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 정상회의가 100일도 남지 않았다. G20 정상회의는 지구촌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20개 나라 정상들이 모여서 지구촌의 여러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실질적인 해법을 도출 해 나가는 회의체이다. 이러한 회의를 우리나라가 개최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큰 의의를 갖게 된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세계금융국 중심으로 만들어진 국제경제 · 금융질서와 체제 속에서 규칙준수자{ruletaker)로서의 역할에 만족했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세계질서 창출과 체제구축에 관해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서울정상회의는 우리 외교사적으로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또한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하여 당면한 경제위기 해결방안 모색과 함께 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국제경제 체제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세계경제발전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이에 서울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회의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상회의 의제를 적절히 설정하고 이러한 의제에 대한 각국 간의 합의를 도출해낼 수 있도록 의견 조율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이와 함께 모든 관련 부서들과 협력하여 정상회의의 세련된 진행과 보안 경호 의전 등 행사관련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가 진정한 의미에서 서울 정상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평가를 받을 수 있으려면 우리 국민 모두의 참여 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와 기여가 있어야 한다. 오는 11월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30명 이상의 세계정상급 인사를 포함히여 1만여 명에 달하는 주요 외국인사들이 내한할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때 우리의 범국민적 선진 시민의식 수준을 전세계에 보여주는 일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나라에도 국격이 있으며 ‘그러한 국격은 우리 국민 모두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국민 각자가 일상생활 속에서 법과 질서를 지키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남을 배려하는 등 성숙한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G20 이후 2013년에는 제 10차 WCC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높은 시민의식과 세계의 이목이 만나는 정상회의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해 본다.

/조양교회 장로, 한국장로신뮨 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