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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4월 21일(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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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등포 쪽방촌의 성자로 불리는 성우경식 원장이 세상을 떠났지?
<한겨레> 오늘 사설을 소개해드린다. “1983년 철거민촌에 발을 들여 놓은 뒤부터 엊그제 세상을 뜨기까지 한 번도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지 않았다. 언론 매체는 끊임없이 그의 문을 두드렸지만, 그는 단호하게 돌려보냈다. 그러나 빛이 어찌 자신을 숨길 수 있으며, 꽃이 그 향기를 감출 수 있을까. 지난 20년간 요셉의원을 다녀간 환자는 42만 여명이나 됐다. 돈과 성공에 눈이 멀고, 낙오자와 소수자에겐 인정사정도 없는 시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최소한의 의료 복지 교육마저 시장경쟁의 정글에 맡기려는 정부. 그 어둠을 밝힐 등불이 더욱 절실한 이때 그는 떠났다.” 이런 내용이었다.
● 소값이 무려 7%나 떨어졌다는 소식이 신문마다 실리고 있는데, 미국산 쇠고기를 사실상 제한 없이 수입하기로 한 협상 때문이지?
가뜩이나 사료값 · 기름값 폭등 문제로 시름이 깊어진 축산농가들은 이제 ‘어떻게 피해를 최소화하며 망할까’를 걱정해야 할 지경이다. 국민 건강에 대한 걱정도 커졌다. 두달 전 미국에서는 인간 광우병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 협상 결과, 광우병이 발생해도 우리가 수입을 차단할 수 있는 권한, 이걸 검역주권이라고 하지? 이런 것을 완전히 포기했다.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한우에 대한 도축세를 안 받고, 식당에서 ‘한우’, ‘미국산 소’ 이런 표시를 확실히 하도록 한다는 것 말고는 딱히 없다.
●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지?
“과거사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하지 않겠다”라고 밝히지 않았나? 그런데 <중앙일보>는 오늘 이런 기사를 실었다. 일본 항공자위대의 다모가미 도시오 항공막료장. 우리로 말하자면 공군참모총장쯤된다. 이 사람은 ‘항공자위대를 이라크에 파병한 것은 위헌’이라는 일본 법원 판결에 대해 “그런 판결 따위는 필요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판결 이후) 항공자위대 대원들의 심정을 대변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의 군국주의를 막기 위해 만든 평화헌법. 그 평화헌법에 위배된다는 법원 판결을 두고 ‘그런 판결 따위 필요없다’고 했다. 일본은 달라진 게 별로 없다.
●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한 수사, 갈수록 진도가 빨라지고 있지?
우선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자. 검찰은 양정례 씨가 적어도 10억 원 이상의 특별당비를 낸 사실을 확인한 모양이다. <조선일보>가 전하고 있는데, 친박연대 측과 양정례 씨는 그동안 양정례 당선자가 1억원 가량의 특별당비를 냈다고 말해왔다. 양정례 씨 점점 포위되고 있다.
● 자, 이런 가운데 <동아일보>는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2번 이한정 당선자의 ‘황당한 인생’을 추적해 보도했지?
학력 경력 위조에다, 선거 공보에 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을 오려내 자기 사진을 넣고 마치 클린턴, 장쩌민과 악수한 것처럼 조작한 혐의. 이게 전부가 아니다. 이제부터 들어보시라.
24살 되던 1975년에 여인숙 집 딸을 고속버스 회사 경리사원으로 취직시켜준다고 사기쳐 2만 원을 받아 챙겼다. 출소한 뒤인 1978년에는 방송사 총무부장을 가장해 서울의 한 정육점 주인으로부터 쇠고기 6kg을 가로챘고, 이번엔 기자로 가장해 대기업 계열사로부터 2만 원을 챙겼다. 1981년에는 제과회사에 자신을 방송 기자로 소개한 뒤 제품이 썩었다고 협박해 10만 원을 갈취했다. 또 제약회사와 식품회사 7곳을 상대로 8회에 걸쳐 14만4000원 상당의 물품을 가로챘다. 6년 만에 전과 3범이 됐다. 이게 다 가 아니다. 그밖에 경기도 이천의 한 호텔을 상대로 ‘국세청에 아는 사람 있다’며 세무조사를 벌이겠다고 협박해 이용료 139만 원을 내지 않았다. 이런 분이 국회의원이 된 것이다.
