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 파문. 쉽게 가라앉기 힘들 것 같다.

“(‘대통령이 너만 보더라. 영부인만 없었으면 너의 휴대전화 번호를 따려했을 것이다’ 이런 발언을 포함해) 성희롱적인 말을 한 적이 없다. 청와대에 간 그 여학생도 ‘그런 말 못 들었다’고 하더라.” 강용석 의원이 이렇게 주장했다.

하지만 <중앙일보>는 그 자리에 참석했던 한 학생이 “거짓말이다. 강용석 의원이 했던 성희롱 발언을 직접 들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에 갔던 여학생은 지인에게 “내가 ‘강용석 의원이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얘기했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라고 했다고 한다.

○ 강용석 의원이 그 자리에서 했다는 또 다른 발언이 소개되고 있던데.

<중앙일보>는 “강용석 의원이 한나라당의 한 여성의원을 언급하면서 얼굴은 예쁜데 키가 작아서 안 된다”라고 말했다는 한 대학생의 주장을 소개했다.

<조선일보>를 보니까 또 다른 대학생은 강용석 의원이 "여자는 자동차 값이고 남자는 집 값"이라고 말한 내용을 인용해 전했다. 이게 무슨 말이냐. "여자는 갈수록 (자동차처럼) 값이 떨어지고 남자는 갈수록 (집값처럼) 값이 올라가니 쩔쩔매지 말고 (여자한테) 튕겨라" 이런 맥락이다. 한편 이 기사에는 “청와대에 갈 여학생을 강용석 의원 본인이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도 있다.

○ 강용석 의원이 과거에 쓴 칼럼 가운데에는 박근혜 전 대표를 희롱하는 내용도 있었다고?

박근혜 전 대표의 운동장면이 담긴 사진을 거론하면서 “군살 하나 없이 날씬한 몸매에 애도 없는 처녀다” “많은 유부남이 박근혜의 완벽한 아치 모양의 허리에 감탄을 금치 못했을 것”이라고 썼다. 한나라당은 주성영 부위원장 주재로 윤리위원회를 열어 강용석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 참 안타까운 소식이 있다. 철거촌서 한 노인의 시신이 두 달 만에 발견됐다고?

서울 왕십리 뉴타운 3구역. 일주일 전, 이 집에서는 처참하게 부패한 주검 한 구가 발견됐다. 시신 목에는 텔레비전 케이블이 감겨 있었다고 하고. 이 노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철거촌 빈집에 들어와 한동안 생활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아무리 철거촌이라도 서울 한복판인데. 사람 죽은 걸 두 달 후에나 알았다니 섬뜩하다. <한겨레>는 이 기사에 ‘눈 먼 자들의 도시’라는 제목을 붙였다.

● ‘정운찬 총리를 교체하느냐 마느냐’ 한 달이 지나도록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어제 정운찬 총리가 시장에 들러 “생닭 3마리가 9000 원밖에 안 됩니까?” 이런 말을 하며 민생행보를 했다. 그만둘 사람이 이런 거 할 이유가 없지? <동아일보>는 “이명박 대통령이 정운찬 총리 교체 여부에 대한 최종 결심을 재·보선 이후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져야 바꾼다는 걸까?

●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검찰이 또 기소를 했네.

건설업체 대표에게 불법자금 9억을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이 밝힌 혐의 내용 이렇다. “한명숙 전 총리가 직접 차를 몰고 나갔다. 일산의 한적한 도로에서 건설업체 대표와 접선했다. 대표는 돈을 여행 가방에 담아 한명숙 총리에게 전했다.” 한명숙 전 총리 쪽은 “황당한 거짓말”이라는 반응이다.

한편 불구속 기소 결정을 두고 갸웃거리는 이들이 많다. 2억 원 이상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치인에 대해선 통상 구속영장을 청구해 온 검찰이거든. 그런데 이번 건은 9억이다. 왜 이럴까? <한국일보>는 “괜히 구속영장 청구했다가 기각되면 또 망신당할 거라는 우려 때문도 있다”고 소개했다.

