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42:1-6

[욥] 42:1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욥] 42:2 주께서는 못 하실 일이 없사오며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
[욥] 42:3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는 자가 누구니이까 나는 깨닫지도 못한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
[욥] 42:4 내가 말하겠사오니 주는 들으시고 내가 주께 묻겠사오니 주여 내게 알게 하옵소서
[욥] 42:5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욥] 42:6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



1. 어느 집사님이 중요한 문제를 놓고 기도 해 달라고 합니다. 며칠 후, 문제가 해결되자 이렇게 말합니다. ‘목사님, 이번엔 정말 운이 좋았어요!’ 뭔가 좀 잘못되지 않았습니까? 자신의 삶의 현장에 임하는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지 못하는 이른바 육에 속한 사람입니다.

성도는 매 순간,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합니다. 동일한 삶을 살지만 육의 체질은 모든 것을 육신적으로 이해하고 영의 체질은 하나님의 역사를 느끼고, 감사합니다. 그러기에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쉬지 않고 우리는 기도합니다.

신앙생활은 결국 이 육의 체질이 영의 체질로 변하는 것입니다. 어느 분이 오늘 설교 제목을 보더니 그럽니다. “지난주일 설교는 ‘새 영과 새 마음’이었는데, 새 영과 새 마음을 가졌으면 체질이 변해야 한다는 거군요.” 맞습니다, 우린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체질 개선을 해야 합니다. 오늘은 믿음의 위인들을 통해 체질 개선의 은혜를 함께 나눕시다.


2. 믿음의 위인! 하면 누구보다 아브라함이 떠오릅니다. 믿음의 조상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으로 부끄러운 게 많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고향을 떠나는 위대한 신앙인의 모습으로 출발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제멋대로 애굽으로 내려가고, 그 애굽에서 자기 살겠다고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며 애굽의 바로에게 주기까지 합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간섭의 역사로 위기를 넘기고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왔지만, 그 이후에도 여전히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으로는 부끄러운 육신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는 중,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받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고민 고민하다가 결국 모리아 산에 올라가 그 아들을 제물로 받치기 위해 죽이려고 할 때, 하나님의 극적인 간섭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창22:12) 무슨 뜻입니까? 이제야 아브라함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체질로 완전히 개선되었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아브라함은 얼마나 많은 고민과 갈등을 가졌을까요? 참으로 수많은 갈등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마침내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합니다. 그야말로 고민하고 고민하다 두 눈을 따악 감고 ‘주님께서 원하신다면!’하며 주님께 완전히 자신을 던집니다. 고민 없이 체질 개선 없습니다. 고민하십시오. 그리곤 마침내 하나님께 전적 순종하기 바랍니다.

야곱, 요즘 말로 모태신앙자입니다. 할아버지가 아브라함이요, 아버지가 이삭입니다. 그런데 정말 웃기는 것은, 아니 이상한 것은 이런 야곱이 하나님께 처음 단을 쌓은 것, 곧 예배드린 것이 언제인지 아십니까?

장성하여 삼촌 집으로 도망가며 광야에서! 전에는 그저 아버지가 하는 것을 구경만 했습니다.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것, 아버지가 하는 것을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자기는 제사 드릴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사모하면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지도 못할 정도의 육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광야에서 외롭게 홀로 잠들 때, 하나님의 임재를 느낍니다. 그리곤 일어나서 생애 처음으로 하나님께 제단을 쌓습니다.

훗날에 야곱은 애굽의 바로를 축복하기 위해 그 앞에 서서 자기를 소개하는데 이렇게 말합니다.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짧고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창 47:9)

험악한 세월을 보냈으나 그는 마침내 바로를 축복할 만큼 온전한 영적 체질로 변했습니다. 그런데 왜 야곱은 유독 험악한 세월을 보내야만 했을까요? 그만큼 그는 영악하였습니다. 목적 달성을 위해선 속일 수 있는 사람은 다 속이는 영악한 이였습니다. 차라리 우직했다면, 순박했다면 영적 체질로 변하는데 그만큼 쉬웠을 텐데,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 머리 굴림이 복잡한 사람이라 그런 이가 영적 체질로 변하는 데는 그만큼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신앙도 말이죠, 단순한 사람은 쉽게 믿습니다. 목사가 뭔 소리를 해도 그저 ‘아멘’하는 사람은 은혜도 빨리 받습니다. 그러나 아멘 한 번 하려면 생각이 많은 사람, ‘이거 진짜야? 괜히 그러는 거 아냐? 내가 아멘하면 사람들이 나를 가볍게 보는 거 아냐?’ 생각 많이 하다 아멘 할 기회를 놓칩니다.