● 지금 청와대 참모들 중에 잠 못 이루는 분들이 적잖다고?
수석·비서관의 재산 공개가 이번주에 예정돼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경향신문> 기자에게 “수석이나 비서관들의 재산 문제가 꽤 많은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전반적으로 재산이 좀 많다고 한다. 지난번 새 정부 조각 당시 장관들 수준 이상은 되는 모양”이라고 전했다. 어떤 수석의 경우 재산도 상당하지만, 그 형성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후문이다. 또다른 수석의 경우 상속 재산 재산가액 자체가 워낙 커 곤혹스러워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벌써부터 기자들에게 ‘기자들 만나면 이야기 좀 잘 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는 것이다.
● 조준웅 삼성특검이 기자들과 심한 언쟁을 벌였던 모양이지?
<조선일보>가 후일담을 소개하고 있다. 논란은 조준웅 특검이 "99일간 쉬는 날 없이 수사를 했다. 누굴 봐주기한 것도 아니고, 면죄부를 줬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라고 말하면서부터였다. 언론의 '부실 수사' 지적에 대해 불만을 토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기자들은 "남의 이름 빌려 계좌를 갖고 있었던 것인데, 이렇게 범죄 정황이 뚜렷했는데도, 섣불리 조세포탈로 입건한 이유가 뭐냐. 횡령 혐의의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라는 비판이 나왔다. 그렇게 한마디하면 바로 반박하고 주고받기를 계속하다가, 결국 조준웅 특검이 이말을 꺼냈다고 한다. "그럼 이 회장을 구속시키는 게 맞느냐"라고 말이다.
○ 특검이 부실수사를 했다는 정황이 또 보도되고 있네?
<경향신문> 사회면에 실린 기사다. 삼성이 한나라당에게 2002년 당시 대선 때 쓰라며 준 돈 중에 남은 돈, 즉 대선잔금 56억 원이 이회창 씨 측이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는 내용이다. 특검이 확인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사 결과 때에는 발표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정치권에 미치는 파장이나 공소시효 문제 때문에 수사를 중단했다는 것이다. 이회창 씨, 상당히 곤혹스럽게 됐다.
● 1081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옥션’ 사이트의 일부 ID가 중국 사이트들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O2SKY’의 벼룩시장 메뉴에 ‘네이버, 옥션 ID 싼 가격으로 팝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것이 확인됐다. O2SKY는 연변망통공사가 운영하는 중국 지린성에 있는 중국동포 인터넷 사이트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2월 초 해킹 사건 때 유출된 옥션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에서 본격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 피해 어떻게 막아야할까?
옥션 회원의 10%인 100만여 명의 은행 계좌번호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은행업계에서는 해커들이 계좌번호를 알더라도 계좌 비밀번호만 유출되지 않았다면 고객의 돈을 빼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꺼번에 유출된 개인정보 가운데 일부는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를 이용해 비밀번호를 유추해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비밀번호는 바꾸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비밀번호는 옥션 비밀번호가 아니라 계좌 비밀번호를 말하는 것이다.
● 푸틴 염문설을 보도한 신문이 강제폐간됐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딸뻘되는 여자와 결혼한다’ 또 ‘푸틴 대통령이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결혼할 당시 이 소식을 적극적으로 보도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을 소식을 전했던 러시아 신문사가 결국 문을 닫았다. 러시아 당국이 신문 발행 중단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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