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급한 사람은 어제부터 귀성길에 올랐지요.
올해도 어김없이 수 많은 사람이 고향을 찾아 갈 것입니다.
오늘 예배 드리는 분 중에서도 고향에 가실 분이 계시겠지요?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때가 추석 명절이라고 합니다. 운전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잘 다녀 오시기를 바랍니다.
고향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남북 관계가 갑자기 해빙무드를 타면서 다음 달에는 다시 이산 가족이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전쟁 때 월남하여 내려오신 분들은 북한에 두고 온 고향을 늘 그리워 합니다.
우리 교회 어르신들 말씀을 들어보면 언제나 한번 고향에 가 볼까, 늘 그리워 하십니다.
황해도에서 오신 장로님 권사님도 고향 얘기만 나오면 벌써 눈물이 글썽 글썽하십니다.
고향은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이기 때문에 늘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연어도 때가 되면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오지 않습니까?
어린 연어는 바다에서 몇 년을 보내다가도 제가 태어난 바로 그 강을 따라 母川으로 되돌아갑니다. 만일 그 연어를 다른 지류에 옮겨 놓으면 제 길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당장 알아차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강으로 내려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 자기의 냇물을 찾아가 알을 낳고 죽습니다. 연어는 어떻게 그렇게도 먼 길을 정확하게 따라서 모천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물 냄새를 맡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는 신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그 물속에서 자기가 자라온 물이 흘러오는 곳을 찾아갈 수 있을까?
사람이 생각할 때는 신비하지만 어쨌든 연어에게는 그런 능력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바다로 나간 연어들이 모천으로 돌아올 확률은 대개 10% 정도라고 합니다.
그 동안에 대부분 죽거나 잡아 먹히는 것이지요.
연어들은 대개 아시아나 북미주의 강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알래스카 연해에서 살다가
어미가 되면 자신이 새끼로 자랐던 강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모천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때로는 급류와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미국 서부 포틀랜드라는 도시 가까이에 있는 콜롬비아 강에는 수력 발전을 위해서 댐을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연어들이 댐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주 정부에서는 연어들이 올라갈 수 있도록 계단식으로 물이 흐르게 해 놓았습니다.
관광객들은 댐 전시관에서 계단식으로 된 물을 타고 올라가는 연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보다 더 풀기 어려운 신비는 뱀장어의 생리입니다.
이 물고기는 성장하면 자기네들이 자란 연못과 강을 떠나 깊은 바다로 옮겨갑니다.
가령 유럽에서 자란 뱀장어들은 어김없이 모조리 대서양 수만리 바닷길을 가로질러 한 곳.
버뮤다 부근의 한없이 깊은 심해로 옮아갑니다.
그리고 알을 낳는데. 그 알에서 부화한 새끼 장어들은 어미들이 따라온 똑같은 길을 따라 어미들이 떠나온 바로 그 해변으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거기서 다시 어미들이 자라난 똑같은 강. 호수. 연못을 찾아갑니다.

이와같은 회귀본능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요?
하나님께서는 나약하고 보잘것없는 피조물인 동물에게조차도 자신을 보호하는 지적인 능력을 주신 것을 생각할 때 조물주 하나님의 어지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피조물의 웅대함과 아름다움을 보면 그것을 지으신 창조자를 알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도 늘 고향을 그리며 살아갑니다.
고향을 떠난 지 수 십년이 지났어도 그 고향은 마음에서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제가 살던 고향도 그저 시골일 뿐입니다.
제가 자라던 때와 지금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도로가 황톳길에서 아스팔트로 포장이 된 것, 지붕이 초가집에서 개량된 집으로 바뀐 것, 농사만 짓던 농토에 비닐 하우스가 생기고, 집집마다 자동차가 있는 것,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 운동장이 굉장히 작다고 느껴지는 것, 어려서 보았던 어른들이 이제는 꼬부랑 노인이 되었다는 것,
그 외에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다. 산천이 그대로입니다.
제가 고향에서 살던 날수보다 도시에 나와서 사라고 있는 햇수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향은 역시 고향입니다.