가끔, 변하지 않는 교인으로 인해 마음이 상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신앙생활을 오래 했다면 이제는 변해야 하는데, 도무지 변할 생각조차 없는 이 때문에 맘 아파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기도 중에 주님께서 이런 감동을 주십니다. “양 목사, 그거 네가 원한 거다.”

그 순간, 까맣게 잊고 있던 내가 신학교 졸업하며 드린 서원기도가 떠올랐습니다. ‘이런 목회자가 되게 해 주십시오’란 제목으로 드린 기도인데, 이렇게 시작합니다. “주여, 나로 하여금 부한 자의 목자가 되지 말게 하소서. 나로 하여금 권력자의 권력을 위해 기도하는 목자가 되지도 말게 하소서. 다만, 오직 믿으려고 발버둥 쳐도 믿지 못하는, 신앙의 소외된 자들의 목자가 되게 하소서. ....”

쉽게 믿지 못하는, 잘 믿어지지 않는 자들의 목자가 되게 해 달라고 했으니 내 기도대로 된 것입니다! ‘에구 이 멍청아, 거저 쉽게 아멘 아멘 하는 이들을 보내달라고 할 일이지 괜히 그런 기도를 드려서 .... 애구 내 팔자야.’ 하고 싶은 데 놀라운 것은 요즘 그런 이들이 변하는 모습을 나는 보고 있습니다. 광야교회로 나온 이후, 매 주일 변하는 성도들을 나는 느낍니다! 할렐루야!

야곱, 그 영악함 때문에 그는 참으로 험악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영적 체질로 변화되어 가기 위해 참으로 힘든 세월을 보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있어서 여기서 그리로 가야하는데 순박하고, 순진하면 쉽게 가는데, 영악하고 복잡한 이는 쉽게 가지 못합니다. 그리고 가는데 많은 어려움을 거치며 끌려가듯 갑니다.

예배드리러 가자면 이 핑계 저 핑계, 이 논리 저 논리 내세우며, 말 잘하는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모태신앙자이면서도 언제부터인지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고, 신앙적인 문제에 늘 논리를 내세우고, 부모의 신앙에 비판하려는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똑똑하고 지혜로운지 모르지만, 그런 이들이 영의 체질로 변하는 데는, 참으로 모질고 험악한 세월이 필요 할지도 모릅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신앙의 문제만큼은 부모를 신뢰하고, 순종하는 자녀로 키우십시오. 그 자녀들이 하나님의 축복 받는 체질로 쉽게 변화될 것입니다.

모세, 자기가 잘나서 다 되는 줄 알았습니다. 모세처럼 가진 것이 많은 이도 드뭅니다. 권력, 재산, 명예, 건강, ... 말 그대로 그는 에집트 왕자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잘났겠습니까? 늘 뿌듯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 역시 애굽의 왕궁에서 한 번도 하나님을 찾은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만한 영적 감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다 잃었습니다. 무너졌습니다. 자기 힘을 믿고 좋은 일 한번 해 보려고 나섰다가 살인자요, 국가전복 내란죄로 수배 당해 하룻밤에 저 멀고 먼 미디안 광야로 도망 가야했습니다. 그리곤 거기서 그렇게 40년의 세월을 보낸 뒤에야 비로소 빈털터리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습니다. 다 잃고 저 밑으로 떨어진 후에 하나님의 사람으로 체질 개선한 것입니다. 그리곤 출애굽이란 위대한 역사를 이루어냅니다.

정말이지 모세만큼 자기가 가진 것들을 다 잃어버린 사람도 드뭅니다. 당대 최강의 국가, 애굽의 왕자로 최대의 권세를 누리던 이가 저 미디안 광야의 무명 목자로 하루아침에 전락합니다. 자기가 가진 것들, 권세, 건강, 인기, 명예, 재산, ... 모두 영원할 줄 알았습니다. 언제까지 자기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잃으려니 하루아침에 다 잃어버립니다.

혹 가진 것이 많아서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어려우십니까? 누리는 것이 넘 많아서 말씀대로 살기 넘 힘드십니까?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습니다. “너희가 많은 것을 바랐으나 도리어 적었고 너희가 그것을 집으로 가져갔으나 내가 불어 버렸느니라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학1:9)

하나님께서 모아주셔야지 흥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흩으시고 불어버리시면 결코 흥할 수 없습니다. 부디 하나님께서 불어버리는 집안이 아니라 모아주시는 집안, 그런 사업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윗, 그는 별 볼일 없는 목동이었습니다. 선지자 사무엘이 자기 집에 와서 왕의 재목을 찾기 위해 아들들을 다 모으라고 했을 때, 아버지가 자기보고는 들에서 양이나 치라고 할 정도로 집안에서도 내놓은 나약한 이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육의 경쟁에서 밀려나 들에서 양을 지키며, 하나님 신뢰를 더욱 체험해갑니다. 육의 경쟁에서 밀려 보잘 것 없는 존재가 되었지만, 그러나 한탄하지 아니하고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 성실하게 영적 체질로 변화되어 갔습니다.

