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나 대중매체를 통하여 듣는 한국 소식은 재외(在外)국민들을 당혹하게 하고 염려스럽게 하는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번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평가한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이 세계에서 역대 최고인 23위가 되었고 이는 G20 국가 중 7위이고 27위에 머문 일본을 앞질렀다는 연합뉴스의 소식은 오랜만에 듣는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 또한 정부부채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도 우리나라가 지난해 기준으로 정부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33%로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정치가 제자리를 못 잡도록 사회불안세력들이 갖은 트집으로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어도 우리나라가 세계 속에 든든히 서가는 것을 보면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 됩니다. 물론 이런 수치를 통한 평가순위가 우리의 삶에 피부로 느껴지지 않아서 그냥 그렇게 순위로 남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외국인들이 보는 우리나라는 제법 괜찮다는 것입니다.

옛말에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역시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입니다. 주변국가인 중국은 동북공정으로, 일본은 역사를 왜곡하고 독도까지 탐을 내고, 같은 민족이라는 북한은 어뢰를 보내어 천안함 사고 같은 불행을 만들고, 그러고도 도리어 전면전(全面戰) 운운하며 국제사회 속에 분쟁지역, 불안한 나라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우리나라 안에서도 북한정권을 동지로 우리정부를 적으로 생각하고 정권탈취를 도모하는 세력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가 든든히 서 가고 있다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입니까? 그렇습니다. 짖는 개가 기차를 멈추게 할 수는 없지요.

두꺼운 옷을 입고 인천공항을 출발한지가 불과 3주 전인데 벌서 한여름 더위로 고생을 한다는 서울 소식을 들으면서 하나님 역시 인간이 아무리 아우성을 처도 묵묵히 하나님의 역사를 만들어 가심을 봅니다. 그래서 성경은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당일에 그 도모가 소멸할 수밖에 없는 인간들을 의지하지 말고 여호와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고 하셨습니다(시146:3-4). 성령강림절입니다. 성령강림절은 주님의 승천 이후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에 힘쓰던 제자들에게 주님께서 약속하셨던 성령께서 임했던 사건을 기념하는 날입니다(행1:4.2:1-4).

인간구원의 역사를 막아 보려는 사탄의 집요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으시고 인간구원의 역사를 진행하신 것입니다. 사탄의 방해, 바리새인, 사두개인, 빌라도까지 이용한 사탄의 저지(沮止)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주님의 십자가를 통하여 온 인류 구원의 길을 여셨고, 네로황제의 무서운 박해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역사 구원의 섭리를 이루셨고, 약속하신 성령의 강력한 임재로 신약교회를 탄생시키셨고,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기 위한 복음 사역을 인간 역사 가운데서 시작하셔서 예루살렘은 물론 유다로 사마리아로 땅 끝까지 이르는 복음의 역사를 진행하신 것입니다.

개들이 아무리 짖어도 기차를 멈추게 하지 못하듯이 사탄의 방해나 인간의 불의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방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인이십니다. 하나님이 하시면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라는 위대한 고백으로 역사의 미래를 기대합니다. 불행스러운 소식, 어두운 그림자가 우리 주변에 서성거려도 우리가 염려하지 않는 것은 역사의 주인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천안함을 공격하여 우리의 젊은 아들들을 앗아가고도 전쟁의 위협으로 국제사회의 고립을 모면하려는 무모한 세력이 우리를 위협하고, 아직도 편향된 이념으로 북쪽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지각없는 정치꾼들이 권력의 중심에 서려는 욕심으로 선동적 구호와 무책임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우리는 잘 압니다. 그리고 믿습니다. 우리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그리고 신약교회를 탄생시킨 성령의 역사가 오늘 우리나라, 우리 교회를 통해서도 일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바울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롬 8:31)”라고 선언합니다.

/신양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