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한국교회의 미래 교회공동체를 세우는 목회 패러다임 변화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 가운데 한국교회는 지난 120년 간 고도성장을 했다. 그러나 90%의 교회가 근본주의 성향으로 치우쳐서 균형 잡힌 성장을 못했기 때문에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온전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영혼구원에 사회구원을, 교회중심 신앙에서 지역사회 중심으로，내세종심 신앙에서 현실도 중요하게, 복음전도에 사회봉사를 더하는 선교 수직적 신앙에서 수평적 신앙을 합하고，조직을 강화하는 목회에서 사람을 존중하는 목회로, 인간생명 중심에서 생태계 모든 생명 중심으로 확대해야만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해 가는 교회공동 체를 건강하게 세우게 될 것이다.

1. 교회론 정립: 하나님 나라 실현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의 모임이요(Assembly of People of God)，성령의 공동체요(Community of Holy Spirit) 살아있는 그리스도의 몸(Body of Christ)이다. 또한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상에 선포하고 실천하기 위한 전령으로 선택함과 부르심을 받은 에클레시아 공동체이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 자신의 다스림 속에서 인간의 관계성과 역사적 상황의 변혁과 삶의 가치의 전도를 가져 오는 원리로 이해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를 강조하는 통 전적 신학 통전적 신앙에 근거한 교회론을 정립해야만 할 것이다.

2. 포괄적이고 입체적인 선교
교회는 그리스도의 선교적인 몸(The Missionary Body of Christ)이다. 교회는 입체적이고 포괄적이며 통전적인 선교개념을 정립해야 한다. 즉 교회중심의 선교 교회 선교가 아닌 하나님 자신의 선교(Missio Dei)에 적극 참여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공격적인 선교나 십자군적인 선교는 중단하고 사랑의 실천을 통한 새로운 선교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선교정책을 전면 수정하고 조정해야 할 것 이다.

1) 교육목회 강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튼튼히 세우기 위해서는 교육목회를 통해서 성숙한 교회를 지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씀의 섬김(the service of the word)” 즉 설교와 교육의 사역이 선행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전교인을 교육대상으로 하는 모든 목회 프로그램을 통해서 지속적이고 균형 있는 성장이 이루어지는 교육적인 목회를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말씀에 응답하는 섬김(the service of response to the word)”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 말씀에 순종하고 실천할 때 성숙한 교회가 되고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튼튼히 세워지게 된다. 설교를 설교로 듣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듣고 순종하여 실천할 때 역사가 일어난다.

2) 영성훈련
황폐화해가는 교회의 영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사랑” “인간사랑”，“창조세계 사랑”을 구분은 하되 분리하지 않는 삼애일치(三愛-致)의 영성을 정립해야 할 것이다. 기독교 영성은 본래 삼위일체 하나님의 우주적 코이노니아를 통해서 하나님과 인간과 창 조세계의 관계 안에 있는 영성이다. 그러므로 전통적인 경건훈련의 폐단과 비효율성을 지양하고 건전한 영성훈련을 강화해야 한다. 기독교 영성은 하나님의 계시와 하나님 체험이다.

3) 가정사역
가정을 살리는 목회를 해야 한다.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도 바뀌고，가정이 붕괴되어가는 위기를 극복하는 결혼예비학교，아버지학교，부부재결합 훈련，가족상담사역 강화 등 가정사역을 강화해야 한다.

4. 코이노니아 강화
1) 교회의 공동체성 강화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자신과 세상과의 관계에서 하나 됨 속의 다양성을, 다양성 속에 하나 됨을 이루어서 교회의 공동체 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 안에 작은 교회인 소그룹 목회를 강화해야 한다. 성령의 공동체로서의 교회는 코이노니아의 기능이 극대화되어 모든 장벽과 차별이 무너지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교회가 이루어져야 한다(갈3:26-28).

2) 에큐메니칼
경제정의 실현과 생태계 보존과 정치민주화 등을 위해서 국내 교회의 연합과 세계교회와의 에큐메니칼 운동을 강화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교회의 기구，연합기관의 기구를 과감히 구조조정해서 통합해야 한다. 한기총과 NCC도 통합해야 한국개신교가 살아남을 것이다.

3) 종교 간의 대화
21세기에 예측되는 종교 간의 심각한 갈등을 극복하고 세계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 종교 간의 평화 없이는 세계의 평화가 있을 수 없다. 종교 간의 대화를 통해서 상호이해를 증진해야 할 것이다.

4) 남북관계
21세기에는 어떤 형태로든지 민족통일이 이루어질 것인데 통일이 후의 민속교회를 위해서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민족 코이노니아와 디아코니아 사역을 철저히 훈련해야할 것이다.

5. 디아코니아 강화
1) 디아코니아 사역강화
교회는 하나 됨과 다양성을 자신과 세계를 향한 디아코니아，코이노니아를 통하여 실천하여야 하며 이러한 사역을 자원함 속에서 이루어 나가야 한다. 진정한 코이노니아로서의 교회는 나눔과 섬김이 병행되는 가운데서 건강하게 자라나게 된다. 입으로 전하는 복음과 손으로 전하는 복음이 함께 선포되는 교회가 되어야만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구체적으로 실현될 것이다.