우리에게는 태어나고 자란 육신의 고향이 있듯이
우리의 영이 떠나온 영적인 고향도 있습니다.

오래전에 소개해 드린 책인데 다시 한번 그 내용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책 제목은 <트윈 소울>입니다. 저자는 일본 사람 이이다 후미히코 이고 번역은 우리 교회 김종애 권사님 오빠이신 김종문 교수님이 하셨습니다.
그 책을 보면 인생이 어떻게 이 세상에 오게 되었는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모든 인생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고 되어있습니다.
그 내용을 보충 설명한다고 보면 됩니다.

하나님의 세계는 빛의 세계입니다. 성경에도 하나님은 빛이시라고 했습니다.
그 세계에서 수 많은 영혼의 빛이 생겨납니다. 그 탄생한 빛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반짝거리는 빛으로 존재하는데 영혼의 빛은 모두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 영혼마다 반짝이는 정도나 크기나 색채가 모두 다르면서도 아름답기는 동일합니다.
그 영혼의 빛이 이 지구상으로 내려오는 것입니다.

그게 사람의 영혼입니다.
사람의 몸은 어머니의 모태에서 조직되지만 그 영혼은 하나님나라에서 내려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도 수 천 수 만의 아름다운 영혼의 빛이 이 세상에 내려옵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그 하나의 영혼의 빛이 이 세상에 내려올 때 남성과 여성으로 나뉘어져서 다른 장소에 임하게 됩니다.
하나의 영혼이 둘로 나눠져서 다른 집에서 태어나 자라게 됩니다.
그리고 결혼 적령기가 되면 이상하게 둘이 가까이 다가가게 된답니다.
그래서 만나게 되고 사랑을 확인합니다. 하나님 나라에서의 한 영혼이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서로 사랑으로 확인이 되면 결혼해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결혼할 때는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운데서 찾으라고 합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결혼 생활하는 것을 보면 참 희한합니다.
경상도 남자와 전라도 여자가 만나서 결혼하여 삽니다.
강원도 남자와 충청도 아가씨가 만나서 결혼합니다.
그 분들이 만나서 어떻게 만나서 결혼하게 되었을까? 과정을 듣게 되면 참 재미있습니다.
그 책의 내용을 적용하자면 한 영혼이었다가 남녀 영혼으로 나뉘어져서 다른 가정에서 자라다가 결혼 때가 되면 서로 자기도 모른 채 가까운데로 옮겨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직장안에서 만난다든지, 시골 출신이 서울에서 같은 학교를 다닌다든지, 친구가 소개를 해 준다든지, 등등의 방법으로 서로 몰랐던 사람이 가까이에서 만나게 되어 결혼하게 되는 것입니다.
재미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만난 부부를 천생연분이라고 합니다.

여기까지를 정리하자면 우리 영혼은 본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다시 그 본향을 향하여 가게 되어 있습니다,.
어른들의 말씀을 들으면 이해가 됩니다.
거짓말인지, 사실인지 모르지만 이제는 죽어야지 라고 하십니다.
그 말은 육신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다시 설명하자면 육신안에 있는 우리의 영혼은 죽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로 다시 돌아가는 것입니다.

자 이제 우리 영혼은 하나님 나라에서 왔습니다. 그곳을 우리는 본향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면 이 땅에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한 평생을 이 땅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이 땅에서의 삶을 외국인과 나그네의 삶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인생은 나그네란 사실입니다.
믿음으로 살아간 우리 조상들은 다 이 세상에서는 나그네의 인생을 살았다고 증언합니다(13)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창23:4) 아브라함은“나는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이니...”고백합니다.
(창47:9)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대상29:15) (시편 39:12)다윗도 말하기를 “우리는 우리 조상들과 같이 주님 앞에서 이방 나그네와 거류민들이라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 같아서 희망이 없나이다“
(벧전1:17)베드로 사도는 말하기를 “너희가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