그 결정판이 골리앗과의 싸움입니다. 이스라엘 모든 군사들이 적장 골리앗의 기세에 눌려 죽은 듯이 지내고 있는 그 자리에서, 다윗은 분연히 싸움판으로 뛰어듭니다.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는 육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일찍 육의 경쟁에서 밀려나 아무도 보지 않는 들판에서 양을 돌보며 거기서 하나님 의지하는 법을 배웠고, 영의 사람으로 체질적으로 틀을 잡아갔습니다. 그러기에 그는 만류하는 사울 왕에게 이렇게 당당하게 말합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되 주의 종이 아버지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물어 가면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 죽였나이다. 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그가 그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되리이다” (삼상17:34-36)

영의 체질은 육의 기세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육의 체질은 자기보다 큰 육의 사람을 보면 두려워하고 지레 겁을 먹는데, 영의 체질은 육의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거대한 골리앗을 보고 이스라엘 병사들은 벌벌 떨었는데, 다윗은 그 거대한 골리앗을 보고는 이렇게 중얼거리며 싸움판으로 나갔답니다. “할렐루야, 그 놈, 디게 커서 아무렇게나 던져도 맞겠다.”

혹시, 사회에서, 직장에서, 삶의 현장에서 골리앗의 기세에 눌려있습니까? 자신이 영의 사람이라면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건 영의 사람에겐 한 수 아래 입니다. 그건 종이 호랑이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권세, 나와 함께 하는 하나님의 권세가 더 무섭습니다.

이 분의 권세를 의지하지 못하면, 온전히 믿지 못하면 그는 교회에 나와도 영의 사람이 못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다윗과 같이 온전히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영의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니고데모, 하나님의 말씀을 평생 연구한 이였지만, 그 역시 육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 나아오는데, 사람들의 눈을 피해 한 밤중에 은밀하게 찾아옵니다. 그리곤 동문서답 같은 예수님과의 대화를 시작합니다. 그 와중에 그의 영적 무지함이 드러나고, 그는 말씀에 부딪히며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그러더니 요한복음 3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니고데모, 슬그머니 사라집니다. 예수님과 대화를 시작한 것은 분명한데, 언제 그 대화가 마쳤는지, 어떤 결론으로 마쳤는지 아무런 밝혀줌 없이 슬그머니 니고데모는 성경에서 사라집니다.

그리곤 요한복음 7장에서 예수님에 대해 부정적인 자기 동료들에게 예수님을 옹호하는 모습으로 잠깐 나타납니다. 그러더니 요한복음 19장에서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의 시신, 아무도 장례 치러주지 못하는 그 상황에, 아리마대 요셉과 함께 향료를 가지고 와 방치된 예수님의 시신을 정성껏 염하고 장례 치릅니다.

니고데모, 육의 사람이었던 지식인이 예수님의 말씀에 부딪히며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은밀한 가운데 예수님을 뒤따르더니 마침내 예수님의 시신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그 때에, 용기 있는 제자로, 영의 사람으로 등장하여 예수님의 시신을 장례 치릅니다.

가진 것 다 잃었기에 육의 사람에서 영의 사람이 된 게 아닙니다. 주의 말씀에 고민하고 고민하는 가운데 결정적인 기회가 오자 주저하지 않고 결단하여 인상적인 영의 사람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3. 성경에는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체질 개선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분명한 것은 체질이 개선되지 않고는 결코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많이 가진 것, 많은 지식, 큰 능력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영적 체질로 변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다 잃고, 빈털터리가 되더라도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아니, 매일 매일의 말씀과 경건의 훈련으로 그렇게 변화되어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전에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지 못했습니다. 왜? 믿음이 없었기에! 하나님의 영광이 없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없기에 그걸 보지 못한 것입니다. 아니, 믿음이 없기에 어쩌면 아예 하나님의 영광의 역사는 내 삶의 현장에서 자리를 감춘 것입니다.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셨는데, 그 동안 얼마나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습니까? 과연 하나님의 영광을 자기 삶의 현장에서 본 적이 있습니까? 늘 따지기만 했습니다! 그것도 늘 육의 입장에서!

