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칸'이라는 인도 영화를 보았다, 너무나 감동적이었고 종교간에 갈등, 특히 9.11 사건 이후에 무슬림에 대한 무서운 증오가 가져온 비극이 무엇인가에 대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깨달을 수 있었다. 바로 지금 현재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종교와 인종 간의 갈등이 일으키고 있는 반목과 폭력, 전쟁을 종식시키는 것은 사랑 뿐이 없음을 교훈하고 있었다.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이다.

아래 글을 이원표라는 분이 쓴 글로 영화를 소개하기에 적절할 것 같아 옮긴다.

자, 여기 몽둥이를 들고 있는 사람과 사탕을 들고 있는 사람이 있어.

몽둥이를 들고 있는 사람은 나쁜사람, 사탕 들고 있는 사람은 좋은사람.

그래, 맞아. 그런데 이 중에 누가 무슬림이고, 누가 흰두교도지?

몰라.

그래, 사람은 좋은사람과 나쁜사람이 있는거지, 무슬림과 흰두교도가 있는게 아니야. 

인도의 작은 마을, 자폐를 가지고 있는아들에게 어머니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이들은 칸(KHAN)이라는 이슬람식 이름을 가지고 있는 무슬림 가족이다. 아들이 흰두교도를 죽여야한다는 어른들의 말을 따라하자 어머니는 이렇게 설명해준다. 신의 뜻은 사랑과 평화에 있다는 칸의 어머니의 말이 아마 진정한 이슬람의 정신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동생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칸은 모든 무슬림과 마찬가지로 911테러 이후에 테러리스트 취급을 받는다. 그 한가운데에서 칸은 어머니가 가르쳐준대로 믿음의 종류가 아닌 선/악에 따라 판단을 하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나는 칸입니다.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I'm Khan. I'm not a terrorist) 대통령에게 이 말을 해주기 위해 여행을 한다는 칸의 모습을 보고, 이제 다른 무슬림들이 함께 한다. "나는 ○○○입니다.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  

칸은 남들이 표현해주지 않으면 자신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해달라고 하는데로만 해 줄 수 있어 자신은 많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가 평화를 바랄때, 충분히 표현하고 그 표현대로만 상대하면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살짝 포레스트검프와 비슷하지만 그 보다 훨씬 평화로운 이야기에 새삼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