우리 인생도 이 세상에서는 나그네임에 분명합니다. 그런데 나그네도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정처 없이 떠돌아 다니는 소망 없는 나그네가 있습니다.
방랑시인 김삿갓을 아십니까? 그의 이름은‘김병연’이고, 홍경래의 난 당시 집안이 거기에 연루되었다는 이유로 공직에 나갈 기회를 얻지 못하여 세상을 비관하며 떠돌이 나그네가 되었다고 합니다. 김 삿갓은 많은 시를 남기기는 했습니다만 평생을 팔도를 떠돌다 화순 동복 땅에서 죽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지 못하는 나그네는 비관적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나그네가 있습니다. 분명한 목적을 두고 사는 나그네입니다.
한국 사람이 외국으로 파견을 나갑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외국 주재원으로 파견되어 가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분들은 일정 기간동안 외국에서 나그네 삶을 사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잠시 살면서 맡은 일을 하다가 본사에서 부르면 다시 와야 합니다.

성경에서는 우리를 이 세상에 잠시 왔다가 가는 나그네와 같다고 표현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본향을 향한 나그네의 삶의 특징을 기억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1. 나그네는 한 곳에 정착하지 않습니다.
나그네 삶의 특징은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계속해서 옮겨가는 것입니다.
떠돌이 나그네가 아니라 목적이 있는 나그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는 주인이 명령하는대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해외 주재원으로 가는 가정들을 보니 회사에서 가라하면 가고, 들어오라 하면 와야합니다.

여러분, 우리의 인생 살이도 이처럼 날마다 날마다 옮겨가는 인생입니다.
오늘 이 순간도 한번 지나고 나면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것입니다. 모든 인생은 출생에서부터 죽음을 향하여 단 1초도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전진해 나가는 나그네 길입니다.

결국 이 세상은, 우리 인생들이 영원히 정착할 장소가 아니라 잠시 머물렀다 가는 장소인 것입니다. 이 세상에 자기 소유의 땅을 많이 갖고 있고, 호화스러운 집에서 부요하게 산다할 지라도, 앞으로 50년을 넘게 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권세를 누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기간은 결국 오래가지 못합니다.

나그네 길은 한 곳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곧 목적지를 향하여 떠나가는 길입니다. 인생은 짧고 빠릅니다. 시편기자는 “우리의 연수가 70이요. 건강하면 80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약4:14)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우리 내 인생은 잠깐 보이다가 사라져 버리는 안개나 아침 이슬같은 덧없는 인생임이 틀림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죄송하지만 우리 젊은이들도 금방 늙습니다. 그리고 금방 이 세상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나그네의 가는 길은 결코 먼 거리가 아닙니다. 짧은 거리입니다. 쉬 끝나는 길입니다.
세월의 바람은 오늘도 머물지 않고 계속해서 진행되어가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를 섬기느라 힘드신 분들이 있습니다. 주님을 위해 살아가는 길이 힘듭니까?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일이 힘듭니까? 불평하지 말고 충성하십시오.
세월은 금방 지나갑니다. 우리가 주님을 위하여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그 세월이 얼마 안 된다는 것을 잊지 말고 맡겨졌을 때 열심을 다하여 충성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연세 많은 권사님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젊었을 때 더 많이 충성할껄 하십니다.
젊었을 때, 건강할 때 열심히 충성하고 봉사하시기를 바랍니다.
조금 힘들다고 핑계대지 마시고 최선을 다해서 충성하십시오. 인생은 계속 흘러갑니다.
나이가 40이면 시속 40km로 달려가고, 나이가 50이면 50km, 60이면 60km, 나이 숫자만큼 세월이 빨리 흘러간다고 합니다.

