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관영 언론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고?

"북한이 한국의 증거제시와 대응조치에 반발하고 있지만 설득력이 없다." "북한은 외부세계의 의혹에 대해 진지하게 응하는 것이 유리하다." "만일,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면 시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영 언론의 입을 빌렸지만, 중국의 입장변화로 볼 수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진보언론으로 통하는 <경향신문>과 <한겨레>도 각각 어제와 오늘 사설을 통해 “북쪽이 자신의 주장대로 천안함 침몰과 무관하다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모습을 보여야 마땅하다”라고 주장했다. “현재의 강경대응 태세는 한반도 평화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뜻이다.

○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가 러시아 대통령의 메시지를 왜곡했다는 논란이 나오던데.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에게 제대로 된 신호를 보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는데. 러시아 발표엔 이런 표현이 전혀 없었고, 도리어 “남북 모두 절제하라”는 뜻이 담겼다고. 러시아 대통령 말을 마사지한 것 아니냐 이거이다. 한편 청와대는 “러시아에서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라고 했지? 러시아 쪽은 “청와대가 먼저 걸어왔다”라고 했다고. <한겨레> 보도.

○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한반도에 20년 만에 가장 심각한 위기가 왔다"라고 보도했다고?

천안함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강력한 조치에 맞서 북한이 남북관계 단절을 선언한 내용을 전하면서 "무력 충돌의 위험을 고조되는 식으로 20년 이상 만에 한반도에 가장 심각한 위기를 낳고 있다"고 보도한 것이다. 이 내용을 담은 기사는 이례적으로 1면 톱기사로 실렸다.

○ ‘이러다 정말 전쟁 나는 것은 아닌가’ 어제 만나는 사람마다 이렇게 우려하더라.

AP통신은 “세계 경제 위기, 한반도의 긴장 고조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뜨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세계 증시가 침체하는 주요 원인으로 ‘한반도 리스크’를 꼽았다. 정작 문제는 이 불안한 정세가 언제 해소될지 모른다는 점이다. 남북 양측 모두 퇴로를 막아놓고 있기 때문.

○ 이런 가운데 어제 정부가 돌연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서고 있다고?

우리 군이 앞장서 진행하고 있는 대북압박조치에 대한 설명, 비군사적인 북한 동향 설명에 대해 말문을 닫았다. 심지어 북한의 추가도발을 막기 위한 미군의 전진 배치 사실도 ‘모르는 일’이라며 입을 닫은 것이다. 왜 이럴까. <세계일보> 보도.

○ 하지만 개성공단에서 인질이 발생할 경우도 대비하는 모양이다.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적은 메모를 보니까, '개성 industrial complex 안에서의 인질사태에 대한 조치방안 강구'라고 적은 다음 '대규모 인질 시 공중○○ 통제'와 '미국 전력 대규모 전개'를 적시했다. 유사시 남측 근로자 구출을 위해 공군과 주한미군을 동원한다는 것이다. <중앙일보> 보도.

○ 경제 위기 상황이 현실로 다가오자 여당 안에서도 매우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다고?

한나라당은 그간 ‘효자 노릇’을 해온 천안함 사건이 ‘코리아 리스크’라는 역풍으로 변하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정몽준 대표는 대뜸 “이제부터 천안함 이야기하지 말자”라고 야당에게 제안했고, 지방선거 전략을 총괄하는 정두언 의원도 “이런 경제 불안 요인은 고려 못했다”라고 했다고.

천안함 침몰 이후 수세에 몰렸던 야당은 “이명박 정부가 안보무능을 넘어 경제까지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공세를 펼쳤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한나라당을 찍는 표는 우리 국민을 다 죽이는 전쟁으로 되돌아온다”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 오늘부터 조사하는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 끝날 때까지 공표할 수 없게 돼 있지?

<조선>, <중앙일보>가 조사 결과를 실었는데, 어제 소개한 <한국일보>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나라당은 여전히 강세이긴 하나, 지지율의 큰 변화는 없는 형편이고, 다만 바짝 쫓아가는 양상이던 야당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축소됐고 부동층으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 대의 대통령 동정보도 분석결과가 나왔다고?

KBS에 이어 조중동 그리고 <한겨레>의 대통령 관련 보도를 분석한 내용, <한겨레>가 전했다. <한겨레>는 이번 조사를 외부기관에 맡겼다. 가장 두드러진 신문은 <중앙일보>이다. 이명박 대통령 동정 보도량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점이 눈에 띈다.

