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수의 고무신

강원도 산골 마을에 상수라고 하는 어린 아이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서울에 사시는 큰아버지가 선물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너무나 예쁜 고무신 한 켤레였습니다. 상수는 새 고무신을 보고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고무신을 신고 다니면 닳까봐 들고 다니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개울을 건너면서 그 고무신 한 짝이 그만 벗겨졌습니다. 벗겨진 고무신은 개울물을 따라 흘러흘러 내려갔습니다. 상수는 그 고무신이 너무 아깝기도 하고 잃어버리면 집에 가서 야단 맞을까봐 겁이 났습니다. 그 고무신을 주우려고 냇가를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고무신은 냇가 가장자리로 오기는커녕 계속해서 흘러 내려가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상수는 고무신을 좇아 계속해서 더 큰 강을 따라 내려가다가 그만 길을 잃어 버렸습니다.

그 후 많은 세월이 지났습니다. 이 상수라는 아이는 머리에 흰머리가 날만큼 어른이 되었을 때, 텔레비전에 이산가족을 찾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됩니다. 상수라고 하는 이름과 자기가 어릴 때 살던 동네가 어렴풋한 것 외에는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버님 성함도 기억이 안 나고, 형이 있었는데 형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자기가 고무신 좇아 내려가다가 길을 잃어버리고 가족도 잃어버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마침 그 장면을 형이 보았습니다. 어릴 때 잃어버린 동생 같은 느낌이 들어서 방송국에 연락을 하고 둘이 만납니다. 누가 보아도 형제라고 할 만큼 똑같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보고 싶었던 어머니는 아들을 잃어버리고 시름시름 앓다가 일찍 세상 떠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만나고 싶었던 아버지는 치매로 인해 아들을 만났는데도 알아보지를 못합니다. 상수는 고무신을 잡으려고 좇아가다가 그 인생 전부를 잃어버렸습니다. 그가 눈물을 흘리자 시청자들도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날 TV를 보고 있던 많은 시청자들은 상수라는 사람은 참 기가 막힌 불행의 삶을 살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상수 할아버지와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인생을 정신없이 살다가 인생이 끝날 때쯤 되면 그때서야 알게 됩니다. “나는 무엇을 좇아 내 인생을 살았나?” “내 인생의 목적은 무엇이었나?” 사람들은 대부분 무언가를 좇아 살다가 너무나 소중하고 귀한 것을 잃어버립니다.

2. 영생의 선물

그러면 우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귀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영생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보다 더 소중하고 귀한 것은 없습니다. 물론 좋은 집을 사고, 최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자녀가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일류 직장에 다닌다면 그것도 우리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 행복이 오랫동안 계속해서 지속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영생을 얻은 사람은 고난을 당해도, 아픔과 상처를 안고 살아도, 가난하고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을지라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심지어 죽음이 코 앞에 있어도 하늘의 소망을 가지고 있기에 기쁘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영생의 선물 만큼 우리에게 소중하고 귀한 것은 없습니다.

바울 사도는 로마서 6장 23절에서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For the wages of sin is death, but the gift of God is eternal life in Christ Jesus our Lord.)” 죄는 결국 죽음으로 끝나지만,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으면 영원한 생명을 하나님의 선물로 받습니다.

오늘 약수교회 530 새생명 잔치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사랑합니다. 오늘이 첫 발걸음입니다. 첫 걸음으로 끝나면 영생은 유산되고 맙니다. 이제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 안으로 두 번째, 세 번째 발걸음을 떼셔야 합니다. 다음 주일에도 꼭 교회에 나오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약속하셨습니다.

/약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