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카메룬을 이겼다고?

위태위태하던 일본이 카메룬전에서 천금 같은 승점 3점을 챙겼다. 패배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은 값진 결과물이다. 일본은 수비 전술을 채택해, 카메룬의 날카로운 공격을 차단한 다음, 역습 전술로 득점을 노렸다. 일본의 월드컵 승리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러시아전를 이긴 이후 8년만이다.

한편 E조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는 덴마크를 2-0으로 이겼다. 사실 전반 내내 네덜란드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쉽게 덴마크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다가 후반 46초만에 터진 덴마크의 자책골로 네덜란드가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한편 F조 이탈리아와 파라과이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 우리의 관심은 목요일 저녁, 아르헨티나전에 쏠려 있지?

아르헨티나는 우승 후보이다. 우리가 이긴다? 이변 정도가 아니라 기적이다. SBS뉴스는 이번 경기장이 1700m 고지대라는 점을 주목한다. 이곳에서 아르헨티나가 1차전을 치를 때 후반 이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고.

사실 기술축구를 구사하는 아르헨티나는 전통적으로 고지대에 약하다. 남미예선에서도 고지대였던 볼리비아 원정에서 6대 1, 에콰도르에게는 2대 0으로 힘없이 졌다. 그래서 우리 월드컵팀은 초반에 강한 압박을 구사하며 수비를 튼튼히 하다 후반에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라고.

○ 차두리 선수를 두고 ‘그가 혹시 로봇 아니냐’ 이런 인터넷 유머가 나돌고 있다고?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투지 때문이다. 사람 몸이 아니라는 얘기다. 로봇설에는 몇가지 근거 아닌 근거가 있다.

△ 아무도 그의 어린 시절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 △ 고되고 힘든 지옥훈련에서도 혼자만 웃고 있다. △ 차두리가 볼을 잡으면 해설하던 차범근이 조용해진다. 원격조정하기 위해. △ 등 뒤에 DR CHA는 차두리의 영문 이니셜 갖지만, 실은 차두리 로봇을 만든 차범근 박사의 영문 이름 약자이다. △ 차두리의 등번호 11번은 콘센트 구멍을 위장하기 위한 번호이다. 최근 22번으로 번호를 바꿨다지? 이건 110v에서 220v로 바꾸기 위한 것이다. △ 차두리는 로봇이어서 머리가 자라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태양열 충전설도 있다. △ 차두리가 몸싸움을 하는 것을 보면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는 것 같지 않다.

이런 유머는 오랜 기간 음지에서도 웃으면서 실력을 착실히 키워온 차두리 선수에 대한 격려로 봐야할 거다.

● 국내 소식 알아보자. 세종시 수정안 폐기되는 건가?

대통령의 발언은 “국회가 빨리 표결로 결정해 달라”는 것이다. 빨리 표결하면 어떻게 될까? 1차 관문인 국토해양위원회에는 수정안에 대해 반대하는 의원이 2배나 많다. 여기서 부결되면 끝난다. 본회의까지 간다? 그래도 수정안 지지의원 수가 턱 없이 모자라기 때문에 역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동아일보> 분석.

○ 4대강 사업은 어떻게 되는 건가?

한국 천주교를 이끌어가고 있는 주교들이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직접 행동에 나섰다. 주교단이 정부의 특정 정책에 반대하며 직접 현장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것인데.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꼭 하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 야당과 시민단체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4대강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던 지난해 12월에 발간한 책자에 4대강의 수생태계는 대부분 건강하다는 내용을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죽어가는 물과 환경을 살리기 위해’ 4대강 사업을 해야 한다는 정부 측 논리, 어째 앞뒤가 안 맞는다. <경향신문> 보도.

● 지금 맑고 푸른 다도해가 쓰레기 바다가 돼 가고 있다고?

