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가 집을 짓는 방법을 가만히 관찰해 보면 아주 이상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집 짓는 데 맨 처음으로 사용하는 재료는 가시나무, 날카로운 돌 조각 등 매우 아프게 찌르고 괴롭힐 수 있는 재료들을 씁니다. 그런 것들을 먼저 깔고 그 위에다 짐승의 털이나 새의 깃과 같은 아주 부드러운 것들을 덮어서 보금자리 등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새끼들은 잘 자라나며 하늘을 나는 것을 배울 때가옵니다. 처음에는 새끼들이 무서워하겠으나, 만일 새끼가 잘 날지 못해서 땅에 떨어지게 될 것 같으면, 어미는 쏜살같이 가서 새끼를 잡아채어 안전하게 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새끼가 날을 때가 되었는데도 등지에서 어미가 갖다 주는 먹이만 받아먹고 거기에 계속 있으면서 날지 않으면, 어미는 그 등지를 흔들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어미 독수리가 등지를 흔들기 시작을 하면 가시나무, 뾰족한 돌, 찌르는 나뭇가지들이 보금자리 위로 튀어나오게 됩니다. 이제는 새끼들이 그 속에 더 있으려고 해도 찌르는 아픈 것들 때문에 있을 수가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끼들은 찔리고 아파하며 절뚝거리면서 하늘을 날게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자기의 자녀인 성도들이 독수리처럼 날게 하기 위해서 때로 고난의 가시로 찌르시고 사망의 음침한 골자기로 몰아넣으시고 원수들 앞에서 심한 위협을 받게도 하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