2. 나그네 가는 길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이 있습니다.
야곱이 애굽의 바로 왕 앞에 섰을 때, 바로 왕이“네 연세가 얼마뇨? ”라고 묻습니다. 이때 야곱은“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130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고 대답했습니다.
(창28:13-15, 32:1-10)에 보면 그래도 야곱의 나그네 길은 하나님이 함께 하신 길이요.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총이 임하셨던 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그도 인간인지라 이 땅위에서 생활은 험난한 고난의 생애였던 것입니다.

이처럼 인생 나그네 길은 누구에게나 고달프고 외로운 것입니다.
(전1:12-13) 지혜의 왕 솔로몬은 인생 나그네 길이 괴로움과 수고뿐이라고 말합니다.
(전2:22-23)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와 마음에 애쓰는 것으로 소득이 무엇이랴 일평생에 근심하며 수고하는 것이 슬픔뿐이라 그 마음이 밤에도 쉬지 못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정말 그렇습니다. 인생은 누구나 일평생 동안 근심과 수고 속에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세계적으로 최고의 영웅이라고 불리는 나폴레옹이 센트헤레나 섬에서 운명하기 직전 마지막 남긴 말 중에서 “육대주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천만인의 한숨이요. 오대양에 넘실거리는 바닷물은 백만인의 눈물”이라는 고백이 있습니다.
어쩌면 나폴레옹의 이 고백처럼,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든 인생들의 가는 길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한편, 나그네 길은 어차피 고독합니다. 한번 집을 떠난. 나그네는 어디를 가나 어떤 대접을 받더라도 외롭고 쓸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세상에서의 모든 수고와 슬픔을 그치고 쉬는 영원히 안식하고 안주할 곳, 천국이 있기 때문에 오늘의 나그네 삶을 참고 견디며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지 않고 준비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의 얼굴에 평화가 있을 수 없고, 기쁨의 환희가 나타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로 인한 평화와 기쁨이 있는 자, 그들은 천국을 보는 자이며 기대하는 자입니다.

3. 나그네는 짐이 가벼워야 합니다.
나그네는 짐이 가벼워야 합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는 먼 길을 갈 수 없습니다.
외국 주재원으로 나가시는 분들도 짐 때문에 걱정입니다.
현재 쓰고 있는 짐을 몽땅 가지고 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왠만한 것은 버려야 하고, 쓸만한 것은 나눠주고 가야만 합니다.

아브라함- 본토친척 아비의 집을 떠나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가나안 땅에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살았습니다. 한때는 부인을 빼앗길까봐 거짓말을 한 적도 있습니다만 하나님께서 물질적으로 축복해주셔서 대단히 많은 소유를 누렸습니다.
많은 소유 때문에 집에 많은 일꾼을 거느리고 때로는 300명이 넘는 젊은이들을 데리고 훈련시킬 정도였습니다. 이웃나라에 전쟁이 나서 조카가 위기에 빠졌을 때는 나아가서 나라들을 무찌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많은 것을 누렸지만 결코 자신의 소유에 집착하지 않았습니다. 조카와의 사이에 소유로 인하여 불화가 생길 때는 어린 조카에게 우선권을 주며 먼저 좋은 곳을 택하여 가게 하였고 전리품을 획득했을 때도 소돔왕의 재물은 하나도 취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유대인들은 어디 가서 장사를 해도 꼭 이 2가지 장사를 먼저 한다고 합니다.
첫째는 보석장사입니다. 보석은 부피가 적습니다. 그래서 자기 본향으로 돌아갈 때 얼른 가져갈 수 있다고 합니다.
또 그들은 채소장사를 주로 한다고 합니다. 채소는 가져갈 것이 없습니다. 다 썩기 때문에, 버리고 가면 된다고 합니다. 미련이 없습니다. 그들은 욕심을 더 이상 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늘 그들이 갈 새로운 본향을 바라보면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천국을 향하여 가는 인생길에서 가장 큰 부담이 되는 것이 지나친 욕심입니다.
욕심은 빨리 움직여야할 나그네에게 그 발걸음을 늦추게 하는 무거운 짐입니다.
(요일2:15-16)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요일2:17)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우리가 아무리 좋은 것이 있어도 가져 갈 수 없습니다. 다 두고 갈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집에 살던, 아무리 좋은 차를 타던, 아무리 좋은 보석을 가지고 있더라도 다 두고 갈 것입니다.
가끔씩 발굴되는 왕족들의 무덤에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외없이 유물이 함께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사용했던 것들을 함께 묻기도 합니다. 사용했던 그릇, 술잔, 가락지, 반지, 귀걸이, 목걸이... 심지어는 죽은 왕을 모시라고 종들까지 함께 묻습니다.
그런데 발굴되면 그것들은 하나도 사용치 않았음을 보게 됩니다. 그대로 다 있습니다.
발굴자들이 다 꺼내놓습니다.
죽으면 그 순간, 모든 것을 ‘다 놓고 가는 것’입니다.
욕심내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땅에서 절제하며 사는 사람이 바로 영원한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있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4. 본향을 향한 나그네는 본향에서 누릴 행복한 삶을 소망하며 갑니다.
16절을 같이 보겠습니다.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새번역에는 더 좋은 본향이라고 나옵니다.

