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 지방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한나라당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이번 지방선거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동아일보>와 <한겨레>가 싣고 있다. 이 가운데 표본이 더 많은 <한겨레> 것을 인용한다. 우선 서울, 오세훈 52.3, 한명숙 34.3%였다. 경기, 김문수 48, 유시민 34.1%였다. 인천, 안상수 46.2, 송영길 38.4%였다. 수도권 빅3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이 우위이다.

접전지역인 경남은 이달곤 43.2, 김두관 36.4, 충남은 안희정 33.1, 박상돈 32.9, 충북은 정우택 46.9, 이시종 39.7, 제주는 현명관 39.4, 우근민 34.6, 대전은 염홍철 36.2, 박성효 33.7, 강원은 이계진 48.7, 이광재 38.9%였다.

○ 이른바 ‘북풍’ 효과가 상당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

“천안함 침몰 사태로 북한에 대한 경계심리가 높아지면서 보수·안정을 원하는 세력이 눈에 띄게 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초반 ‘무상급식’ 이슈를 치고 나왔던 야당이 갈수록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장 경쟁에서 야당 주자인 한명숙 후보의 부진도 한나라당 독주를 부추겼다는 설명이 나온다. 하지만 이른바 정부의 북한을 상대로 한 강경 대응 때문에 발생한 ‘코리아 리스크’가 충분히 반영 안 됐고, 두터운 정권 견제론이 막판에 발동하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한겨레>가 더피플에 의뢰해서 지난 화요일과 수요일, 전국 성인 남녀 13,500명을 상대로 ARS로 조사했다. 1500명씩 9곳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전쟁 불사” 외치던 여당이 역풍이 부니까 태도를 바꿨다고?

주식·외환시장이 공포의 도가니가 되자 ‘천안함 정쟁’ 중단도 선언했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북한에 대해 강하게 맞서야 한다”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라고 외쳐온 것을 감안하면 갑작스럽다는 이야기. 지난 화요일 하루에만 29조 원이 증시에서 사라졌다. <경향신문> 보도.

한편 <조선일보>는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이 위협을 하고 있지만 말 뿐”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너무 불안해하지들 말라”라는 뜻이다. 하지만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에서 “한반도에서 소규모 국지전이 벌어질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한겨레> 여현호 논설위원은 “1차 세계대전만 해도 영국·독일·러시아의 정치가들은 아무도 자신의 행동이 실제 전쟁으로 이어지리라고 생각지 않았다. 그러나 사태는 통제를 벗어났고, 돌은 굴러가기 시작했다. 지금 우리가 그렇게 돌을 굴리기 시작한 것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 중국이 북한에다가 “천안함의 진상이 뭐냐”고 물었다고?

‘중국도 북한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뉘앙스가 느껴지지?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 정부는 한국 측으로부터 자료들을 전달받고 북한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평양에 답변을 요구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보도. 오늘 원자바오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다. 중국의 입장이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AP통신 보도를 보면 “미국 고위 당국자가 중국이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한의 책임을 묻는 국제사회의 비판에 곧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남북 모두 손해다" "중국의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라고 밝혔다.

● 지방선거 이야기 다시 해 보자. 4년 전 지방선거에서 헛공약 1위는 ‘일자리 창출’이었다고?

<중앙일보> 탐사기획팀과 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이 분석했더니 아주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4년 전 부족한 일자리가 78만3000개라고 했다. 그래서 205만4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당시 시도지사 후보가 약속했다. 그러나 2010년 현재 부족한 일자리는 93만4000개가 됐다. 본전도 못 찾은 꼴이다.

○ 실현 가능성을 나중에 따지더라도,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솔깃한 이색 공약이 있다고?

"무상 급식할 때 우유처럼 홍삼액도서 급식하겠습니다!" "예비군 식비, 교통비 적었죠? 현실화하겠습니다!" "모기 지긋지긋하셨죠? 박멸하겠습니다." "나훈아 거리를 만들어 관광 테마구역으로 만들겠습니다." "한국에 시집 올 베트남 여성을 위해 베트남에다 신부 연수원을 짓겠습니다."

또 "노인에게 월 1회 무료 목욕 또 이발권을 드리겠습니다." "영어 사교육비 줄이겠습니다. 이걸 위해 공무원 시험 때 영어 과목 없애겠습니다." "모든 노인들이 휴대전화를 공짜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나무 열심히 심어 100년 후에 이 나라를 목재수출국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런 것들이다.

● 아파트값과 전세 값이 크게 좁혀졌다고?

부동산 시장 침체로 아파트 값은 점점 내려가는 반면 전세 값은 계속 상승하면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격차가 42개월 만에 최소 수준으로 좁혀졌다. 전세가격의 비율이 54.8%로 나타났다고 하는데. 이건 아파트값이 1000만 원일 때 전세 값은 548만 원이라는 것이다. 연합뉴스 보도.

● 시간강사의 죽음, 큰 파장을 낳고 있는 모양이다.

<조선일보>에 사연이 있다. 45살 된 광주의 한 사립대 시간강사의 유서이다. “교수 한 마리 즉 한 자리가 1억5000, 3억이라고 합니다. 저도 비슷한 제안 받았습니다. 시간강사 문제를 그대로 두면 안 됩니다. 아울러 모 교수님, 이 분의 논문 54편은 제가 대신 썼습니다. 진상을 밝혀주십시오.”

이 사람은 서울에서 대학 나와, 출강하는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매주 10시간 강의인데, 한 달에 140만 원을 받았다. 이 사람, 아내에게 “언젠가 교수가 되는 그날에 당신에게 모든 것을 용서받고 빌고 싶었다. 하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해 미안하다. 못난 남편이다. 사랑 한다”라고 썼다고.

● 여대생도 이르면 내년부터 ROTC가 될 수 있다고?

“국방부는 여자 ROTC 제도를 이른 시일 내에 도입하기로 하고 세부 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기사, <조선일보>에 실렸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여자 ROTC를 선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론 조사를 한 결과, 여대생의 94%가 여대생 ROTC 제도에 찬성, 36%가 입대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언론 통제 실상이 <조선일보>에 실렸네.

모든 TV 프로는 차베스 대통령 선전으로 가득하다고 한다. 라디오도 그렇다. 2009년에는 34개가 폐쇄되고 그 주파수를 친 차베스 매체가 차지했다. 신문도 마찬가지. 신문을 만들려면 종이가 필요한데. 이 종이, 달러로 사야하거든. 그런데 정부 비판하면 정부가 달러를 공급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 끝으로 날씨는?

연일 화창한 날씨가 이어졌는데, 오늘은 하늘에 구름이 많겠다. 따라서 낮 기온도 어제보다는 조금 내려가겠는데. 서울이 22도 등으로 어제보다 2~3도 기온이 내려가겠다. 내일은 영동지방에 비가 조금 내리겠고, 일요일에는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