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남대천에는 연어가 산다. 어린 새끼로 태어나 큰 꿈을 안고 드넓은 태평양을 건너 머나먼 알래스카와 베링해에서 살다가 죽을힘을 다해 다시 남대천을 찾는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알을 낳고 지친 몸을 추스르지 못한 채 죽게 된다. 많은 학자들은 왜 연어가 자신이 태어난 물가에 다시 찾아오는가，그리고 알을 낳은 다음 지쳐 죽게 되는가에 대하여 의문을 갖는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산란을 마친 연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화기관은 심한 궤양이나 있으며 콩팥도 제 기능을 다할 수 없을 정도로 나빠져 있다고 한다.

또 면역체계가 완전히 망가져서 산란을 마칠 때면 연어 몸에는 각종 기생충이 들끓고 몸 구석구석 염증이나 상처로 만신창이가 되어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특히 산란을 마친 연어는 몸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이를 이겨내도록 하는 호르몬을 분비 하는 부신이 매우 커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연어가 남대천에 도달할 즈음 이면 혈액에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너무 높아지고，산란을 마치게 되면 조절능력마저 파괴되면서 면역체계를 망가뜨리게 되어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산란이 끝나 이미 지쳐 죽어가는 연어라도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 하는 부신을 제거하게 되면 죽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일상생활을 통해서 느끼게 되는 일곱 가지 정서적 상태가 너무 한쪽으로 심하게 치우치게 되면 건강을 해치게 된다고 한다. 즉 기뻐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만 너무 기쁨이 지나치면 심장을 상하게 하며，또 성내기를 너무 많이 하면 간이 상하고 너무 생각을 골똘히 하다보면 위징이 상하고 너무 조심이 많으면 폐가 상하고，너무 무서움을 타게 되면 신장이 상하게 된다고 한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은 인체의 면역체계를 떨어뜨려 몸을 쉽게 병들게 만든다. 또 한편으로는 뇌기능，특히 기억하는 능력을 방해하여 새로운 기억이 만들어지거나 옛 기억을 되살리는 일이 힘들게 된다. 목회자들이나 장로들이나 요즘 스트레스를 너무 받고 산 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사람에게서 치매가 드물지 않다고 한다. 자신의 건강은 스스로 지켜나가야 한다.

/조양교회 장로, 한국장로신문 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