우리나라에 와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숫자가 100만명을 넘었습니다.
그들 가운데는 동남 아시아 계통의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살게 된 대부분의 이유가 무엇입니까? 가난때문입니다.
자기 본국이 가난하기 때문에 한국에 들어와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많은 외국인 여성들이 결혼하여 살면서도 올바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있습니다. 또 돈을 벌기 위해서 노동자로 들어와 있는 사람들도 제대로 월급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본국이 가난하기 때문에 서러움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참 좋지 못한 관습이 있습니다. 사대주의 심성이라고 할까요?
우리나라 보다 잘 사는 나라 사람들에게 대해서는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우대를 합니다.
그러나 가난한 나라 출신들에 대해서는 하대하는 좋지 못한 마음이 있습니다.

외국인과 나그네의 삶은 힘들고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 근로자들의 삶을 보면 정말 힘들고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잘 참습니다.
자기는 잘 먹지 않으면서도 자기 본국에 꼬박 꼬박 월급을 보냅니다.
그러면 본국에 있는 가족들은 그 돈으로 땅을 사고, 집을 짓고, 아이들 학교를 보내는 등 윤택한 삶을 삽니다. 그리고 서로 기쁨의 소식들을 주고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땅에서 고생하는 근로자는 아무리 힘들어도 지금은 고생하지만 언젠가는 고국에 돌아가서 부자가 되어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것입니다.

한때 미국이나 일본의 교포들은 한국인의 신분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도 한국인라고 하지 않고 일본인이라고 하고 일본에서도 일본말만 쓰고 이름도 일본이름으로 사용하고, 일본이름으로 취직하고, 음식도 김치는 안먹고 일본음식만 먹고 그랬었습니다.
왜요? 우리나라가 못 살던 때이니 무시당하였으니까요.

그때는 그것이 교포들의 생존 방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고도로 성장을 이루고, 올림픽을 치루고, 모국방문단을 만들어 나라를 보게하고, 그 발전상을 보게 하고 나니까 그 때부터 자신이 한국인임을 당당히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를 한번 보고 가면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그 사회의 당당한 외국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외국에 나가보면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우리나라가 잘 살기 때문입니다.
세계 어느 곳을 가나 한국 기업 간판이 있습니다. 한국 제품이 가장 비싸게 팔립니다.
한국 물건을 선물하면 좋아라고 합니다.
모국이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되니까 외국에 나가 있는 교포들이 대접을 받습니다.
외국 사람들이 무시하지를 못합니다.

본문에 나오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같은 믿음의 선진들은 영원한 본향을 언제나 그리워했습니다. 그들의 육의 본향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발생한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이 지나가는 갈대아 우르였지만, 그들이 그리워하는 곳은 그곳이 아니라 하나님이 예비하신 보다 나은 본향이었습니다.

