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부터 청문회가 시작됐는데, 신재민 장관, 청문회 전인데도 의혹이 계속 쏟아지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부인이 분양권 전매 등을 통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들춰낸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신재민 후보자 측의 부동산 거래가 수도권 전역에서 이뤄졌다”면서 “집을 소유한 상태에서 부동산을 여기저기서 취득하는 것은 전형적인 투기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 진수희 후보자는 미국 국적인 딸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은 사실이 문제가 되고 있지?

한국국적을 포기한 미국국적자가 대한민국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겠지? 2003년 한국국적을 포기한 딸이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건강보험을 이용했다고 한다. 총 15만2000 원 어치라고 하는데. 진수희 후보자 쪽은 “딸이 국적 포기한 뒤 건강보험 혜택이 중단된 사실을 잊어버렸다”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일단 인정한 셈이다. 연합뉴스 보도.

○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해 납득하기 힘든 해명을 했다고?

어제 청문회를 했지? 고의 또 악의는 없었다고 하지만 일단 위장전입은 인정했다. 게다가 건강을 이유로 보충역 판정을 받았는데 중·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엔 특기, 취미가 운동이라고 돼 있다. 하지만 기피 사실에 대해서는 박재완 후보자가 적극 부정했다.

청문회를 했던 또 다른 주인공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이다. 부인이 쪽방 매입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사과했다. 그런데 투기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채 쪽방을 노후 대비 용도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고 있다. 상가만 3채 있는 사람이 쪽방촌에서 노후를 보낸다? 소가 웃을 일이다.

● 청문회의 하이라이트는 김태호 총리 후보자인데, 부친 재산을 밝히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고?

‘소장수의 아들’이라며 자신이 서민 가문 출신임을 밝힌 김태호 후보자가 ‘소장수’인 아버지의 재산을 밝히지 않고 있다. “개인정보이므로 제출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고 한다. 김태호 후보자는 지금까지 공직자 재산신고 때도 아버지의 재산을 한 번도 신고하지 않았다. 공직자윤리법은 공직 후보자에 대해 직계 존속의 재산을 신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한편 총리실 제출 자료 중엔 해당 기관의 자료와 다른 것도 발견됐다. 김태호 후보자의 적십자회비 납부 내용을 요구한 자료에 대해 총리실은 2000년 이후 적십자 회비를 매년 냈다는 자료를 내놨으나 대한적십자사에서 국회로 보낸 자료에는 회비를 3번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돼 있다. <동아일보> 보도.

○ 이번엔 김태호 후보자의 논문 표절 사실이 드러났지?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지난 1992년에 쓴 서울대 농업교육학 박사 학위 논문이다. 4년 뒤, 김 후보자가 '한국 농업 교육학회지'에 실은 다른 제목의 논문에 이 내용 일부가 그대로 옮겨졌다. 그리고 다시 1년 뒤 '농촌 지도학회지'에 실은 또 다른 논문 역시 거의 글자 하나 다르지 않게 똑같이 베껴져 있다. 김태호 후보자는 “기술적인 실수”라고 해명했다. 사실상 시인한 것이다. SBS 보도.

● 청와대는 이런 의혹에 어떤 입장인가?

청와대는 여전히 ‘이대로 가겠다’는 분위기라고 한다. “청문회를 지켜보자”는 애매한 입장을 반복하는 이면에는 현재의 여론 흐름이라면 내정을 철회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 깔린 것이라고 한다. 청와대가 ‘버티기’로 나오는 배경에는 잘못을 인정하고 후보를 바꿀 경우 레임덕이 올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이다. <경향신문> 보도.

하지만 <서울신문> 보도에선 다른 기류가 읽혀진다. “전원 다 살아오기는 이제 어려워진 것 아니냐” 이런 반응이라는 것이다. 조현오 이재훈 신재민 김태호 후보자까지 이런저런 문제가 계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국민 여론도 그렇지만, 공무원의 쪽방촌 부동산투기까지 우리가 찬성해야 하느냐는 회의론이 강하다”고 전했다고 한다.

● 이강수 전북 고창군수와 박현규 전 고창군의회 의장의 성희롱 의혹, 국가인권위원회가 인정했다고?

인권위는 고창군과 고창군의회에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여성가족부 장관에게는 두 기관이 대책을 세워 적절히 시행하는지를 지도·감독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이걸로 끝날 일일까? 앞서 이강수 고창군수는 이 여성을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여성에 대해 무혐의 처리했다. <한겨레> 보도.