기적의 역사, 놀라운 축복의 역사, 기막힌 반전의 역사, 이런 것은 늘 남의 이야기, 남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것들을 자신의 역사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믿음을 키우십시오. 큰 믿음을 가지십시오. 그래야 마침내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광야 생활하는 동안 만날 불평불만, 불순종의 악순환이었습니다. 그러나 40년 후,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의 모습은 온전한 순종의 모습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변했을까요?

광야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겐 훈련소입니다. 육의 체질을 영의 체질로 변화시키는 훈련소입니다. 광야 생활하는 우리들을 향해 하나님께서는 우리 체질을 바꾸시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풍성히 담을 큰 그릇으로 바꿔주시고 있습니다. 늘 남의 이야기로 듣던 역사들을 내 것으로, 내 주변의 것으로 체험시켜 주시고 있습니다!

어느 시장에는 늘 작은 생선만 사는 이가 있었습니다. 큰 생선 다 버려두고 작은 생선만 골라 삽니다. 왜 그러느냐 물었더니, 자기 집 프라이팬이 작아서 그렇답니다. 작은 프라이팬을 버리고 큰 것으로 사십시오. 그러면 큰 생선도 담을 수 있습니다. 작은 믿음 버리고 큰 믿음을 가지십시오. 놀라운 것을 담을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 나온 멋진 차에 멋진 모델이 세련된 매너로 차에 올랐습니다. 그리곤 시동을 걸고 기어를 넣기 전에 엑셀을 세게 밟아봅니다. 뿌우웅 멋진 굉음! 드디어 기어를 넣고 엑셀을 쫘악 밟았습니다. 그러자 멋지게 앞으로 부우웅 하고 나가야 할 차가 갑자기 뒤로 확 밀려갑니다. 놀라서 세게 밟으면 밟을수록 차는 뒤로 갑니다. 앞으로 가려고 노력해도 차는 밟을수록, 엔진을 높이면 높일수록 뒤로 갑니다. 왜 그럴까요?

차의 기어가 후진으로 놓여있습니다. 아무리 멋있고, 힘 있고, 세련되어도 기어가, 체질이 후진 체질이면 소용없습니다. 힘주면 줄수록 뒤로 갈 뿐입니다. 우리들의 마음가짐, 우리들의 마음자세가 후진기어 상태라면 뭘 해도, 뭘 줘도 뒤로 후퇴할 뿐입니다.

기어를 바꾸십시오. 체질을 바꾸십시오. 육의 체질을 하나님께서 복 주실 영의 체질로 바꾸십시오.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감지하고 순종하고 따를 수 있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현할 수 있는 영의 체질로 바꾸십시오. 어떻게? 믿음을 키우십시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그대로 된다는 순박한 믿음으로!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4. 오늘 본문의 욥은 동방의 의인이었습니다. 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모든 것을 다 잃습니다. 모세보다도 더 많은 것을 잃는다. 재산, 가족, 건강, 명예, ... 그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다 잃습니다. 얼마나 기가 막힌 지 완전히 버려진 인생이 되어 말문도 막혔습니다.

그러자 친구들이 위로한답시고 와서는 한 마디씩 하는데, 도리어 욥의 속에 불을 댕깁니다. 이에 욥은 울분을 토합니다. 하나님이 계시면 나와 보라고,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제발 답 좀 해 보시라고 울분을 토합니다. 그러다 마침내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그 하나님께 무릎을 꿇으며 이런 고백을 합니다.

“나는 깨닫지도 못한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 ...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러쿵저러쿵 떠들었음을 회개합니다. 그리곤 전에는 주님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했는데, 이제는 자기 두 눈으로 주님을 뵙는다고 고백합니다.

욥은 성경이 인정한 의인이었습니다. 성경이 의인이라고 칭함을 받은 유일한 인물이 욥입니다. 그럼에도 그에게조차 변해야 할 것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영적 수준의 단계가 있습니다. 절대적 신뢰와 하나님을 뵈올 수 있을 정도까지 온전한 영의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안주하지 마십시오. 신앙생활 20년, 30년, 아니, 60년, 70년 했다고 안주하지 말고 계속 영의 사람으로 변하여 가십시오!

체질 개선, 온전한 믿음으로, 순전한 믿음으로, 순종하는 아멘의 성도로 체질을 개선하십시오. 늘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고, 그 분의 손길에 감사할 수 있는 영적 체질로 변하여 가십시오. 정말이지 하나님의 큰 권세, 놀라운 축복을 담을 수 있는 축복받는 믿음의 성도들로 변화되기를!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