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CBS)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선출방식을 대폭 바꿔돈 안 드는 선거를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선거법 개정안 등 이른바 '3대 개혁 법안'이 11일 실행위원회에서 통과됐다.

그러나 난상토론 끝에 통과된 내용이 개정안 원안에서 많이 후퇴했다는 지적이다.

법안이 통과되기까지 실행위원들은 법 개정 절차상의 정당성 여부를 놓고1시간 넘게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경원 실행위원(예장합동측)은 "한기총 회의에 법적이 절차상의 하자를 지적하려 한다"며 "한기총이 절차법을 어기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유한귀 실행위원(예장통합측)은 "절차상 하자가 없기 때문에 수정안을 그대로 받기를 동의한다"고 맞섰다.

이런 난상토론 끝에 한기총은 정관 개정안과 선거법 개정안 등 이른바 3대 개혁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통과된 개정안은 우선 대표회장 임기를 1년에서 2년 단임으로 변경해 한국교회 대표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표회장 선출도 실행위원회가 아닌 총회에서 선출하도록 변경했다. 현행보다 선거인수가 대폭 늘어나면 금품선거운동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그러나 총대 가운데 제비뽑기로 선거인단을 구성하려던 원안은 폐기된 채 총대 전원이 직접 투표로 선출하기로 했다.

또 대표회장 후보자격을 교단총회장이나 회원단체 대표를 역임한 자로 강화하려던 개정안은 일부 수정돼, 회원단체 대표가 아닌 회원도 후보자격이 가능하도록 했다.

논란 끝에 통과된 개정안은 원안에서 일부 후퇴해 선거 개혁을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번 개정안은 앞으로 임시총회에서 인준을 받아야 최종 시행에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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