● 법무부가 형법 개정시안을 확정했는데 정상참작으로 형벌을 줄여주는 조건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고?

‘국가발전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형량을 법원이 절반까지 깎아주던 관행이 앞으로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이다. 감경의 조건은 △초범일 때 △피해자와 합의를 했을 때 △범행을 자백했을 때 △상습범이지만 범죄가 경미할 때 이를 테면 빵을 훔친 경우이다. <동아일보> 보도.

● 4대강 사업이 백제 문화유산을 훼손할 위기라고?

충남 부여 부여대교 일대의 4대강 공사장. 유물분포지인데도 표본 시굴조사도 하기 전에 대규모 준설공사가 이루어졌다. 당연히 불법이다. 이곳은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백제의 문화유산이다.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고려산업개발은 “모르고 그랬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경향신문> 보도.

국토해양부가 뜬금없이 멸종위기 어종 증식·복원 사업을 한다며 어름치 치어 3000마리를 방류해 논란이 일고 있다. 4대강에서 생태계를 궤멸시키고 어류의 서식지를 파괴하면서 치어를 방류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식 생색내기 홍보라는 비난이 당연히 일고 있다. <한겨레> 보도.

한편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는 월요일 저녁 7시 여의도 MBC사옥 앞에서 <PD수첩> 방영을 촉구하는 10,000 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 국사 교육이 아예 없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금도 국사로 시험 보는 학생 10%에 불과하다. 그런데 사회탐구 영역에서 한 과목만 선택하게 되는 2014년 수능 개편안대로라면 국사는 '(외울 것이 많아) 안보는 게 나은 과목'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이다.

한편 <조선일보>와 인터뷰한 한 역사학과 교수는 "최근 5~6년 동안 대학 신입생의 역사 지식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안중근 의사와 안창호 선생을 구별하지 못하고, 김유신 장군과 이순신 장군 중 누가 앞 시대의 인물인지도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고 한다.

● 요즘 인터넷에서는 ‘김 여사’가 자주 거론된다고?

‘1타3피’라는 말이 있다. 1대로 3대 주차 공간을 차지한다는 이야기이다. ‘옷 구경 중이신 김 여사’라는 말도 있다. 이건 옷가게 뚫고 들어간 차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운전자가 여성이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지만 어쨌든 ‘김 여사’의 소행이란다. ‘김 여사’는 운전이 서툰 여성을 통칭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여성 운전면허소지자는 약 1000만 명으로 전체 운전면허소지자의 38.7%를 차지했다.

<동아일보>가 남녀 운전자 500명을 대상으로 물어봤는데, “앞 차가 서행으로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있을 때 운전자가 여자임을 알면 더 화난다”는 항목에 남성 54.4%는 ‘그렇다’고 답했다고 한다. 한편 여성 응답자의 76.4%는 “여자라 무시·협박 받았다”고 답했다고 한다.

● 대만 가수로 활동하다 한국 연예계에 진출했던 여성이 한국에서 성접대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고?

대만은 물론 중국에까지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혐한(嫌韓) 여론이 들썩이고 있다. 그녀는 한국에서 신인 연예인은 소속사무소에서 ‘연습생’ 신분으로 교육을 받는데 몇 년이 지나도록 인기를 얻지 못하면 호스티스로 일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국에 있는 동안) 나도 몇 번이나 다른 사람과 동침하라는 강요를 받았지만 끝까지 이것만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고. <국민일보> 보도.

● ‘세계 최장신의 비애’ 이런 제목의 기사가 있네?

작년 8월 2.465m로 현존하는 최장신 남성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터키 청년 술탄 코센이 '거인증' 때문에 방사선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한다. 거인증이란 뇌하수체에 생긴 종양 때문에 성장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키가 멈추지 않고 자라는 병이다. 코센의 현재 키가 지난 6개월 동안에만도 5.08㎝가 더 자라 약 2m54에 이른다고 한다. <조선일보> 보도.

● 오늘은 어제보다 더 덥겠다고?

한낮에 대구 36도, 전주 35도까지 치솟겠고, 서울도 33도까지 오르겠다. 오늘 더위가 절정에 이르면서 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돼 발표되는 곳이 많겠다. 다음 주 월요일에는 중부지방에, 화요일에는 전국에 비가 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