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옥한흠 원로목사가 9월 2일 오전 8시 43분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별세했다. 향년 73세.

그간 폐암 치료를 받아왔던 옥한흠 목사는 갑작스런 고열과 기침으로 생명이 위독해져 지난 8월 8일 새벽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한 달여간 집중적인 치료를 받으며 한동안 호전되는가 싶었는데 결국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2003년 옥한흠 목사는 "교회가 목사와 함께 늙으면 안 된다"며 70세 정년을 5년이나 남겨두고 조기 은퇴를 선언한 뒤 교회갱신 및 제자화운동에 앞장섰다. .또한 교회 세습이 아닌 방식의 목회직 대물림으로 한국교회에 큰 귀감이 됐다.

특히 지난 2007년 7월 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에서의 대표 설교는 한국교회 신자에게 깊은 감동을 감동을 주었다. 당시 옥한흠 목사는 “‘믿기만 하면 구원받는다’고 하면, 사람들은 ‘아멘!’합니다. 믿음만 있으면 하늘의 복도, 땅의 복도 다 받을 수 있다고 하면, ‘할렐루야!’라고 합니다. 그러나 ‘행함이 따르지 않는 믿음은 거짓 믿음이요, 구원도 확신할 수 없다’고 하면 사람들 얼굴이 금방 굳어져 버립니다. 말씀대로 살지 못한 죄를 지적하면 예배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늘해집니다”라며 목회시절을 회고하고는, “이놈이 죄인입니다. 죄, 회개, 순종 등의 부담스런 단어를 피헤 설교 했습니다. 단 것은 먹이고 쓴 것은 먹이지 않으려는 나쁜 설교자가 됐습니다”라고 통회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이다. 유족으로 아내 김영순 사모, 아들 성호, 승훈, 성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