우리가 돌아갈 본향은 바로 하늘 나라입니다.
하나님이 계시는 곳, 영원한 천국이 우리의 본향입니다.
거기에는 슬픔이 없습니다. 아픔이 없습니다. 고통이나 괴로움이 없습니다.
사시사철 열매가 열리고, 천군 천사가 우리를 시중드는 곳입니다.
12진주문이 있고, 각종 보석으로 꾸며진 곳이 우리의 본향입니다.

여성 동무 여러분, 친정집이 잘 살면 좋지요? 남편한테 기죽지 않지요?
우리의 친정집은 하늘나라입니다. 보석으로 꾸며진 천국입니다.
이 땅에 사는 날 동안 조금 힘들고 어렵다고 기죽지 마세요. 천국이 우리의 본향입니다.

우리의 나그네 길을 다 마치고 나면 돌아갈 본향이 바로 그곳입니다.
바울 사도는 (빌3:20)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늘나라의 시민권을 소유한 자들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주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하늘에 우리가 거처할 집을 마련하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요14:2-3).
본향은 하늘에 있는 고향입니다.

유치원에 있는 아이가 목사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하늘나라가 있어요?”“그럼. 있지”“그럼 하늘나라가 좋은 곳이에요? 나쁜 곳이에요?”“좋은 곳이란다”“그럼 목사님이 하늘나라에 가보셨어요?” “아니 안 가봤는데““그럼 어떻게 아세요?” 목사님이 이렇게 대답 하셨다고 합니다. “하늘나라가 얼마나 좋으면 거기에 간 사람 중에 한사람도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단다.”여러분 우리가 사모하는 고향, 육신의 고통이 끝나면 가는 곳이 우리의 영원한 본향 하나님 나라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 주님이 천군천사가 우리를 영접해 주시고 이 땅에서 누리지 못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에게 축복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명절때가 되면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고향이 있지만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망한 사람은 고향에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명절이 되면 보따리 보따리 싸 들고 아이들 앞세우고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세상에 사는 동안 하나님앞에서 열심히 충성하고 헌신하고 봉사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 ‘아멘’하고 달려가야 합니다.

노숙자의 설움이 무엇인지 아시지요?
낮 동안에는 너나 나나 다 똑같이 돌아다니면서 생활합니다.
하지만 저녁 시간이 되면 달라집니다.
돌아갈 가정이 있는 사람은 발걸음이 힘찹니다. 손에 과일봉지도 들고 갑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도 사 들고갑니다.
가정에 가서 쉴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노숙자는 저녁 시간이 되어도 돌아갈 집이 없습니다. 있지만 가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누가 집에 못가게 합니까? 자기가 못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실 때 겁을 내고 두려워 떠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집에 갈 수 가 없습니다. 그래서 죽음앞에 두려워 떠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나는 날이 옵니다.
그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집으로 갈 것입니다. 거기가 우리의 본향입니다.
그곳에 갈 때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 사는 날 동안 수고하고 애쓰고 헌신했던 모든 행함을 아시고 우리를 칭찬하시고 위로해 주실 것입니다.
그 곳은 각종 보석으로 꾸져진 아름다운 천국입니다. 거기가 우리의 영원한 본향입니다.
지금 우리가 수고하고 헌신하고 충성하고 봉사한 모든 것에 대하여 하나님은 보상을 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바라보고 이 세상에 사는 날 동안 고통이 오고, 환난이 오고, 어려움이 와도 참으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날이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노동자가 자기 집에 돌아갈 날을 기대하면서 참고 일하듯이,
그때는 자기 가족들이 자기를 얼싸안고 수고했다고 위로해 줄 것이기 때문에 참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세상은 잠시 있다가 가는 나그네의 삶입니다.
우리의 본향은 하늘 나라에 있습니다. 그날을 바라보면서 충성하고 헌신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임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보배로운교회 담임목사