2) 생명 살리기 운동
21세기의 주제는 생명이다. 목회에서의 생명 살리기는 생명목회를 의미한다. 생명목회는 예수님의 사역에 근거한다. a) 생명구원사역 b) 생명양육 c) 생명 돌봄이 이상적 지구 생명공동체를 이루어서 살도록 하는 목회이다.

3) 전인건강 치유목회
교회는 전인적인 건강을 위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목표하는 포괄적이고 총체적이며 전인적인 치유목회를 해야 한다. 교회가 성도들의 영적인 문제에만 치중하거나 이원론적인 구조의 신앙에 빠지지 않도록 전인적인 목회영역을 확대해야만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상담기능 강화, 환경보존운동, 건강서비스를 위한 목회 간호사역 같은 것이다.

4) 총체적 디아코니아 사역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사회 환경 등 모든 분야에 대한 하나님의 총체적 디아코니아를 통해서 하나님의 통치와 능력과 사랑을 세상에 보여주어야 한다.

6. 예배와 설교갱신
1) 예배공동체
교회는 예배공동체로서 부활의 그리스도를 모시고 예전적이면서도 회중중심의 열린 예배를 위해서 끊임없이 예배갱신을 해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배회복운동과 예배특성화와 열린 예배 등 다양한 갱신을 해야 할 것이다. 예배는 회중을 위한 회중의 예배가 되도록 회중의 참여도를 높이고 부활이요 생명이신 주님을 기뻐하며 경배하는 생명들의 예배로 회복해야 한다.

2) 성례전 강화
세례와 성찬예식을 강화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말씀과 성찬” 두 기둥을 균형 있게 세우기 위해서 성찬예배를 월 1회 이상 드리도록 해야 한다. 성례전은 말씀과 함께 효과적인 은혜의 수단임을 기억하며 한국교회를 약화시킨 또 하나의 은혜의 수단인 성례전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3) 설교갱신
교회가 세상의 줄 수 있는 최선의 선물은 성경에서 선포하는 메시지(가치)라는 점을 명심하고 교회는 성경에서 가르치는 복음적이고 신학적인 메시지를 용기 있게 선포하는 예언자적인 사명을 잘 감당 하면서 제사장적인 사역을 강화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사람의 말을 많이 하는 한국교회의 설교갱신 없이는 성도들의 삶의 변화 와 교회갱신은 기대하기 어렵고 설교가 삶으로 연결되지 않는 한 하나님의 나라 확장도 기대하기 어렵다. 설교는 설교로 듣지 말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을 때 능력과 변화를 체험하게 된다. 하나님의 계시를 통해서 무엇을(what), 어떻게(how) 선포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7. 교회조직 활성화
1) 조직갱신
그리스도의 폼인 교회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받아서 교회의 모든 조직이 활성화되어야할 것이다. 제도적이고 권위적인 피라미드형 조직은 교회를 마른 뼈와 같이 만들기 때문이다. 교회의 모든 조직(당회，노회，총회，모든 기관들)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어둡다.

2) 리더십 강화
교회의 지도력은 참여민주주의 방식으로 이끌어 가면서 목회자는 양떼를 뒤에서 몰고 가는 목자와 같이 희생적이고 봉사적인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전횡적인 목회자 남성우위의 목회자는 민주적인 목회자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미래목회는 전문사역，공동목회(Taem Ministry) 등의 방법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8. 자원개발
1) 인적 물적 자원 개발
교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개발해야 한다. 효율적인 교회의 운영을 위해서 교회의 구조를 조정하며 교회의 모든 역량을 극대화하여 선교와 봉사로 동원해야 할 것이다. 교회운영도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여서 교회의 신임도를 높여야 한다.

2) 평신도 사역 강화
교회는 그 본질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모든 평신도를 일깨워서 선교와 봉사와 교육에 총동원해야 한다. 특별히 여성들의 목회참여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평신도들은 교회 안에서 보다는 세상에 나가서 왕 같은 제사장 역할을 더욱 잘 감당하도록 훈련시켜야 할 것이다.

Ⅳ. 결론
지난 120여 년 동안에 한국교회가 고도로 성장한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이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복을 받고 은혜를 경험한 한국교회가 성장 이후의 대안을 위한 신학과 목회적 준비를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고도성장의 후유증이 선교에 심한 장애요소로 작용하여 성장둔화에서 침체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성장둔화현상이 신학과 목회에만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사회의 변동으로 인한 저 출산과 소득증대와 복지향상 문화적 풍요 등으로 종교인구의 감소원인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원인이 교회자체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반성과 회개를 통해서 화해를 통한 통전적 신학과 목회방법으로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한국교회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확실한 비전(잠29:18)을 가지고 강력한 영성훈련을 통해서 계명의 빗돌을 던져 고질적인 한국병의 연고주의와 우파 유물주의인 황금송아지를 분쇄해야만 희망의 창ㅁ분이 활짝 열릴 것이다.
목회의 궁극적인 목표가 하나님의 나라 실현이 되어야 하고, 머리되신 그리스도께서 온존하심 같이 건강한 그리스도의 몸이 되도록 해야 될 것이다.

/덕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