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바위 보 ...
문 밖에 까지 들렸나보다.
그것도 국제도시 동경의 큰 호텔에서.

포도를 사와 알알이 뜯어보니
8명에게 3개 반씩 돌아간다는
정확한 이 모 권사님의 말씀.
그러다보니 크고 작은 것들이
섞여 있어
공평하게 나눌 수 없겠다 싶어
가위 바위 보를 하여
이긴 사람 순서대로 집어가기를 했다.

얼마나 열정적으로 하는지 ...
이건 양보도 없다.

다음 날,
어느 목사님께서 그러신다.
‘왕십리중앙교회는 어제 밤
즐거웠나 봅니다.
소리가 다 들리데요.’
아차, 실수다.
호텔에서 밖에까지 들리도록 했으니
큰 실수.
그래서 해명을 했다.
사실은 포도를 놓고 가위 바위 보를 했어요...

그러자 어느 사모님이 놀란 듯이 그런다.
‘그 소리 중에 남자 소리도 있던데요?
설마 목사님까지 ...?’
자수했다. “네, 제 소립니다.”
그 사모님은 더 놀라신다.
‘어떻게 목사님이 교우들과 가위 바위 보를?’
그러더니 이내
‘부럽네요. 저희도 그런 목회 하고 싶었는데 ...
교우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릴 수 있는 목회를...’

목회 현장을 곁눈질 해 보니
목사님들이 교우들과 상당히 떨어져있다.
우리처럼 함께 뒹구는 목회 현장이 아니다.
그래서 모두들 왕십리중앙교회를 부러워했다.
어느 사모님이 그러시더라.
‘어젯밤, 왕십리중앙교회 방에서는
정겨운 소리가 들려오더라고요.’
그래요, 왕십리중앙교회는 정겨운 교회랍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