● 논문 비리 의혹, 이번엔 대전교육감에게 불똥이 튀었네?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이야기이다. 2005년 공주교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였다.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을 그대로 압축한 요약본 형태의 논문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제자와 공저자가 됐다고 하고. 그런 다음, 정교수 승진 심사와 교수 업적 평가에 제출했다는 것이다. <국민일보> 보도.

● 춘천, 원주, 강릉이 평준화지역이 될 모양이라고?

진보 교육감이 들어선 강원도교육청 산하의 춘천·원주·강릉 지역 고등학교들이 2012년부터 평준화된다. 지난해 국내 첫 진보 교육감이 취임한 경기도교육청도 지난 1월부터 광명·안산·의정부 고교들의 평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고교 평준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겨레> 보도.

● 체벌을 대신할 벌을 서울교육청이 찾고 있다고?

대안 없이 체벌 금지만 할 경우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 때문이다. 그래서 체벌 대신 권장도서를 읽고 독후감을 쓰거나 영어 단어를 암기하는 과제를 내주는 ‘지벌’ 또, 교내·사회봉사를 시키는 ‘덕벌’을 부과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경향신문> 보도.

● 유엔 내부 감찰실장이 반기문 총장을 맹비난했다고?

반기문 총장에 대해 “당신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투명성·책임성·관리감독·개혁 관리라는 4가지 측면에서 볼 때 낙제점이라는 것이다. 감찰실장, 감찰국의 운영상 독립을 보장하지 않고 사무국 산하에 두면서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워싱턴포스트>를 인용해 <서울신문> 보도.

● 일제가 강점기 때 약탈해 간 문화재를 반환할 움직임이라고?

일본 정부가 강제병합 100년, 그러니까 8월 29일에 맞춰서 총리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하는데, 강탈한 우리 문화재 반환 방침도 같이 밝힐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일단 81종의 조선왕실 의궤가 우선 반환 대상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한다. <조선일보> 보도.

● ‘성형수술로 외모를 가꾸면 소득이 늘어날까’ 이런 연구 결과가 나왔네?

류근관 서울대, 이수형 미국 메릴랜드주립대 교수가 살핀 건데. 평균적으로 성형수술은 남성 임금의 경우 0.1%, 여성 임금은 1.5%를 상승시키지만, 700만 원에 이르는 성형수술 비용을 회수하기 어렵다고 한다. 따라서 성형수술에 들인 비용을 회수하는 데 30년 이상 걸린다고. <동아일보> 보도.

● 흥미로운 외신이 있네. 흑인 부모에게서 백인 딸아이가 나왔다고?

나이지리아계 흑인 부부였는데.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백인 딸을 낳았다고 한다. 이럴 수 있을까. 학자들은 "여러 인종이 뒤섞인 카리브 해의 아프리카계 주민들 사이에서 간혹 일어나는 유전적 돌발 현상으로, 부모 모두 조상 중에 백인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고. 영국 <더 선> 보도.

또 영국 소식. 한 노인이 안락사시켜줄 부인을 기소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약속하지 않으면 굶어죽겠다는 것이다. 이 사람, 갑자기 쓰러진 이후 사지가 마비됐지만 의식은 멀쩡하다. “간지러울 때 긁지 못하고 누군가 밥을 먹여줘야 하고. 남은 인생을 이렇게 살기 싫다”고 했다고. <중앙일보> 보도.

● 7년 동안 잠자리를 거부하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고?

1999년 결혼한 부부, 7년은 성관계 없이 잘 살았다. 그런데 시부모가 알아 버렸다. 며느리는 냉대를 받게 된다. 부부는 별거했다. 남편은 “아내가 성관계를 거부하고 사치만 부린다”는 식으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2심까지 “그것 때문에 부부관계 깰 수는 없다”는 판결이 나왔지만, 대법원, 뒤집었다.

● 오늘 날씨는?

청주의 낮 최고 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식으로 어제도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하지만 오늘은 전국에 한때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한풀 꺾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