해류를 타고 11개국에서 몰려온 쓰레기이다. 필리핀에서 건너온 생숫병도 있었다. 갈매기 배를 갈랐더니 폐비닐이 가득했다고 한다. 이러다보니 고기 잡던 주민들은 쓰레기 잡으러 다닌다. 작년에 700톤을 수거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부는 정확한 실태파악조차 안 하고 있다고. <한국일보> 고발.

● 감사원의 천안함 침몰 사태 조사 결과에 대해 군이 저항하는 모양이다.

양주 마시고 해롱해롱했던 이상의 합참의장, “술은 마셨지만 문서 조작은 안 했다”며 되레 큰 소리쳤고. 이상의 의장이 끝장을 볼 기세로 밀어붙이고 국방부도 여기에 가세하려 하자 군에선 박수가 나왔다고 하고.

그런데 갑자기 군 지휘부에서 “조용히 하라”며 자제령이 떨어졌다고. 기자들이 물었다. '청와대의 지시냐'고, 그러자 군 관계자 "다 알면서 뭘 묻나"라고 답했다고. 이런 가운데 감사원도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일반 공무원 같으면 파면감”이라면서 흥분했다고. <한국일보> 보도.

● 참여연대가 유엔 안보리에다가 “정부의 천안함 조사 결과, 의혹이 많다”라는 서한을 보내 파장이 커지고 있지?

<조선일보>는 “팔레스타인 시민단체가 이스라엘 측 폭격 변호하는 꼴”이라고 했고, <중앙일보>는 “우리 합조단의 안보리 브리핑을 앞두고 뒤통수를 쳤다. 이적행위이다”라고 했고, <동아일보>도 “참여연대는 북한의 천안함 선동의 협력자인가”라고 했다. 정부도 “이적행위를 했다”며 발끈했다.

반면 참여연대는 "정부 발표에 의혹이 있어서 문제 제기했는데 이게 이적행위란 말인가"라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남북이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사건을 신중하게 논의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고 보니 오늘 6.15 10주년 되는 날이다.

● 한겨레신문이 사과문을 실었네?

<한겨레>가 지난 금요일 자에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정서를 이용한 정치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폄하하는 뜻의 ‘놈현’의 ‘관장사’ 그만해야 한다”라는 표현을 여과 없이 실었다. 그러자 유시민 전 장관을 비롯한 독자들이 “<한겨레>를 끊겠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러자 <한겨레>가 오늘 성한용 편집국장 명의의 사과문을 1면에 실었다.

● 김수철이 올 초에 15살 가출소녀와 동거했다고?

김수철이 “여학생을 임신시킨 적이 있다”고 말했다는 이웃 주민의 증언이 있었다고. 그래서 경찰은 동거하는 과정에서 임신 사례가 있는지, 강압적인 성행위가 있었는지, 원조 교제였는지 조사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동거했다는 여학생은 임신한 사례가 없다고 하던데. 그래서 또 다른 여학생이 또 있는지 추적중이라고. <중앙일보> 보도.

● 지하철을 노인들은 무임승차할 수 있는데 정책이 바뀔 모양이지?

<조선일보> 보도. 지하철 적자 문제 심각하지. 국토해양부가 기획재정부에다가 “65세 이상 노인들에 대한 지하철 무료이용, 이거 축소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정책 조정을 요청하기로 했단다. 원래 이 문제는 보건복지부 소관이지? 복지부는 “무슨 소리냐! 안 된다!” 이런 반응이다.

한편 대한노인회도 "노인들을 위한 별도 차량을 운행하는 것도 아니고 (노인이 탄다고) 연료가 더 드는 것도 아닌데 왜 손해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건 우리보다 앞선 복지국가에도 없는 좋은 제도다. 축소하려면 설득력 있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고.

● 오늘도 우산 챙겨나가셔야겠다고?

어제 오던 비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는데.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이번 비는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에서 매우 강하게 내리겠다. 기온은 어제보다 조금 낮겠다. 비는 이렇게 그치다가 금요일쯤 다시 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