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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자치 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목회자들이 예배 중간에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등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는 행동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독시민단체들은 교회가 공명선거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인천의 한 대형교회 예배시간. 목회자가 특정 교육감 후보를 소개하며 "전교조 후보와 상대할 비전교조 단일후보로 되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기도를 많이 해주셔야 되겠습니다."라며 노골적인 지지의 발언을 한다.

강남의 한 대형교회. 담임목사가 특정 서울시장 후보와 교육감 후보를 소개하며 이들을 지지 하는 발언과 기도를 해줬다.

이 같은 행위는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을까? 이는 단순히 동정을 알리는 것을 넘어 특정 후보자를 지지하는 행위로, 공직선거법 제85조'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금지'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용태 변호사(전 중앙선거관리위원)는 "예배 시간에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기도를 해주는 것은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선거를 사흘 앞둔 이번 주일에는 많은 후보자들이 교회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성시화운동본부와 기독교윤리실천 등 기독시민단체들 교회가 선거법 위반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예를들어, 후보자가 예배에 참석했을 경우 단순히 참석 사실을 공지하는 것은 무방한다. 하지만, 이를 넘어 지지를 유도하거나 특정후보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법에 저촉된다.

또, 소속 성도의 입후보 소식을 주보의 단순 동정난에 올리면 문제가 되지 않다. 하지만 입후보 사실을 취재해 선거구민인 성도들에게 배부하는 것은 안된다.

한편 '이야기하고, 기도한 뒤, 투표하자는 토크, 프레이, 보트'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이번 주일예배 때 성도들이 지역 후보자들의 공약을 논의하는 소모임을 가질 것을 제안하고 있다.

양세진 총무(기독교윤리실천운동)는 "지방선거라는 특성상 지역주민끼리 이야기하지 않으면 자세한 내용을 모를 수 있다"면서 "교인들끼리 이야기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모세의 지팡이와 같은 투표권. 이를 깨끗하고 현명하게 행사하기 위한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jeenylove@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