보내라” 이런 내용이었다. 그런데 그날 메일이 또 왔다. “여기 인도네시아다. 30만 달러를 보내라”라고 한 것. 사장의 휴대전화는 불통이었다. 대사관에 신고했다. 결국 대사관이 나섰다.

가봤더니 사장의 짐은 그대로 호텔에 남아있었다. 결국 경찰을 동원했다. CCTV엔 흑인과 함께 나가는 사장의 모습이 찍혔다. 한편 직원 앞으로 사장이 또 메일을 보냈는데 “넙치사업에 필요하다. 돈 보내라”라고 적혀있었다고. 넙치는 납치를 뜻하는 것이었다. 이 사장, 우여곡절 끝에 풀려났다고.

● 전남선관위가 중앙선관위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대강 사업과 무상급식을 쟁점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는 지침을 내린 것과 관련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중앙선관위 차원에서 재검토해줄 것을 건의하기로 한 것이다. 시·도 선관위가 이런 의견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아니오” 말하는 사외이사는 여전히 없었다는 기사는 뭔가?

모범규준을 도입한 4대 금융지주사의 사외이사 활동을 점검해봤더니 이사회 안건에 '반대'한 경우는 전혀 없었고, 수정 가결된 경우도 없었다고 한다.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위해 사외이사를 도입했고 또 이게 잘 안 돼서 모범규준을 도입했지만 거수기 노릇은 여전하다는 것. <한겨레> 보도.

● 이른바 ‘패륜녀 사건’, 당사자 부모들이 환경미화원을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고?

여대생이 학교 안에서 환경미화원에게 욕설해 파문을 일으킨 일명 ‘경희대 패륜녀’ 사건과 관련해서, 그 학생의 부모가 피해당사자를 찾아가 사과했다고 한다. 여대생도 부모에 이어 조만간 직접 미화원에게 직접 사과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그 학생은 경희대 재학생이 맞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희대측은 “이 학생이 전화를 안 받고 있다”라고 밝히고 있다. 총학생회 측은 “그 학우가 이번 일에 반성하고 있고 두려운 마음에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학교와 총학생회는 하지만, 이 학생의 신원이 드러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국민일보> 보도.

● 영화진흥위원장이 구설수에 올랐지?

영화진흥위원회에 의해 독립영화 제작지원 사업의 심사위원에 위촉됐던 심사위원 9명 중 5명이 가자회견을 가졌는데. 조희문 위원장이 칸영화제 참석으로 프랑스에 있으면서도 특정 작품의 선정을 청탁했다고 폭로한 것이다. 문제가 된 사업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연중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억2000만 원 씩 독립영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 <조선일보>가 어제 “애플사의 아이폰이 도청 된다”라고 보도했는데, 그게 오보였다고?

큰 파장을 일으켰다. 남몰래 도청 프로그램이 내 아이폰에 설치되고, 이 아이폰으로 통화할 때 상대방이 엿듣는다는 섬뜩한 내용의 보도였지? 하지만 도청이 가능한 휴대전화는 아이폰이 아니라 국산 스마트폰이었다는 것이다. 오보였던 것이지. 한국애플은 <조선일보>에 대해 정정을 요청했다고,

● 오늘 날씨는?

오늘은 어제보다 더 더워진다. 한낮에는 서울의 기온이 27도까지 오르는 7월 초에 해당하는 날씨가 예상되는데. 토요일인 내일 오후부터는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일요일과 월요일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특히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집중되겠는데, 대비 잘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