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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결과는 '오만에 대한 경고'이다 |
| [이주간의 소리] 장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진언한다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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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총선이 여대야소(與大野小)의 결과로 끝났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개탄스러운 것은 투표율이다. 사상 가장 낮은 46%로 집계됨으로 4년 전 17대 총선의 60.6%에서 14.6%포인트나 추락했고, 지금까지 전국 규모 선거의 최저 투표율인 2002년 지방선거 48.9%보다도 2.9% 포인트 낮다. 그만큼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의 벽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로, 대의제(代議制) 민주정치가 뿌리부터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여하튼 대다수의 국민들의 냉담 속에 치룬 총선 결과 한나라당이 153석의 과반을 차지함으로 한나라당은 대통령직과 행정부, 입법부와 지방자치단체까지 석권하게 됨으로 거대집권세력을 이루게 되었다. 이는 정치가 안정된 가운데 국가가 힘차게 앞으로 도약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언제나 느끼는 감탄은 각 지역에서 치룬 선거결과가 국민들의 표심(票心)을 어떻게 이렇게 절묘하게 나타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각 방송국은 출구조사를 통해서 한나라당이 180석 이상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예상대로 되었다면, 이명박 정권은 일방 독주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민심이 힘차게 일할 수 있도록 과반수를 허락하는 대신에 독주는 견제해야 한다는 교훈을 표를 통해서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중앙일보 사설은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서 ‘민심은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주었지만 경고도 함께 했다.’라는 적절한 표현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는 민심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지만, 신앙의 입장에서는 천심(天心)이라고 볼 수 있다.
하늘의 뜻이 아니고야 어떻게 수많은 곳에서 이루어진 선거가 이런 절묘한 결과를 빚어낼 수 있는가? 이제 대선과 총선을 마친 입장에서 다시금 장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두 번째로 진언하고자 하는 것은 세 번째 장로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는 한국교회로서는 이번 장로 대통령마저 역사 속에서 실정(失政)으로 얼룩진다면 한국교회의 위상은 한없이 추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지하는 당을 초월하여 성공하는 장로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다시금 다음과 같이 진언하고자 한다.
기도를 통해서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구하기를 바란다
열왕기상 3장에 보면, 솔로몬은 왕이 된 후에 일천 번제를 드렸을 때에 하나님이 꿈에 나타나셔서 “내가 네게 무엇을 쭐꼬, 너는 구하라.”고 하셨다. 그 때 솔로몬은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아비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이 백성을 다스릴 수 없습니다.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라고 했다. 그 결과 전무후무한 지혜를 솔로몬에게 주셨다.
그러므로 이 대통령도 작은 아이의 심정으로 겸손하게 하나님께 나아가 이 백성을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구하기를 바라고 싶다. 국내 국외의 크고 작은 사안(事案)들을 다룰 때마다 주변 담당자나 참모들의 의견을 듣기 전, 혹은 자기의 지식이나 경험으로 결정하기 전,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며 지혜를 구하는 것이 진정한 겸손한 모습이요, 신앙인의 바른 자세이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오만은 절대 금물이다.
하물며 ‘한반도 대운하’ 같은 거국적인 사업은 성패에 따라 국가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뿐 아니라, 실패하는 경우에는 대통령직의 진퇴까지 거론될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런데 이런 중대 사안을 자기 지식이나 경험만 의지하여 결정하고 강행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보실 때는 얼마나 오만한 자세인가? 그러므로 하나님께 겸손히 나아가 올바른 지혜와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바란다
대선과 총선을 마친 지금의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대통령의 강한 리더십이다. 리더십이 가장 필요한 부분은 시급한 민생법 처리나 경제 살리기, 그리고 남북 간의 활로를 여는 것이 아니다. 가장 우선적인 것은 포용과 통합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한나라당 안에서부터 온갖 계파를 포용하고 통합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국민들은 거대 여당을 만들어 주었지만, 이명박 계열과 박근혜 계열 간에 뿌리 깊은 반목 때문에 불안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의(民意)의 하나는 당내 모든 파벌주의를 극복하고 국정에 전념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언론이 앞서가는 것인지 모르지만, 총선이 끝나기 바쁘게 계파간의 갈등이 다시금 심하게 재연되고 있는 느낌을 금할 수 없다. 언론을 통해서 서로 오가는 말이 점점 가시가 돋치고 있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열쇠를 쥐고 있는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해서 그 동안 자기를 향해 돌을 던지던 이들까지 전부 포용하려고 힘쓰는 것이 필요하다.
그 동안 대선 이후에 대통령이 그런 포용적인 자세를 가지려고 할 때마다 가장 강경하게 발목을 잡고 있던 대선 공신(功臣)이며, 최측근이었던 인사들이 줄줄이 낙선되었다면 이제는 자유롭게 나설 수 있지 않은가? 그 뿐 아니라. 참패한 야당들도 대통령은 큰 가슴으로 포용하여야 한다. 보수주의 입장에 있는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기회에 진보주의 정당들의 기를 완전히 꺾고 싶겠으나, 정치에는 보수와 진보가 모두 필요한 것이다. 둘이 조화를 이룰 때 국가가 건강하게 발전되어 가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은 통합민주당이 지리멸렬한 가운데 있었지만 81석이라도 세워준 것이 아니겠는가? 그 또한 민심의 반영이라면, 한 국가의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당을 초월해서 보수나 진보 모두를 포용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행인 것은, 이 대통령이 총선이 끝난 후에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총선 소감을 말하기를 “이번 선거를 통해서 국민들을 낮은 자세로 섬겨야 한다는 점을 절감했다.”
“모두 겸허한 자세로 열심히 일하자. 특히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만들기를 지지하는 국민여론이 과반의석을 만들었다. 이런 여건이 갖춰진 만큼 선진 국가를 만들라는 국가적 목표를 향해 실질적으로 국정을 이행해 가는데 국회 쪽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가 쉬운 여건이 됐다"고 했다. 이러한 인식을 가진 이 대통령은 이제 전면에 나서서 모두를 포용의 큰 가슴으로 끌어안을 때, 정치에 대해 등을 돌리고 있는 민심이 돌아설 것이요, 더 나가서는 선진 국가 만들기를 위한 동력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도 충청도까지 가세하여 극명하게 표출된 동과 서의 지역갈등, 점점 높아지는 부자와 빈자의 벽, 다시 꼬이기 시작하는 남과 북, 또 하나의 한국의 십자가인 외국 노동자들 등, 대통령의 포용적인 리더십이 필요로 하는 곳이 얼마나 많은가? 하나님은 이러한 극심한 시대적인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로 대통령을 세우셨고 이번 총선에서도 힘을 실어주었다고 인식하고 포용적인 리더십을 강하게 발휘해 주기를 대통령께 진심으로 진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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