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만반년 역사 가운데 가장 큰 불행이었던 6·25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이하면서 동족상잔의 불행한 전쟁이 이 땅에 다시는 없어야 하겠다. 돌이켜보면 전쟁의 와중에서도 중국의 참전은 돌이킬 수 없는 분단의 원인이 되었다고 본다. 그러면 중국은 왜 한국전쟁에 참전했을까. 사회주의 수호와 소련의 파병종용，지정학적 안보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수년간의 항일투쟁과 4년간의 국공내전 등으로 기진맥진한 신생국가 중화인민공화국이 국가 존망의 모험을 걸고 130만 명의 군대를 동원하였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으나 중국 국토의 완전한 통일을 위한 마오쩌둥의 결단이 오늘의 중국을 만든 기초가 되었다. 그때 만일 북한정권을 완전히 패망케 하고 통일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의 중국 동북 지역(만주) 옛 고구려 영토들도 아마 대한민국의 영향 속에서 우리의 땅이 될 수도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지금 북한 선교를 계속해야 하는 것은 북한 선교가 이 땅에 전쟁을 억제하고 앞으로 50년 이내에 복음화되는 민족통일의 기초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작금의 한반도는 정치 · 경제 · 국제적 역학 관계로 전쟁의 기운이 싹 트려 하고 명맥을 이어오던 선교는 중단되고 있다. “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이사야 2:4)”하신 말씀대로 전쟁의 무기를 녹여 농기구를 만들어 평화를 이루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평양 봉수교회 재건축을 시작할 때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기도와 헌 금으로 협력하였으나，일는 가짜교회，공산당，좌파，빨갱이 등으로 반대를 거듭하였다. 그렇다. 그들이 가짜이고 공산당이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교회를 재건하고 말씀을 전하고 함께 기도해야 한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기 때문이다. 열린 길이 다시 막히는 일이 없어야 하고 그 길을 더욱 정비，확장해야 한다. 우리는 남과 북이 정치적으로 어려운 이때에 더욱 기도하고 굶주린 저 백성들을 도와주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금년에 150만톤의 식량이 부족하다는 보고가 있다. 북한은 절대빈곤으로 굶어 죽어가는 아사자가 늘어 가고 지금，정치 · 경제적으로 중국에 예속되어 가고 있다. 60년 전에 군대로 북한을 살린 중국이 이제는 경제로 우리의 강토 저 북녘 땅을 점령 하려 하고 있다. 우선 굶주린 백성들에게 최소한의 먹을거리를 주면서 함께 구원의 복된 소식을 전하는 일을 계속하자. 우리의 곳간을 열어 죽어가는 저들의 생명을 살려야 선교를 할 수 있다. 죽은 자에게는 복음을 전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북한 선교의 길이 막히면 중국 선교도 어려워지고，세계 선교도 어렵게 된다. 민족복음화가 먼저이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되라” 하셨다. 먼저 예루살렘과 유대, 그리고 사마리아, 또한 땅끝까지 선교의 장을 열어가자.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가 어려워지면 우리 경제도 국민소득 2만불에서 더 나아가기 힘들다고 한다. 반목과 전쟁이 아닌 화해와 협력으로 평화를 이루어 세계 속에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며 복음의 빚진 자로 선교한국의 미래를 열어가자. 민족복음화，그리고 세계선교를 향한 우리의 열망을 위해서 북한 선교는 중단 없이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 말로만 하는 선교가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이제 6 ․ 25 전쟁 100주년 안에 이 땅에 복음화된 민족통일을 이루어 우리 후손들에게 전해주기 위해서 북한 선교는 계속 되어야 한다.

/금호중앙교회 장로, 예장(통합) 남북한선교통일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