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청년들이 캄보디아로 비전트립을 떠나고 교회에서는 유아․유치부 하늘꿈잔치와 아동부의 Let's go to The Bible Land, 그리고 청년교구와 함께 남선교회의 경북 봉화에서의 여름 봉사 수련회 등 지금까지 스스로 세워온 자신을 이제 남을 위해 봉사하고 섬기는 기회로 여름수련회가 진행됨을 기뻐합니다. 우리가 자신을 세우는 것은 스스로의 온전함에 그 목적이 있기도 하지만 나아가 남을 세워주고 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 역시 성숙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평생을 자신만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사람보다는 뭔가 남에게 유익을 주고 남을 섬기고 봉사하는 삶이야말로 가치 있는 일이고 하나님이 뜻하시는 일이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가 남다른 능력이나 특별한 기술(특기)이 있다는 말은 남을 위해 봉사해야 할 의무도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교회가 남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그 일에 자신을 드릴 수 있음이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또한 이번 캄보디아 선교를 위하여 성도들의 넘치는 헌금과 협력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이름없이 고액의 선교비를 헌금하신 분들에 대한 보고를 들으면서 우리 성도들 가슴에 가득한 사랑과 선교에의 열정을 보는 것 같아 참으로 즐겁습니다. 캄보디아는 폴 포트 정권의 어설픈 공산당 실험으로 죽음의 땅이 되어 버린 우리의 도움과 사랑이 필요한 땅입니다. 그리고 복음을 목말라 기다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작은 헌신이 그들을 다시 세울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는 땅이기도 합니다.

유아․유치부의 여름 하늘꿈잔치나 Let's go to The Bible Land 아동부 영어캠프로 지역 어린이를 세울 수 있음이 감사합니다. 이젠 전국교회가 같이 하는 교육프로그램이 되었고 어쩌면 우리 교회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교회도 이제 생겨나겠지만 우리는 이 프로그램을 단지 영어를 가르쳐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여름성경학교 대안 프로그램으로 한국교회를 세운다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진행합니다. 이를 위해 수고할 여러분들의 수고는 단지 참석한 아동들 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새로운 희망을 세우는 일임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봉화에서 있을 여러분의 수고의 땀 역시 금년 여름 여러분이 흘릴 가장 소중한 땀이 될 것입니다. 제가 늘 우리 성도들에게 바라는 것은 우리의 작은 봉사나 노력조차 이것이 한국교회를 세우고 나아가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것이라는 개념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나 일은 언제나 하나님 앞에(CORAM DEO)서 하는 것이라는 의식입니다. 주님은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라도 다 주님께 한 것으로 인정하신다고 하셨습니다(마25:40).

바라기는 이런 우리의 봉사나 섬김이 하나의 이벤트나 단순한 호기심이나 부담스러운 의무가 아니라 진실한 인간 사랑과 복음에 대한 열정의 헌신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수고의 열매는 눈에 보이는 실적보다 우리 심령의 헌신의 진실성이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사람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기 위한 것이라면 말입니다. 그래서 순전한 마음과 희생적인 정신으로 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봉사는 희생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봉사는 자신의 손익을 계산하지 않는 바보같은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자기 유익을 챙기고 자신에게 유리할 대로 하는 봉사는 이미 봉사가 아니라 자기선전일 뿐이고 하나님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해프닝이 되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나라, 가난한 이웃에게 우리나라를, 신양교회를,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 말고 공치사에 관심을 갖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희생의 현장에 오직 예수님의 이름이 드러나고 예수님의 깃발이 세워지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오직 주님의 이름이 높아지고 복음의 능력이 그들을 변화시키도록 그렇게 헌신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선교헌금을 드리고,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고, 여러분을 보내는 모든 성도들과 하나님의 뜻이고 기쁨입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은 여러분의 수고를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더 높아지고 우리 이웃과 온 세계에 하나님의 나라가 더 든든히 세워지는 여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신양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