내용상 차이도 두드러진다. <조선> <동아일보>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은 민생탐방류 기사와 연관성이 높았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엔 말실수와 같은 사적인 행보의 기사가 두드러졌다고 한다. 민생탐방을 비우호적으로, 또 말실수를 우호적으로 보도하기 힘들지? “조중동이 편향됐다” 이런 결론이다.

● 1000억 이상 떼인 사건에 전직 장관도 연루됐다고?

"보석에 투자하면 거액을 벌게 해 주겠다"는 말에 솔깃해 100여명의 투자자들이 1000억 원 이상 떼인 거액 사기사건이 발생했다. 투자자들에게 보석을 담보로 맡기고 투자금을 받았다. 이 보석 중에는 짝퉁도 있었다고. 한편 피해자 중에는 전직 장관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 보도.

● 정부기관 6곳이 부실한 해외투자로 1600억을 날릴 위기라고?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6개 기관이 잘못된 해외 부동산 투자로 1600억 원을 날릴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사연은 이렇다. 이 정부기관들이 뉴욕의 2개 임대아파트 단지를 사들여, 수리한 다음, 되파는 사업을 하는 간접투자기구에다 1600억 원을 투자했다.

그런데 이 아파트, 주민들에 의해 소송이 제기된 상태. 언론에서도 “주민들이 이길 것 같다” “투자사업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는데도, 정부기관들은 투자자 모집회사가 “이길 거니 걱정 말라”는 말만 믿고 턱하니 투자했다는 이야기. 그런데 소송에서 졌다는 것. <중앙일보> 보도.

● 똑똑하고 성공하는 아이 만들려면 흙 만지고 놀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네?

집에만 있으면 안 좋지? 햇볕 쬐고 공기 마시고 운동하라는 이야기일까? 아니다. 야외활동을 많이 할수록 토양에 서식하는 박테리아가 몸에 들어가 뇌의 일부 신경세포 성장을 자극하면 학습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미국의 한 대학 연구진의 조사 결과를 <서울신문> 인용보도.

● 신세계와 이마트가 상생의 합의를 이뤄냈네?

중소 상인들은 이마트가 취급하는 상품 가운데 원하는 것을 발주하면 이마트 127개 점포를 통해 상품을 배송 받는다. 이러면 슈퍼마켓은 질 좋은 상품을 5~10%가량 싼 값에 공급받을 수 있다. 또 신세계가 갖고 있는 대형 물류센터와 점포 내 물류설비를 활용할 수 있다. 대신 중소 유통업체들은 이마트가 골목상권을 위협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체인점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것. <경향신문> 보도.

● 철없는 대학생 이야기가 있네?

<한국일보>에 실려 있다. 어머니가 외출했다. 아들은 어머니가 나가자마자 친구를 부른다. 그리고 어머니가 화랑을 하면서 모았던 서양화를 곶감 빼먹듯 하나 둘 씩 팔아 돈을 챙겼다. 20여점을 600만 원에 팔았다. 헐값에 판 것이다. 이걸로 뭐했느냐. 유흥비에 썼다고 한다.

아들 소행인지 몰랐던 어머니는 경찰에 신고했겠지? 아들, 결국 붙잡혔다고. 그러나 경찰은 직계혈족과 배우자 사이에 일어난 절도·사기죄는 형을 면제한다는 형법상 특례조항에 따라 아들을 처벌하지 않았다. 하지만 함께 그림을 나른 아들 친구와 그림을 사 준 화랑주인 해서 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 남아공 월드컵, 비상업적인 행사면 무상으로 시청해도 된다고?

과거엔 사람들끼리 모여서 응원하는 자리라면 대개 돈을 물렸지? 그런데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중계하게 된 SBS는 상업적 성격의 응원이 아니면 남아공 월드컵 방송을 무상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동네주민들끼리, 동호인들끼리 모여서 보셔도 돈 안 내도 된다 이런 얘기이다.

● 날씨는?

어제 참 화창했지? 오늘도 그럴 것 같다. 낮 기온도 어제보다 오르면서 평년기온을 회복하겠고, 포근해서 야외활동하기에도 더없이 좋겠다. 서울이 23도, 광주는 25도가 예상된다. 토요일까지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고, 일요일에는 중서부지역에 비 소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